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8 인터라켄(그린델발트) => 루체른


[ 기차 ] 인터라켄 동역 => 그린델발트역   6:00-약 7:00 | 스위스 패스 

[ 도보 ] 그린델발트역 => 곤돌라 승강장  빠른걸음으로 10분

[ 곤돌라 ] 곤돌라승강장 => 휘르스트 정상 | 스위스 패스

[ 곤돌라 ] 휘르스트 정상 => 곤돌라 두번째 승강장 하차 | 스위스 패스  

[ tronbike + 하이킹 ] 곤돌라 두번째 정거장 => 내려오면서 길 잃어버림.| 곤돌라 두번째 정거장에서 대여 

[ 히치하이킹 ] 그린델발트 어디 => 곤돌라 정거장 

[ 도보 ] 곤돌라정거장 => 그린델발트 역 : 뛰어서 5분  

[ 기차 ] 그린델발트역 => 인터라켄 동역 , 약 오후 1시 - 오후 2시 | 스위스 패스 



ㄴ 총 7시간 : 6:00 출발 - 14시 도착 

ㄴ 곤돌라 승강장은 그린델발트역에 내려서 역을 등지고 오른쪽을 보면 표지판이 있습니다. 

ㄴ 곤돌라 두번째 정거장에서 tronbike대여할 수 있습니다.  

ㄴ tronbike는 페달이 없습니다. 약간 씽씽이 같은 느낌 ~ ! , 절대 대여하지 마세요 ~ !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이 많아 중심 못잡으면 사고납니다. 전 급경사에 모시고 내려왔어요. 






그린델발트 가기 전날, 융프라우에서 그린델발트로 내려오면서 ...

내가 생각하던 스위스 그 자체가 그린델발트에 있다는걸 알았다. 사실 패러글라이딩 예약시간만 아니었으면 중간에 아무역에나 내려

하이킹을 하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주변이 다 푸르고, 소의 방울소리가 잔잔하게 들리며, 간간히 집이 있는 그런.. 알프스 소녀가 나올 것 같은 딱 그런 곳이었다.

이전에 누가 인터라켄에 다시간다면 그린델발트에서 묶고 싶다고 한게 생각나면서..  그 말에 완전 동감했다.


사실 이 날은 루체른은로 빨리 넘어가도 됬었는데,

어제본 그린델발트가 또 보고 싶어 ㅋ 무리하게 일정을 껴 넣었다.

그래서.. 12시에 루체른으로 바로 떠나기 위해 새벽5시 에 일어나 첫 곤돌라를 타는 일정으로 맞춰 갔다 ㅎ






이른 새벽이라 기차에도 사람이 별로 없었고 ㅋ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았다. 





휘르스트 곤돌라를 타는 곳에서 한컷 ^^


그린델발트까지 가서 휘르스트로가는 곤돌라를 타고 ... 중간지점에 내려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ㅎ




휘르스트까지 가니 그제야 ㅎ 해가 뜨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설렘을 한순간에 날리는 일이 생겼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실 소매치기를 한번도 당한적 없다.

위험하다는 이집트에서도... 소매치기 반 광광객 반이라는 스페인에서도,

심지어 이탈리아에서도 .. 내가생각하기에 난 다른사람보다 더 신경쓰고 예민해서 뭔가를 잃어버리지 않고,

앞으로 그럴거라고 자부했다.


근데 망할.. 스위스에서 여행인생 처음으로 바보같이 mp3를 잃어버렸다.

그것도 정말 바보같이.. 경치보다가 기분업되서, 귀에 이어폰을 낀지도 모르고, 내렸다가 mp3 본체는 버리고. 이어폰만 내렸다. 

동생한테 빌려온거 였는데 ㅋ 그거 찾는다고 그 곤돌라 올때까지 기다리고, 아저씨한테 말해서 찾아달라고 하고 별 수를 다 썼지만...

결국 못찾았다.


결국 시무룩하게 중간지점에 내려서.. 기분 전환이나 해볼까 하고..자전거를 빌렸다.. 

시원하게 속도감 내려고 빌렸던 자전거는 사실 자전거가 아니었다. 20프랑에 환불도 안되는데...

탈려고 봤더니. 페달도 없고 내리막길만 갈 수 있는 서서타는 tronbike ?? 였다.

mp3에 이어 두번째 멘붕의 순간이었다.


결국 경사가 너무 급해서 모시고 갔지만.... 이런 멘붕을 다 날려 버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푸른 녹지에 소들이 놀고... 오솔길 같은 길을 걷는 그런곳 ! 목동밖에 없는 그런곳 ㅎㅎ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ㅎ 









소가 정말 가까이 있었다. ㅎㅎ

그리고 스위스에서는 특이하게 소에 큰 방울을 달았는데. 그소리가 은은하게 온 산을 감싼다.

정말 은은하게.... 멍하니 그 소리를 들으라고.. 내 mp3가져갔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 지는 소리였다. ㅎ


그리고 그 자전거 타고 내려가는데, 정말 영화같은 일이 펼쳐졌다.

오솔길을 소들이 다 막아서서 소 뒤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만했다. ㅎㅎ

그러다 목동이 인솔하면서 이 소들은 순하다고 ㅎ 같이 가도 된다고 해서 ㅎ 한줄로 내려가는 소옆에서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내려갔다. ㅎㅎ 정말 잊지 못할 그런 순간이었다.

중간중간에 소들이 하두 도망가서 목동이 고생하기는 했지만. ㅎㅎ

또.. 그 산에서 일하는 분들은 인사도 잘해주시고 다 친절해서..보다 더 좋은 기억이 남았다. 





아 ~ 소들이랑 너무 많이 놀았다 ㅋ

기차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트론바이크도 익숙해져서 속도를 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ㅋㅋ

이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이동네는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사람이 없었다. 드디어 표지판을 보고 찾아갔는데.. 

이런.. 휘르스트 곤돌라가 2개 있었는데. 다른 회사쪽 곤돌라 승강장이었다. ㅠ 망했다고 생각하면서... 더 빨리 가려고

속도를 내서 그린델발트 쪽으로 내려갔는데 뭔가 점점 목적지와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지나가는 차를 세워, 물어봤더니 그린델발트역 가려면 1시간 정도 올라가라고 했다. ㅠ 망할...

트론바이크는 페달도 없어서 올라가지도 못하는데. 이걸지고 오르막길을 1시간이나 가야 한다니.. ㅠㅠ

배도 고프고.. 이미 놓쳐버린 기차에 허망하기도 해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아무도 없는 길을 방황했다.

사람 한명은 나타나겠지.. 하면서... 





배고파서.. 챙겨온 사과하나 먹고 있었는데 오솔길 사이로 개 두마리가 나타났다.

다가가서 막 만져보고 있는데 드디어 개 주인이 와서 여기서 뭐하냐고 묻길래.. 길을 잃었고.

그린델발트 역까지 자전거 들고 올라가기 전에 쉬고 있다고 하니까 ㅋ 기꺼이 태워주겠다고 ㅎㅎㅎ자기도 시내 나가는 길이라고 해서 ㅎㅎ

완전 온몸으로 감사의 표시와 탱큐탱큐를 연발하며 편하게 그린델발트역까지 갔다. ㅎ 





날 구해준 두 개님 ㅎ 정말 개님..잘도 생겼다. 딱 나 구해줄 상이다 ㅋ

사실 지금에서야 추억처럼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땐 좀 무서웠다. 사람은 없고. 어디로가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막 올라가야 한다고 하고....

막상 차에 타긴 했지만. 조금은 무섭기도 했고.. ㅎㅎ 뭐 결국 좋은 분 만나서 잘 해결되서 스위스 여행의 최고의 추억으로 남았다. ㅎ 


물론 이게 끝은 아니었다. 그린델발트 역엥서 몇 km 떨어진 곤돌라 승강장에 자전거를 두고,

10분안에 기차를 타기 위해 마구 뛰었다. 이 차마저 놓치면 루체른으로 가기가 정말 어려워서.

이번여행에서 가장 많이 가장 빨리 뛰었던 구간이었다. ㅋ


뛰면서 다시는 이런 무리한 일정 안잡아야지. 줸장을 연발했지만.. 간당간당하게 기차에 탑승했다 ^^ 

mp3를잃어버리고, 이상한 자전거를 모시고, 길도 잃어버렸지만.. ㅎ 그래도 무사히 ㅎ 그린델발트 여행을 마쳤다. ㅎ

이번여행에서 또 가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주저하지않고 그린델발트를 선택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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