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3 로마 => 피렌체 


[ 도보 ] 06:00 - 06:20 숙소 => 떼르미니역 | 캐리어 맡기러 ..

[지하철]06:20 - 06:40 떼르미니역 => 트레비 분수

[ 관광 ] 06:40 - 07:20 트레비분수 

[ 도보 ] 07:20 - 07:30 트레비분수 => 스페인광장

[ 관광 ] 07:30 - 08:20 스페인광장

[지하철]08:20 - 08:40 스페인광장 => 바티칸

[ 관광 ] 09:00 - 10:30 바티칸 미술관 | 19유로

[ 관광 ] 10:30 - 12:00 성베드로 성당 | 입장무료, 쿠폴라용 엘레베이터 유료

[관광버스] 12:10 - 12:50 성베드로성당 => 떼르미니역  | 14유로 (hop-on 2층버스 이용)

[ 기차 ] 13:15 - 14:46 로마 떼르미니역 => 피렌체 역  | 19유로(사전예매)


 

ㄴ바티칸 미술관은 9천원 정도  더 내면,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무리 일찍가도 1~ 2시간 기다립니다. )

ㄴ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했습니다. 파업하면 지하철은 아예입구를 폐쇄하고, 버스는 중간에 서버립니다.

ㄴ파업중 택시는 엄청 비쌌습니다. 바티칸에서 떼르미니 가는데 60유로 불렀습니다.

ㄴ고민하다가.. 2층 관광버스 탔는데, 시간이 걸리긴 해도 떼르미니까지 편도 1회만 탑승할 수 있는 hop-on버스를 14유로에 이용했습니다.

 


 

로마 첫날, 오후부터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트레비 분수를 봤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새벽여행을 시작했다. 이날 입에서 단내나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오후 1시에 피렌체로 떠나는 기차를 예매했고, 9시~12시 바티칸 속성 자체 관광을 계획하고 있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나가서, 7시에 트레비를 구경하고, 8시에 스페인광장 8시 20분에 바티칸으로 떠났다. ㅎ 


그런데....이런 무리한일정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로마 대중교통 파업을 정면으로 맞이했다.

설마 파업해도 지하철은 할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 나라는 냉정했다. 8시 30분이면 가던 버스도 멈추고,

지하철 입구도 폐쇄해 버렸다. ㅠ

바티칸에서 다시 떼르미니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일단, 택시라도 탈 생각으로 그냥 떠났다.


너무 일찍 트레비 분수로 가서,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동전 수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2일 전이랑은 사뭇 달랐고, 여유롭게 트레비분수를 즐기고, 사진찍기에 정말 좋았다. ㅎ

하긴 로마씨티투어 가이드 분이 트레비를 여유있게 보려면, 새벽시간 밖에 없다고 했다. 여긴 밤에도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전투적으로 걸어갔다.

역시나... 너무 일찍가서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정말 사람들없는건 상상할 수 없는 관경이었는데... 여유롭게 스페인 광장을 즐기려 했으나... 지하철문이 폐쇄되기 전에 인증샷만 날리고, 바티칸으로 향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정말아쉽다. 다음엔 기본적인 여유가 있는 여행을 가야겠다고 절실히 생각했다.


 

 


바티칸... 가기 전에 고민을 많이했다.

보통은 가면 한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길에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난 직장인이고 시간이 금같은 시간이라. 고민 끝에 예약금 9천원 정도를 더 주고, 사전예약했다.

다행히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ㅎ 성벽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을 유유히 지나치며, 9시가 되기 전에 바티칸미술관으로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광장에서... ㅎ

그날은 로마 첫날과 다르게 날씨도 쾌청하고 그렇게 덥지도 않은 날씨였다.

 


 

 

3시간 안에 바티칸 미술관과 성베드로 성당+ 쿠폴라 를 다 봐야 하는 내입장에선..

미술관 ?? ㅎ 은 핵심 (천지창조정도.. ) 만 열심히 보고, 엄청난 속도로 지나쳤다.


음... 파리의 루브르도 가고, 마드리드의 프라도, 로마의 바티칸....을 가보니..

난 알았다. 내가 미술품과 미술관에 그닥... 관심이 없다는 것을... 누군가는 실제로 보면 다르다. 보면 엄청 감동받을거다.. 라고 하는데.. 난 사실 그 그림이 그 그림이었다. ㅎ 미안 바티칸..


 

 


바티칸은 전세계에서 가장작은 나라다.

이곳에 우표직인이 찍힌 엽서를 보내고 싶어, 엽서를 사서.. 고민할거 없이 나에게로 보냈다. ㅎ 

뭐 딱히 쓰고 싶은 사람이 없어, 나에게로 쓰는오글거리는 편지를 쓰고, 그 때는 나름 뿌듯해 하며 엽서를 보냈다.

한달뒤 도착한 엽서는 손가락이 펴지지 않았고, 혹여나 동생이 볼까봐 서랍 깊숙히 숨겨뒀다.

 

 

 


바티칸 미술관 계단의 형태가 멋었어서,, 한컷..

하루종일 본다는 바티칸 미술관을 한시간 속성관광 하고 나서, 재빨리 성베드로 성당으로 가려고 했다.

지도에는 하나의 바티칸 시국내에  있었고, 미술관 뒤편에 뻔히 성베드로 성당이 보여서, 미술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경비하시는 분께 물어봤는데.. 나가야 한다고 해서...

설마 나가면 성베드로 성당 못가는거 아닌가.. 내가 영어를 잘못알아들은걸까... 의심하여 열심히 바티칸 미술관을 다시 돌아다녔는데.

결국엔 알고보니..바티칸미술관과 성베드로 성당은 다 따로따로 였다. 


흔히 바티칸시국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오래 기다리는건 다 바티칸 미술관 입장을 위한거였고,

넓은 광장이 있고, 성베드로성당 쿠폴라에 올라가는건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서 가는것이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바티칸 미술관 입장료를 바티칸시국 입장료라고 생각해서 성베드로 성당에 가려면 이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공짜로도 입장이 가능했다. ㅠㅠ ( 그냥 바티칸 미술관안갈껄.. 후회하긴 했다.. )


 

 


이차저차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바티칸 하면 많이 보이는 사진에 나온 그 광장으로 향했다.

사진에 보이는것 보다 훨씬더 광활했고, 과거에 이런 광장을 어떻게 만들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웅장했다.

그리고 그날은 마침 바티칸에 행사가 있어서 평생본 수녀님 신부님 수보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줄서는거 싫어하고, 핵심을 먼저보는걸 좋아해서, 바로 쿠폴라로 향했다.



 

 

드디어 쿠폴라에서 ^^

이날은 정말 날씨가 예술이었다.

꼭대기는 바람이 솔솔불고 음악들으면서 유유히 로마시내를 구경했다.

처음 쿠폴라에 올라가는거라 큰 기대 안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눈앞에 멋진관경이 펼쳐졌다. :)






 



 

 

쿠폴라에서 내려와서 다시 엘레베이터 타러가는길에서

그냥 아빠다리하고 앉아서 다시 멍하니 파란 하늘을 봤다. 교통파업의 불운을 정면으로 맞았지만 날씨만큼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사진보다 만배 이뻤던 그날의 하늘이 종종 생각난다.

 

 

내려와서 아까 보지 못했던 성당을 구경하러 갔다.

사실 나에게 성당은 큰 감흥이 없다. 종교를 떠나 너무 위대한 건축물앞에서면 오히려 감동은 반감되는거 같다.

내가 느끼기에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대망의 피에타 앞으로..

사실 피에타는 영화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조각상을 모티브로한 영화였다.

무튼 이 여행직전에 피에타가 개봉해서 나름 공부도 할겸 봤는데.. ㅠㅠ 보고 한 3일동안 기분이안좋았다는...


 

 

 

그렇게 대성당을 보고나서 드디어 교통파업의 난감함을 느끼게 됬다.

바티칸까지 1시간안에 가야하는데 택시를 타려고 하니 거의 30유로 가까이 불렀다..

음... 차라리 걸어가고 말지.. 했지만.. 걸어는 갈수 있는데 피렌체로 떠나는 기차시간은 맞추지 못해서.. 난감해 하고 있었다.

 

그때 2층 관광버스가 눈에 띄었다.

관광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아니라서 운행을 하길래 바로 거기 매표소로 달려갔다.

떼르미니 역까지만 가는데 타도 되냐고,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간당간당하게 기차시간 15분전에 도착할수 있는 관광버스가 있었고

덕분에 계획에 없던 2층버스를 타고 주요명소를 투어하게 됬다.

 


 



 

 

날씨가 정말 대박 좋았던 날, 2층버스를 타고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이동하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

비록 교통파업으로 마음을 졸이긴했지만 본의아니게 가이드투어도 하고 로마명소를 마지막으로 다시 다 훑어보고 ^^ 그렇게 로마여행을 마무리 했다.


 


점심먹을시간도 없었던 나는 겨우 샌드위치 하나를 기차역에 사들고 끼니를 해결했다.

그리고는.... 오후에 다시 피렌체 두오모를 올랐다.

하루에 두오모만 2개....극한체험이었다. :)

 

 

 

 

Day3 로마 => 피렌체  


[ 기차 ] 13:15 - 14:46 로마역 => 피렌체역 | 19유로 (사전예약)

[ 도보 ] 14:46 - 15:10 피렌체역 => 숙소

[ 숙소 ]                   프라다하우스 (조,석식 포함) | 30유로(사전예약)

[ 도보 ] 15:30 - 16:00 숙소 => 두오모

[ 관광 ] 16:00 - 18:00 두오모

[ 저녁 ] 18:00 - 20:00 숙소

[ 도보 ] 20:00 - 21:00 숙소 => 미켈란젤로언덕

[ 관광 ] 21:00 - 22:00 미켈란젤로 언덕

[ 도보 ] 22:00 - 23:00 우피치미술관 앞, 두오모


ㄴ 피렌체 왠만한 관광지는 다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기차역, 터미널도 다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피렌체 내에서는 대중교통을 한번도 이용안했어요. )

 

 


 

로마에서 전쟁같은 오전을 보내고, 피렌체로 넘어왔다. (이번여행은 인간적으로 너무 스파르타였다. )

한인민박에 짐을 두고, 다시 힘을내서 두오모에 가보기로 했다.

오전- 성베드로 성당 쿠폴라, 오후 - 피렌체성당 쿠폴라 : 쿠폴라만 두탕뛰는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다.

 

그래도 해가 너무 강하지 않은 오후에 갈수 있고,오전보다는 여유로와서 나를 다독이면서 출발했다.

입장에 2~30분 기다리긴 했는데, 다른 리뷰에서 보다는 훨씬 짧게 기다린편에 속했다.

 

 

 

피렌체 성당은 정말 외관이 특이했다.

다른 유럽이나 스페인의 성당과 다르게 푸른색의 돌을 썼고,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항상 비슷한 형태의 성당만 보다가, 이렇게 스타일이 다르고, 심플한 성당을 보니 더 새로웠고, 신선했다.

 

 

 

 

쿠폴라를 올라가는 길.

숨이막히고, 갑갑한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난 설마 걸어서 올라가는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성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나 여기나 .. 어느정도까지만

엘레베이터가 있고, 걸어올라가는거였다..

그래도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 이날은 날씨도 엄청 좋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나를 포함 여럿에 쓰잘때기 없는 희망을 줬다.

뭔가 영화같은일은 언제든 없다 ㅋ 벼락을 2번연속 맞는거 처럼 .. ㅎ

 

 

 

 

그래도 올라가니까 탁 트이고, 바람이 시원해서 속이 다 뚫리는거 같았다.

어디를 봐도 그림같은곳. ! 그래서 다 피렌체.. 피렌체..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쪽 구석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바람을 맞으며, 그 시간을 한참 즐겼다. 사진도 많이 찍고, 이런저런.. 냉정과 열정사이 같은 생각은 한 1초정도 해보고.. 기타 등등의 생각도 하면서. 전쟁같았던 오늘 하루의 피로를 날렸다. ㅎ

 

 

 

그냥 막찍어도 너무 멋있는 곳 ^^

 

피렌체를 1.5일만 있다는거 자체가 멍청한 생각이었다.

정말 누구처럼 한 5일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돌아봤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아쉬운 일정이었다.

 

 

 

 

우피치 박물관 쪽에서.. ㅎ 정말 도시 전체가 비슷한 톤으로 잘 관리되어 있었다. ㅎ

 

 

 

 

 

 

 

무슨 다리였는데.. 기억이 안난다.ㅋ

무튼 해질녁에 여유로움이 이곳 저곳 묻어 있다. 여기서도 한참을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바라봤다.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민박 저녁시간이 되서 서둘렀다.

사실 전쟁같은 오전을 보내느라.. 점심은 기차에서 샌드위치를 먹어서 너무 배고팠다.

 

 

미켈란젤로 언덕 야경이 그렇게 괜찮다고 해서..가고 싶었는데..

혼자가기에는 좀 무섭기도 해서 갈까말까를 망설이던 중,

다행히 민박에 같이 갈 일행이 생겨서 함께 미켈란 젤로 언덕으로 향했다.

사실 그래서 한인민박을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혼자갔으면 분명 무서워서 중간에 내려갔을 것 같은 길이었다.

도통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길들을 올라가다.. 다행히 한번 가보신 분이 계셔서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갈때는 반신반의 했는데, 역쉬 도착하니 올라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피렌체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서울의 야경을 보는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서울은 불빛이 너무 많아 어디가 더 강한 불빛과 색깔을 내는지에 따라 부각되는데,

피렌체는 불빛이 많진 않아서 중요한 곳만 확연히 눈에 띄었다.

 

분명한건 사진보다 몇백배는 더 이뻤다. ㅎ

 

 

아 좋은사진기 들고가서 좀 잘찍을걸.. 그날의 느낌이 나지 않아 많이 아쉽다.

 

 

미켈란젤로 언덕에 갔다와서, 우피치미술관 앞쪽으로 갔다.

 

그런데.. 아까 낮에 봤던거와 다르게 정말 좋았다. ㅎ

기타 연주가가 연주를 하는데, 기타 solo가 그렇게 좋을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이번에도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좀 오래 듣고 있었다.

계단에 걸터 앉아.. 앞의 기타연주가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오늘 어떤 순간보다도 설레였다.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의 연주가 화려하다면..

피렌체의 기타연주는 아늑하고 따뜻했다. 그냥 한 일주일정도 한량처럼 이런 음악만 들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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