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예매할때, 경유 도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경유시간을 길게 해서, 그 도시를 돌아 다닐 수 있고,
스탑오버를 5일 정도 하면, 여행경비도 줄이고, 2개국이상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내 여행매뉴얼은 경유시간은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짧던가, 아니면 돌아볼 수 있도록 길게 가는것이다.
홍콩같이 작은 곳은 자주 경유를 하기 때문에 경유 할때 마다 틈틈히 돌아다니자는게 목표인데,
뭐 돌아다녀 보니 내 계획은 나쁘지 않은것 같았다.
물론, 홍콩을 엄청 사랑하는 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딱히 쇼핑에도 관심이 없고(또는 모르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줄 모르는 사람들은 짬짬히 보는게 더 효율적인거 같다.
무튼 ! 10시간 동안 내가 돌아다닌 코스는 ..
[비행기] 약 11시 홍콩공항 도착
[ AEL ] 홍콩공항 => 홍콩섬역 (=센트럴역)
[ 점심 ] 센트럴 역 근처 wong chi kei에서 완탕면
[ 관광 ] 센트럴 역 근처 미드레밸 엘레베이터
[ 간식 ]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 이동 ] 타이청 베이커리 => IFC몰
[ 쇼핑 ] IFC몰
[ 페리 ] IFC 몰 => 스타페리 선착장 => 스타의 거리
[ 관광 ] 스타의거리
[ 간식 ] 허유산
[ 쇼핑 ] 하버시티
[ 간식 ] 비첸향
[ 2층버스 ] 침사추이 => 침사추이 페리선착장
[ 페리 ] 침사추이 => 센트럴
[ 저녁 ] IFC몰
[ AEL ] 센트럴 => 홍콩공항 ( 6시 )
ㄴ 홍콩섬역 = MTR 센트럴역 = IFC 몰 = 센트럴 페리 선착장 거의 IFC몰을 기준으로 다 연결되어 있고 거의 같은 장소로 봐도 무방합니다.
ㄴ 교통카드는 홍콩공항에서 센트럴 왕복, 스타페리 왕복, 2층버스 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 걸어다녔습니다.
ㄴ 출국 비행기는 10시쯤이었습니다.
ㄴ 약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빅토리아 피크 빼고 왠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습니다. (의지치 )
ㄴ IFC몰에 도심공항 터미널이 있습니다. 왠만한 항공사는 다 체크인 되니, 짐이 있으시면 먼저 체크인 하고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미드레벨 엘레베이터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 맛집인데... 나는 미식가가 아니라서 ㅎ
KFC 에그타르트와 별 차이를 못느꼈다. ( 딱 그냥저냥 간식 수준 ! )
이 때 홍콩여행은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말할 상대가 없다는게 적응이 안되서, 수첩에 끄적끄적 하고 싶은 말을 적기도 했다 ㅎ
뭐 나중에는 이게 편해졌지만.. 에그타르트를 먹었던 그 때에는 괜히 왔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ㅎ
IFC몰에서 스타페리 타러 가는길. 센트럴에서 IFC몰이 가까웠고, 스타페리 선착장도 쇼핑몰에 바로 연결이 되있었다.
스타페리가 생각보다 저렴하고, 홍콩 온 느낌도 나서 괜찮았다
홍콩은 정말 도보여행하기 좋다고 생각한 것이, 내리면 바로바로 관광지와 연결된다.
선착장에 내려 바로 옆 스타의 거리로 가는길, 그 때가 9월 17일이었는데도 오후 2시가 되니까 너무 더워서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ㅎ 난 꿋꿋하게.. 언제 이거리를 걷겠어.. 라는 심경으로 땀흘리며 걸어갔다. ㅎ
한 때, 홍콩영화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종종 영화에 나오는 이 거리가 정말 궁금했다.
왠지 이거리를 걸으면, 장국영이 있을것 같고.. ㅎ 현실은 더워서 사람 한명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자주보던 이거리를 걷는다는 설레임으로 꾸역꾸역 참았다.
그리고.. 이 때의 느낌은 서울에서 남대문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 ? 과 비슷했다. ㅎ 난 지방인이라 유치하지만.. 여의도 국회의사당 볼때랑 남대문을 처음봤을때의 신기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티비에서 보던 그곳 ! 여긴 영화에서나 보던 그곳 !! ㅎㅎ
그리고 홍콩이 더 좋았던건 맛난 음식들 때문이다.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는 그냥 그랬지만,
망고쥬스가 유명한 허유산, 완탕면, 육포 (신의 음식) 등등 주전부리도 맛있고, 끼니로 먹는 음식도 맛났다.
이 때 처음 허유산 먹고, 공항에서도 사먹었으며 ㅎ
비첸향 육포를 맛보고 ( 참고로, 난 육포는 그 전까지 한번도 안먹었다. ) ,
나머지 유럽여행에서 틈날때마다 나의 배고픔을 달래 주려고 세트로 샀으나, 유럽 도착 2일만에 다먹어버렸다.
물론 비첸향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지만.. 뭔가 현지와는 2% 부족한 맛이다. ㅠㅠ
최근엔 치즈올린 현지 육포도 누가 줘서 영접했는데.. 정말 육포 땜에 다시 가고 싶다.
( 글 쓰면서도 배가 고파져서. 당분섭취중.. )
이래저래 다시 스타페리 타고 센트럴로 ㅎ
이 때 부터는 힘들어서 사진이 없다.
마지막.. 공항에서..
다리가 너무 아프고 온몸을 땀으로 샤워해서 찜찜한 기분이 들었으나, 그래도 내 생애 처음 유럽대륙을 밟는다는 설레임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