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용눈이오름을 다녀오고나서
겨울이 되면 꼭 한번 가려고 했던 김영갑 갤러리로 향했다

김영갑 씨는 용눈이오름을
사진에 많이 담았던 사진가이다
여러 계절 여러시간동안
구름과 햇살의 변화를
여실히 담아냈다는 용눈이 오름을
꼭 한번 보고 싶었다

특히 겨울에... 이유는 없지만
그냥 겨울에 꼭 보고싶었다




작년가을에 용눈이 오름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신기할정도로
오묘한 느낌의 오름이었다


수분감 많은 공기와
다른 색감 밭들과
저마다 다른 녹색의 풀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보고있으면 너무 편안한 느낌이었다

이런곳을 매 계절마다
관찰하고 사진에 담았다니 ..

기대하며 김영갑 갤러리로 향했다


 

그러나..
역시 뚜벅이족에겐
교통편이 애매했다

그래서.. 정리하면 (제주시 출발기준)

1. [버스] 제주시외버스 터미널  

- > 삼달1리 버스정류장 ( 720번(삼달,신풍경유) , 약 1시간)

 

2. [도보] 삼달 1리 버스정류장

-> 김영갑 갤러리  (1km, 약 15분) 

 

3. 김영갑 갤러리 ( 입장료 : 3000원)

! 주의

720번(삼달,신풍 경유) 버스는 일반 720번 보다 배차 간격이 몹시크다.

아침 9시쯤에 있는 버스를 타고 갔다.

 

김영갑 갤러리 홈페이지에서는 시외버스 두번갈아타서 삼달 2리 에 내려서

걸어올라오는걸 권했지만, 그렇게 되면 2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하기에 삼달 1리로 가는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웹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코스는 오르막길이라, 삼달 1리에서 걸어내려가서 김영갑 갤러리를 갔다가 삼달 2리(표선쪽)으로 걸어 내려가는걸 강추한다.  

 


무튼 교통편 때문에 못가는줄 알았던

김영갑 갤러리를 걸어서 갔다.

 

이날 아침에 눈이 내려서 그런지 이미 스니커즈안에 물이 다 들어가서

발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ㅠㅠ   


사실 이작가에 대해서는 

용눈이 오름 사진을 많이 찍었다는 것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루게릭 병을 앓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돌아가실때까지 사진에 대한 열정도 많으셨고..

무튼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역시 예술가는 아무나 하는게아니었다.

평생 혼자 살다가 말년에 루게릭 병이라니.. 삶이 좀 애처로왔다.  


실내는 절대 크지 않다. 

오른쪽 공간과 왼쪽공간, 그리고 뒤에 무인카페가 다 이지만,

그래도 같은 용눈이 오름을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 하나하나를 보고 있자니

오묘하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제주도엔 특이하게 무인카페가 종종 보였다. 

서울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무인카페가 잘 관리되는거 같았다.  

 



사실 김영갑 갤러리에서는 택시를 불러서 삼달 2리 쪽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래서 위에 있는 택시에 전화했더니 1.4km인데 12000원 부터 불러서

어쩔 수 없이 걸어갔다. 한 5천원만 되도 탈려고 했는데..

혹시나 택시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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