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레서피 앞 버스정류장(제주시 출발) 풍경
하우스레서피(당근케익) + 곽지과물해수욕장
[ 버스 ] 13:00 - 13:40 제주시시외버스터미널 => 버스정류장(귀덕1리) | 700번 서일주도로
[ 도보 ] 13:40 - 13:45 버스정류장 => 하우스레서피 | 버스타고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면됩니다.
[ 간식 ] 13:45 - 14:45 하우스레서피 | 당근케익(소) 11000원
[ 관광 ] 14:45 - 15:45 버스정류장 앞 바다에서 휴식
[ 도보 ] 15:45 - 16:05 버스정류장(귀덕1리) => 곽지과물해수욕장 |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계속 걷기
[ 관광 ] 16:05 - 17:30 휴식
[ 버스 ] 17:30 - 18:20 버스정류장(곽지모물)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국번없이 120번 : 제주 민원 콜센터 => 제주 버스여행 필수번호
ㄴ 이번 버스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이용했던 번호였다.
특히 인적이 없고, 버스정류장에 버스시간표가없는 경우, 일부시간대만 운영하는 구간이 있어서
120번에 전화해서 많이 물어봤다.
: 실제로 하우스레서피를 가기 위해 처음엔 남녕고라는 버스정류장으로갔는데..
30분 기다려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아침저녁에만 운행하는 코스라고 한다.
게다가, 보통의 지도앱에서의 알려주는 버스노선은 운영 시간대를 알려주지 않아서 조금 난감한 순간이 많았다.
제주를 자주오게 되면서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보다 올레길이나 그 동네 맛집을 찾게 된다.
이번에도 딱히 갈곳을 정하지 않고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빵 종류를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하우스레서피에 가게됬다.
제주에 당근 케익이라.... 사실 제주에 좋은 당근이 난다는것도 몰랐는데 이번기회에 이 집을 통해서 알게됬다.
정말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횡했다.
걸어서 약간만 걸어가니 건너편에 하우스레서피가 보였다. 그런데 너 ~~~ 무 작고 소박해서 유명한 그집이 맞을까 ??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아주 작은집이었다.
테이블도 한 3개 밖에 되지 않고, 머핀과 케익이 다였다.
케익도 크림이 있는 케익이 아니라, 크림치즈가 있는 빵에 가까웠고, 가게 내부인테리어도 굉장히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가게라는 느낌 보다는 특색있는 집에 간 느낌이었다.
많은 리뷰에서 3시만 되도 다 매진된다고 했는데
다행히 도착했을때는 손님도 없었고, 매진도 되지 않았다.
메뉴는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당근케익과 홍차를 주문했다.
그냥 빵에 가까운 비주얼이었지만 뭔가 인공조미료없고,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파운드케익같은 느낌이었다.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제주 구좌읍 당근이 얇게 갈려서 빵속에 박혀있다.
빵자체의 담백하고 건강한맛. 인위적인 느낌이 없는 그런 맛이었다.
정말 그 집에 초대되서 얻어먹는듯한 느낌이랄까....너무 달지 않아서 내 입맛엔 괜찮았다.
사실 엄청 맛있다기 보다.. 요즘 이런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먹을 맛이다.
(즉, 엄청 맛있진 않다. ㅋ 그래도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 )
정말 소박한 메뉴들
제게 다였다. 당근케익 대중소, 그리고 머핀들.
사장님은 과거 아나운서 출신, 남편은 대기업 해외주재원 출신으로
은퇴하실 나이에 제주에 내려와 소박한 가게를 하고 계셨다. 영업스타일도 돈벌려고 하는 가게는 아닌거 같았다.
(하루 내 팔정도만 만들고, 그마저도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올땐 오후 3시면 이미 매진된다고.. )
참 좋아보였다.
나이들어서의 소일거리는 노년의 삶을 되려 풍족하게 만들어주는거 같다.
많은 돈을 버는것보다는 매일매일 할일이 있고, 그 일속에서 휴식을 찾는것...
내가 꿈꾸는 노년의 모습이 여기 이 카페에 있어서 좋았다.
카페에 나와서 버스정류장 앞 해변으로 갔다.
그날따라 물이 너무 맑고 날씨도 굉장히 좋았다. ^^
물이 너무맑아서 미역같은게 다 보였다 ^^
하우스레서피에 있는 제주 여행책자를 보다가 ,
이근처 한담해변길이 괜찮다고 하여 그 쪽으로 이동하게 됬다.
가는길에 평일 오후이기도 해서 길에 차가 거의 없었다.. 무서울정도로 사람도 없고,
가끔식 집지키는 동네개만있을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했다.
정말 조금만 걸어가니 곽지과물해수욕장이 나왔다.
생각보다 파도도 높고, 약간쌀쌀하면서... 한적한 바다.
딱 내가 좋아하는 바다 느낌이었었다.
여기도착했을땐 처음왔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노천탕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아.. ㅋ 예전에 한번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닷가 앞 민물 노천탕이라고 해서 와봤던 기억이....
근데 뻔히 노천탕에 여탕,남탕이라고 있고 안에 샤워시설은 없지만 탕이있는데,
남자 어르신분들이 한무리 내리더니 거리낌없이 내부로 들어가서 살펴봤다.
완전 헉했는데... 뭐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별 소란은 없었다.
이 노천탕을 지나, 큰 의자가 있었다.
거기서 누워서 책도 읽고 사진도 찍고 한참 그 시간을 즐겼다.
사람도 없고 정말 힐링하는 느낌으로 편하게 즐겼다.
의자 앞에서 누워서 사진 찍었다.
다시 해변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모래는 너무 고왔고, 그 때의 여유로움이 너무 생각난다.
한담해변을 갈까 하다가..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다시 제주시내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 가는길에 핀꽃이 정말 예뻤다.
그 날은 많은곳을 가진 않았지만 제주여행중에 가장 여유롭고 마음이 편한 날이었다. ^^
생각해보니 10월 제주여행을 끝으로 전혀 여유롭지 않았다 ㅋ
나에게 이렇게 미친듯한 감정소모와 바쁨을 주기 위해, 누군가 잠~깐 여유로움을 선물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다시 이때의 여행느낌을 생각하면서 다음주를 버틸 힘을 어디서 찾아올지.. 생각좀 해봐야겠다 ㅋ
주말이 5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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