Day3   세비야 -> 코르도바


[ 도보 ] 09:00 - 17:00

samay hostel - 카테드랄 - 카테드랄 옆 궁전 - 시장(아케이드)- 투우장 - 강변- 스페인광장 - samay hostel

[ 택시 ] 17:00 - 17:10   samay hostel => 세비야역

[ 기차 ] 17:55 - 18:40   세비야역 => 코르도바역 | 17유로(사전예약)


ㄴ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비야 관광지는 다 도보로 가능합니다. 세비야에서 대중교통도 못이용해 봤네요.

ㄴ 코르도바기차역 바로 앞에 코르도바 고속터미널이 있습니다.

    코르도바에 도착하자 마자 다음날 그라나다로 떠나는 버스표 예매했어요.

 

 


 

남부의 아침은 정말 화창하다 못해 쨍쨍했다.

어디든 사진기를 들이대면 파랗게 나올 정도로....


그래도 그나마 선선한 아침에 슬슬 세비야 여행을 시작했다. ㅎ


세비야는 스페인광장 주변으로도 공원이 많고, 중심인 카테드랄로 가는 길에도 공원이 많았다.

그리고 왠만한 관광지는 다 도보로 가능해서, 세비야 시내에서 기차역 갈때 빼고는 한번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적이 없다.


단 ! 세비야 시내랑 기차역은 걸어가기 좀 애매하다.

이번여행에서 유일하게 길을 헤맸다면, 세비야 기차역에서 숙소까지 가는길.

Samay hostel 홈페이지에 걸어서 10분이라고 해서.. 처음엔 걸어갔는데 정말 대낮인데 더워서 그런지 사람 한명 제대로 못봤고,

길이 참 ~~ 걸어가기 힘들고, 꼬부랑길로 들어가면 정말 끝장이다.

 

 그래서, 이번여행에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택시란걸 탔다. 정말 나름 길 잘 찾는 다고 생각했던 내 자존심에 금가는 일이었지만..

스페인 남부날씨에서 1시간동안 고생하다가는 쓰러질거 같아서 택시를 탔다.

스페인택시는 우리나라 택시 가격과 비슷해서 일본이나 다른나라처럼 부담스럽진 않다.

그리고 점점 알아갔는데, 확실히 남부 사람들, 정말 유하다. 그때 탄 택시 아저씨도 짐까지 다 날라주고, 네비도 없이 지도만으로 뺑뺑 돌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길 헤맸다며 요금을 깍아줄 정도다 ^^







남부 특유의 좁은 골목길 시작 ::




드디어 시내의 중심인 카테드랄 앞에서..


내 여행이 그러하듯이..

카테드랄은 입장할 생각도 안했다.

종교적 입장을 떠나서, 온 동네마다 카테드랄이 있고, 내부는 내눈엔 거의 비슷해서.사실 감흥이 없다.

그냥 좀 넓은 교회느낌인데 비싼 돈주고 들어가려니 아까웠다. 


그 대신, 카테드랄 바로 옆에 있는 어떤 성으로 고고 ㅎ

( 여전히 이름 외우는건 젬병이다 ㅋ )







It's different

확실히 스페인의 건축양식은 오묘하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에서 북부는 서양이 남부로 갈수록 모스크 같은 느낌의 건축양식이 강해진다.

패턴의 반복이나, 푸른색의 도자기 느낌의 타일, 녹색 등등 뭔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다른 느낌이 있다.




성을 나와서, 세비야 골목골목을 구경했다.

아무래도 플라밍코가 유명하다 보니, 플라밍코 관련 용품도 많이 팔고, 기념품가게도 많았다.


물론 약간 우리나라 처럼 ㅋ 기념품 가게가 다 그러하듯이.

다 똑같은 상품을 팔고 있었다.


무튼 난 기념품가게는 PASS ~ !!

어떤사람들은 기념품 가게에 가는걸 좋아하고 뭔가 사모으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난 정 반대다.

물론 처음 먼 해외여행을 했을때는 나도 기념품에 목메었는데.. 뭔가 갔다오니 다 부질없고. 여행 선물은 디올립글로즈가 터키로쿰보다

받는사람이 기뻐한다는 사실을 알고난 뒤로, 기념품 가게는 가볍게 패스했다. 그리구 나조차도 그런 기념품은 서랍에 썩혀두고 있다 ㅋ




유일하게 선택이 망한 음식.

사실 스페인말 전혀 모르고 가서 감으로 고기있는 음식시켰는데.. 정말. 흰쌀밥이절실했다.

스페인음식은 한결같이 짜지만.. 이건 정말 짠것 중에서도 최고봉 !! 아 소금을 갈아마시는 느낌이랄까 ? 고기에 양념을 배껴도 그냥 짰다.


물론 스페인음식이 짠건, 바로 남부가서 이해했다.

대낮에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람이 기진맥진하는데, 이때 저런 미친듯이 짠 음식을 먹으면 정신이 확 돌아온다.

다른건 몰라도, 세비야에서 저 음식을 처음먹었을때는 정말 정신이 말짱해 졌다.






다시 걸어걸어 투우장으로 !


난 더워도 여기 한번 오면 언제오겠어! 라고 생각하며 대낮에 돌아다니는건 정말 의지라고 생각했다 ㅋ

왠만한 여행에서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그날 밤 12시까지 노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아 ~ 스페인은 의지로만 다니기엔 너무 더웠다.

왜 스페인에 씨에스타가 있는지.. 아니 있어야 하는지 ! 절실히 공감하게 됬다.


기온이 10도만 내려가도 이거리는 정말 별거아닌거리였는데... 투우장 갔다오면서 부터는 정말 기운딸려서 입에서 침나올거 같았다.

도저히 맨정신에 걸을 수도 없고, 현기증이 나서... 안되겠다 싶어서 노천카페로 갔다.




사진은 정말 잘나오지만 ! ㅎ 그만큼 더웠다는거..


강변 노천카페인데도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한명도 없었는데.. 햇볕이라도 피해보자는 생각에 카페로 들어갔다.

정말 너무 더워서 맨정신엔 다닐 수 없을것 같아서, 결국 모히토 한잔 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ㅋ 한잔 하니 알딸딸 하니. 돌아다니기 편해졌다.

뭔가 나른하고..흐느적한 느낌으로...

낮술의 매력을 알아갔다. ㅎ




마지막은 세비야 떠나기전, Samay hostel 앞에서 . ^^


 

 

Day2


 

[ 지하철 ] 한인민박 - 중앙역 | 캐리어 보관

[ 지하철 ] 중앙역 - 쏠광장

[ 도   보 ] 쏠광장 -산기네스 초코라떼 - 마요르광장 - 벼룩시장 - 궁전

[ 점   심 ] 보틴, 꼬치니요
[ 지하철 ] 쏠광장 - 중앙역

[ 기   차 ] 마드리드 중앙역 => 세비야 역 | 16:00-18:30 ,50유로, 사전예약

[ 택   시 ] 세비야역 => samay hostel

[ 도   보 ] samay hostel - 스페인 광장

[ 저   녁 ] 스페인 광장 근처 식당


 

ㄴ 마드리드 기차역에 캐리어보관해 주는 곳이 있고, 우리나라 보관함과 달리 사설경비원도 따로 있고 안전하다.

 



나의 또다른 재능.. 길찾기

내입으로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ㅎ 난 길은 정말 감으로 잘 찾는다.

여기도 그냥 느낌으로 (정말 ! 간판사진과 마요르광장근처라는 정보만 알았다 ) 바로 찾았다. ^^ 

 

 

 

 

 

 

물론 아침은 한인민박에서 든든하게 한식을 먹었지만 ^^

여긴 스페인이니까. 스페인 스타일로 아침을 또 먹었다. 요렇게 쵸코시럽과 츄러스로 ㅎ

초코시럽에 찍어먹는 츄러스는 정말 대박이다 ㅎ.

 

 

 

운이 좋았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이라 마요르광장에서 부터 저기멀리까지 벼룩시장이 열렸다.

약간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처럼 저렴하게 옷가지도 팔고, 심지어 강아지도 팔고 (애완용) !

역시 시장은 구경거리가 많았다. 사람보는 재미도 있고 ^^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벼룩시장을 쭉 ~ 따라오다보니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엄청 많이 내려왔다.

다시 다른 길로 돌아가던 중에 마드리드 궁 ? ( 정확한 명칭은 모름 ㅋ ) 이 나와서

더위도 피할겸해서 관광중..


 

 

 

 

 

사진은 정말 화창 !! 하게 나왔지만..

이날 정말 더웠다. ㅠ 9월 중인데도 끈나시를 입고 다녀도 괜찮을 정도의 날씨였다.


다시 돌아돌아... 대망의 보틴으로 ^^


 

 

 

스페인에서 제일오래된 레스토랑 & 꼬치니요 ( 새끼돼지구이) 로 유명한 보틴에 갔다.

나름 기대되서, 솔직히 혼자먹기 엄 ~~ 청 비싼가격인였는데도 주문했는데......

했는데.....


그냥 껍데기 있는 보쌈을 아직 안자른 느낌 ? 왜 유명한지는 ... 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오래된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좋았다.

꼬치니요 요리의 아쉬운 맛은 샹그리아 1병으로 달래 줬다.





드디어 세비야 !!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 스페인 광장


지난여행의 정점이 에펠탑이었다면, 이번여행의 정점은 세비야의 스페인광장이었다.

처음엔 그냥 광장은 넓은 공간이지 별거 있겠어.. 생각했는데

기대가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스페인광장의 느낌은 정말 색달랐다.


서양적이면서, 동양적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건축물과.

스페인광장 주변에 흐르는 물길에서 배타는 모습..

남부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들...


석양이 지는 모습들.

플라밍코를 연습하는 아가들...


왠지 모르겠지만.. ( 외로워서 그랬었을수도 있지만 ㅋ )

정말 로맨틱 했다. ㅎㅎ

주변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아무나와 사랑에 빠질것 같은 느낌 !

정말 그런느낌 .. 살면서 별로 느끼지 않는데.. 이상하게 이공간에는 그런 달콤한 느낌이 있었다. 음.. 그런 달콤한 느낌만 ! 있었다 ㅋ




 

 

 

혹시 누군가 연인과 함께 간다면.

세비야 스페인광장에서 해질때 !! ㅎ 보트 타보길 권장 !!


난 혼자가서 못탔다. 아. 천추의 한이여 ㅋ


 

 


이 동네 사람들은 여기가 그냥 동네 근린공원 같이 생각하는거 같았다 .

뭔가 마드리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활기차고 여유로운 느낌이.. 이동네 사람들한테는 느껴졌다. 


 

 

 


막찍어도 잘나오는 샷 ㅎ


 

 

 

해가 거의 질때 쯤에는 건물안으로 들어가

이층에서 스페인광장을 해가 다 질때까지 내려봤다.


거의 세 시간동안 스페인광장 하나만 계속 구경하고 다녔는데. ㅎ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로맨틱한 공기속에 멍하니 사람들 관찰하는것도 재밌었고, 사진찍는것도 즐거웠던 그 순간 !!


 

 

 

거의 10시까지.. 광장에 사람들이 없어질때까지..

그 느낌을 즐겼다.


이렇게 기억에 남는 순간순간들이 있다.

생각만해도 두근거리고 행복해 지는 순간들 ㅎ


에펠탑 꼭대기에서도..

이집트 후루가다에서도..

이스탄불 배 위에서도 ..


이런 순간순간이 좋아. 중독처럼 여행을 간다.


 

 

 

스페인광장에 너무 오래있다보니..

저녁을 먹지 못해 근처 야외 휴게소 같은 느낌의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주문받는 분이 전혀 영어를 못했는데 ㅎ

그냥 친절하게 웃으며 알아서 음식을 준비해줬다.

맛도 예상외로 완전 굿 ~~ !! ^^




 

 

 

거의 12시 다되서 숙소로 들어오면서..

혹시 자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엄청 걱정했는데

왠걸 ? ㅋ 8인실에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ㅋ


아 ~ 스페인의 진정한 라이프는 12시 부터였는데..

난 항상 12시에 내 여행을 끝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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