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7 인터라켄(융프라우)
[ 기 차 ] 09:00 - 11:30 인터라켄 동역 => 융프라우 | 현지 구매
[ 관 광 ] 11:30 - 14:30 융프라우 | 점심 - 신라면
[ 기 차 ] 14:30 - 17:00 융프라우 => (그린델발트) => 인터라켄 동역 | 현지구매
[ 액티비티] 17:00 - 18:30 호스텔 <=> 패러글라이딩 | 현지구매(아침에 호스텔에서 예약하면, 호스텔로 픽업가능)
[ 저 녁 ] 19:00 - 20:00 Coop 푸드코트 | Coop=대형마트
ㄴ 융프라우에 갈거면 인터라켄 동역에 빨리가면 좋을거 같아요. 사람 엄청 많아요.
ㄴ 인터넷에 동신항운인가 ? 무튼 신라면 무료쿠폰 이랑 융프라우 할인티켓이 있습니다.
ㄴ 패러글라이닝이나 캐녀닝은 호스텔에서 예약하면 호스텔로 픽업하러 옵니다.
ㄴ 기념품이나 여러 식료품은 Coop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융프라우로 향했다.
입을 수 있는 옷은 최대한 껴입었지만... 너무 추운건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융프라우 올라가는 길은 황산열차를 탄 기분이었다.
이번여행에서 어디가나 중국인이 많았지만... 제일 중국인이 많다고 생각된건 더몰아울렛과
이 융프라우 가는길이었다.
서라운드 중국인으로 둘러 싸여 일본인, 나, 외국인 2명이 중국에 관광온 느낌으로 앉아 있었다. ㅎ
옆에 일본인 할아버지가 용기내서, 일본어로 ? 나에게 일본사람이냐고 물어봤는데 ㅋ
딱잘라 일본말 못한다고 말했다. 근데 이분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 융프라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중국말로 인사했다. ㅎ
썬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눈이 아플정도로 하얀 만년설이 앞에 펼쳐졌다.
막 찍어도 작품이 된다.
대 재앙의 시작
가지 말았어야 했다. 괜한 호기심을 부리지 말았어야 했다.
나름 2시간이나 남아 있었고, 전망대는 다 봤고.. 시간이 여유롭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밭을 체험하려고 나갔는데 ㅎ 중국인이 많아서 피하고 피하다 보니 계속 가게 됬고.... 그렇게 1시간 반 강제등산은 시작됬다.
뭐 저 길을 보면서 금방 가볍게 갔다오면 되지.. 라고 생각했다.
여기있는 어떤 사람들 보다 옷을 가볍게 입었지만... ㅎ 여기 왔으니까 한번 걸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걸어갔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그 길은 다른 봉우리 까지 가는 길이었고, 어느순간부터는 중국인이 한명도 보이지 않으면서
풀장비를 갖춘 외국인만이 길을 걷고 있었다.
사실.. 몇번이나 되돌아갈까 고민했는데 간게 아까워서.. 그리고 도저히 끝이 어딘지 궁금해서...
(이놈의 궁금함이 문제다) 아 쫌만 가면되.. 쫌만 가면되.. 나를 타이르면서 한발한발 내딪었다.
컨버스를 신어서 올라갈때 계속미끌어져서.. 무서웠고.. 고산지대라 조금만 걸어도 힘들었다.
내려갈까 라고 확신이 든 순간.. 망할.. 정상이 눈에 보였다.
인생도 그렇고 포기하려는 순간에 뭔가 미끼를 던진다.
에라이 일정 쳐져도 가보자는 생각에 다시 올라갔다. 고민하다가 심심해서 이름이나 써봤다.
저기 바위에 걸쳐 있는 휴게소가 이 길의 끝이었다. 사람도 없었고 길에 쓰러져도 아무도 구해줄거 같지 않았지만...
온게 아까워서 꾸역꾸역 걸어갔다.
휴게소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나 왜올라왔지 ?? 라는 생각이 계속 멤돌았다. ㅎ
여기서 뭐 볼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올라올때보다 내려갈때가 더 겁났다. 내려갈때는 속도는 빠르지만... 미끄러질까봐 정말 무서워서 ..
거의 기다시피 해서 내려온 구간도 있었다.
내려가는데 .. 또 다시 생각했다 ㅋ 왜왔을까. 이 경사를 어떻게 잘 살아서 내려갈까....
여기서 죽을 수 없다. . ㅎ 핀란드도 가야 하고, 오늘 오후에 예약한 패러글라이딩도 타야 하고... 그리고 어떻게 받은 휴가인데.. 다칠수 없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면서 갑자기 독해져서 빠른 걸음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내려가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걸리냐고 묻길래. 1시간 30분 걸리고 되도록 올라가지 말것을 권유했다. ㅎ
이차 저차 내려와서 신라면을 주문했는데 사람들이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봤다. 나중에 화장실가서 내입술을 보니 파랗게 질리고
피부도 하얗게 질리고, 눈가 다크서클이 장난아니라.. ㅋ 산 사람 같지가 않았다. ㅎ
뭐.. 무튼 살아와줘서 다행이다 ㅎㅎ
내려오는 길은 장관이었다.
그린델발트 쪽으로 내려왔는데.. 패러글라이딩예약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그냥 아무역에서나 내려서 걷고 싶었다.
길에 떠도는 소들과 푸른 초원... 융프라우에서의 등산 피로감을 날려버리는 풍경이었다. ㅎ
결국. 다음날 이 풍경들이 머릿속에 멤돌아서 무리하게 다시 갔다. ㅎ
목가적인 풍경을 뒤로하고, 내리자마자 패러글라이딩을 하러갔다.
정말 다시 되새겨 보지만... 정말 빡빡한 일정이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위해, 언덕에 올라갔다.
내거 ㅎㅎ
뒤에 안전요원 같은 분이 함께 타는데 남자 5분, 여자 1분이 안전요원으로 있었는데 ㅎ
제비뽑기에서 딱 그 여자분이 걸렸다. ㅎㅎ 난 참 여복이 많아.. ;; 라고 생각했다. ㅎ 확률이 1/6인되도.. ㅎㅎ
무튼, 솔직히 출발할 땐 조금 무서웠지만.. ㅎ 난 언제나 저질러놓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뛰고 봤다.
뛰다 보니 발이 떠있었고 조금 지나니.. 사진찍을 여유가 생겼다.
위에서 보는 인터라켄은 정말 멋졌다. 특히 물색깔이 ... 정말 에메랄드빛이었다.
융프라우의 빙하가 녹아서 저런색깔이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정말 아름다운 빛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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