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Day1.  


[ 버스 ] 13:00 - 15:40  (18,700원)  서울(센트럴)터미널 - 군산버스터미널

[ 택시 ] 15:40 - 16:00  ( 3,300원)  군산버스터미널 - 나비잠게스트하우스

[ 휴식 ] 16:00 - 16:30   게스트하우스 체크인

[ 간식 ] 16:30 - 17:00   이성당 ★★★☆☆

[ 관광 ] 17:00 - 18:00   이성당 => 초원사진관 => 바다쪽

[ 저녁 ] 18:00 - 19:00   빈해원 ( 짬뽕+탕수육) ★☆☆☆☆

[ 커피 ] 19:00 - 21:00   미즈카페


ㄴ 놀라울 만큼 다 걸어갈 거리에 있습니다.

ㄴ 초원사진관 근처나 근대박물관 근처에 보면 탁류길이라는 표식이 있고 관광안내지도판이 있습니다.

ㄴ 이성당 빵 솔직히 왜 기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갔을때 건물밖 약국까지 대기줄이있었습니다.

    그 대기줄은 야채빵이나 단팥빵을 사려는 줄입니다. 그 빵말고 다른빵을 구매할거면 바로 입장가능합니다.

 

 


 

군산여행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군산에 뭐가 유명한지도 몰랐고 관광할 도시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발단은 대전 친구집에 가는김에 휴가를 붙여서 국내여행을 가려고 했던게 시작이었다. 

그리하여.. 대전 근처에 있으며 깔끔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곳& 뚜벅이 여행자에게좋은곳이 우선순위 1번이었다.

 

사실 곡성이 1순위였는데, 곡성은 게스트하우스, 정확히는 도미토리가 없었다.

순천은 가고싶었지만 너무 멀었다.

 

그러던 중 내일로 여행책을 서점에서 보게 됬고, 우연히 경암동철길마을 ? 이라는 곳의 사진을 보고

궁금해서 보던 중, 군산에 깔끔한 도미토리도 있고, 도보로 거의 이동가능하다는 걸 확인하고, 바로 군산으로 결정했다.

 

 

 

연말 내내 휴가라서 급할게 없었다. 느긋하게 출발해서 군산에 오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터미널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가는길..

동네가 너무 조용하고 엄청 오래된 느낌을 받았다.

경리학원도 보이고.. 응답하라 80년대 같은 느낌... 색다르기도 했지만.. 뭔가 낡은 도시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근대문화거리는 최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는곳이라고 해서

전혀 개발이나 관광명소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 나비잠게스트 하우스 Review

http://hosunyo.tistory.com/52

 

 

 

 

게스트하우스에서 쉬다가 누구나 다간다는 군산이성당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단팥방이 정말 유명하다는 그곳으로 향했다.

이미 갔다온 친구가 미리 알려주긴 했지만... 줄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도대체 무슨맛이길래....이 추운날 2시간을 기다릴까... 일단 내일 아침에 안기다리고 먹기로 하고,

다른빵과 음료를 먹어보기 위해 바로 들어갔다.

음.. 바빠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빵에 이름표가 거의 없었다. 이 빵이 무슨빵인지도 모르겠고..그냥 느낌으로 몇개를 선택했다. 꽈배기.크림빵, 등등 과 밀크쉐이크가 유명하다고해서 쉐이크를 먹었다.

 

음... 결론은 꽈배기만 먹고, 크림빵 등등은 먹다가버렸다.

왜지 ??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나 단팥빵 , 야채빵이 맛있길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둘이 먹다하나 죽어도 모를 맛인가....

무튼 다음날에 단팥빵과 야채빵을 기약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으로 향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초등학교 땐가.. 책으로 먼저 접했다. 책전체가 나른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영화도 정말 책의 느낌을 잘 살린거 같았다.

실제 영화에 나온 사진관이 궁금했는데 창고를 사진관으로 꾸민거였고, 지금의 사진관은 그 창고를 허물고 군산에서 매입해서 다시 지은 건물이었다.

 

영화를 잘 떠올릴수 있게 스쿠터 마저 앞에 두고, 내부도 8월의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잘 채워져 있었다.

어떤 공무원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머리 정말 잘 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밋밋할 수도 있는 곳에 뭔가 모를 그리움을 잘 심어준거 같다.

 

 

 

 

 

다음날 다시와서 영정사진의 느낌을 살려봤다.

 

바로 옆에 이런 탁류길을 안내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 근대문화거리의 관광지들이 다 도보로 갈 수있는것을 고려해 한번에 잘 둘러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고, 제주 올레길처럼 길 곳곳에 표식을 달아서 잘 찾아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사실 거창한 공간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한 길로 연결하고

잘 찾아갈 수 있게 많은 곳에서 안내하니 뚜벅이 여행자를 배려해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박한 군산여행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흘러 흘러 바다쪽의 근대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려고 했으나 문을 닫아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짬뽕이 유명하다는 무한도전에도나온 중국집에 갔다.

 

 

바로 빈해원

영화에서도 정말 많이 나왔던 그런곳이었고, 군산에서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다.

 

그런데 WHY?

건물자체가 너무 오래되고, 위생관념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입장하자마자 건물내 냄세가 너무 심했다.

사실코막고 먹었을 정도..  그리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벽지가 천장부터 누런때가 끼어 있고, 천장의 벽지는 떠있었다.

 

음식자체도 사실 맛을 모르겠고, 짬뽕도 사실 좀 먹기가 역겨울정도였다.

10분만에 흡입후 바로 나왔다.

 

 

 

 

 

 

안에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영화에 나올거 같았지만,

군산 필수 코스라고 하지만, 아무에게도 추천하고 싶진 않다.

 

 

 

빈해원에서 지친 마음을 미즈카페에서 달래러 갔다.

미즈 상사? 건물을 카페로 만들었다는데 (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ㅋ 항상 그렇듯 )

 

이번 여행에서 초원사진관 만큼이나 이 카페가 좋았다.

밖은 눈이 조금씩 내리고, 그걸 따뜻한 카페 안에서 보고 있자니..

올해가 내인생에 가장 힘든 한해였지만.. 그렇지 않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겨울날, 이곳에서 이유없는 위로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전후의 겨울 

 커피마시며 눈내리는 풍경을 감상했다. 


 아무말을 하지 않았도 그 순간 만큼은 따뜻했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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