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킬러들의 도시"의 배경, 벨기에 Brugge !

 


킬러들의 도시 (2009)

In Bruges 
7.3
감독
마틴 맥도나
출연
콜린 파렐, 브렌든 글리슨, 랄프 파인즈, 클레멘스 포시, 제레미 레니에
정보
범죄, 스릴러 | 영국, 미국 | 102 분 | 200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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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영화는 본적이 없으나 ㅋ 이 영화의 원작 제목은 무려 " In Brugge " 다.

( 브리쥐가 궁금하면 보시길.. )

 

무튼, 영어로는 브리쥐, 불어로는 브뤼헤 라고 하는거 같지만.. 정확하진 않다. ( 궁금하면 검색하시길.. )

 

유럽에 사는 이모님이 제일 추천하는 여행지로 브뤼헤를 선택하셔서,

귀가 얇기도 하고.. 여행지를 셀렉하는게 귀찮아.. 그냥 이곳으로 향했다.

 

 

 

 

 파리에서 - LILLE 을거쳐 가던 중, 연착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30 분정도 강제 휴식을 했다.

 

 

 

반신반의 상태로 역무원 말만 믿고, 기차를 한 세번정도( 네 번인가 ? ㅋ ) 갈아탔다.

사기치는게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영어도 안되고, 손짓발짓 그냥그냥 기다렸다.  

 

 

 

이 역에서 15분 강제 휴식. ㅋ

 

밤 12시쯤 도착했는데 역에 사람도 너무 없고 ㅠ 무서워서 ㅠ 

유럽여행에서 처음으로 택시를 타고 겨우 호스텔 도착

 

 

 

 

 

브뤼지에 호스텔이 한 2개 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그 중 하나, 밥값보다 저렴한 17유로로 숙박했다

한국사람도 거의없고, 가격도 가격인지라, 성인들보다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아이들이 많았다.

 

뭐.. 공동샤워실이긴 했지만.. 아침도 포함되고, 인포 언니도 엄 ~~청 친절해서 나쁘지 않았다 ^^

 

드디어. 브리쥐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올뚱 말뚱..ㅠ

                           자전거 타고 이곳저곳 다니면 대박이라면서 이모님이 추천했는데...

                           이놈의 날씨땜에 자전거를 못타고 걸어다녔다. ( 유럽여행중 유일하게 날씨가 구렸던 날 )

 

그래도!! 똑딱이, 무보정 사진이 이정도인 브뤼지

 

 

 

 

내가 보는게 실제인지 이미지인지 헷갈리는 정도 였다.

 

 

 

 

보트 타고 가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 ㅎ

사실 너무 행복해서 여기서 내 모든걸 스탑하고 싶었다. 좋은 기억을 끝으로 ㅋㅋ

 

 

+ 보트 타기 전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2시 20분전을 2시20분 후로 알아들어서, 표 하나 날렸다.

 

 나름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그땐.. )  영어실력은 시간도 제대로 몬알아듣는 ㅠ 초딩보다 못한 실력을 증명했다.

( 토익점수 다 소용없었다.. ㅠ )  

 

 

 

 

그리고 브뤼지 호수에는 이렇게 백조가 많이 다녔는데  진심으로.. 다음 생에.. 아니 이번생에도 괜찮다.

이 동네 백조가 되고 싶었다. 잡아 먹히지도 않고, 유유하고 고고하게 물위를 떠다니는 백조 !!1 너무 ~~ 니 삶이 맘에 든다. 정말로 !!

천하태평 고고하게... 이번생에 착하게 살아서 다음생에 꼭 브뤼지 백조로 태어나야지.. ^^

 

 

 

 

미로전도 보고 ^^

 

 

 

 

 

 

숙박비 보다 더 비싼 밥도 먹고 ^^

 

 

 

 

초콜릿이 유명한 벨기에에서 초콜릿도 샀다.

과연 이 초콜릿은 어디로 갔을까 ? ㅋ

 

파리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환상이 많다.

뭔가 예술적이고, 유니크 하고 신비한 느낌.. 특히 사랑해 파리 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환상을 더 키웠던거 같다.

 

 

 

 종로의 작은 상영관에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

생소한 옴니버스 스타일과 잔잔한 내용때문에 조금은 지루하게 느꼈지만,

정말 이상하게 이 영화가 계속 머리속에 멤돌았다.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중년 노부부가 이혼했다 친구처럼 다시 만나는 장면이었다.

둘은 젊을때 누구보다 더 사랑했지만, 어느 순간 사랑이 아닌게 되버려서 헤어지고 각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다.

이상하게 이 에피소드를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 왜 편해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파리에 대해 이런 멋진 환상 땜에 간건 아니었다 ㅋ

런던에서 아주 가깝고 ㅎ 유럽여행을 처음간다면 한번쯤은 가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파리를 다녀왔다.

이런 의지 없는 일종의 의무감은 여행에서도 그대로 반영됬다. 파리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음식이 유명하고. 이런건 전혀 모르고 ㅎ

전날 친구의 룸메이트가 준 지도와 뒤에 관광지에 대한 포스트잇 2장정도로 정리되어 있는 정보만 들고 그냥 떠났다.

 

그래서 첫날 일정은..

 

런던 => 파리 (유로스타) -> 몽마르트 언덕 -> 물랑루즈 -> 세느강 ->노틀담 성당 -> 호스텔

-> 루브르 ( 들어가진 않았다 ) -> 상젤리제 -> 에펠탑

 

 

 

 

 

 

아침에 비몽사몽 유로스타를 타고, 몽마르트에 도착하니 9시 였다.

몽마르트..... 음.... 뭐랄까 뷰는 좋았으나 치안이 좋지 않았다.

 

몽마르트에 올라가는 길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1. 걸어서

2. 옆에 엘레베이터 ( 난 몽마르트에 대해서 정보가 때문에 엘레베이터가 있다는 정보는 내려갈때 알았다 ㅠ )

 

1. 걸어서 갈 때 길이 두갈래가 있는데 둘다 흑형들이 지키고 있다. 

그리고 내 친구의 남자 선배는 대낮에 모든걸 다 털렸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이런 말을 듣고.. 마음 단단히 먹고, 백인들 뒤에 바짝 붙어서 걸어갔는데... 거의 길이 끝난 지점에 갑자기 뒤에서 흑형이 손목을 잡았다.

너무 놀라 소리지르고, 뛰어가는데 경찰도 없고, 흑형들은 웃고 있고... 아 정말 몽마르트는 걸어서 올라가는 건 비추다.

 

물론, 전망은 몹시 좋다. 사진에도 좋게 나오고..

하지만, 계단을 보면 전날 숙자들이 깨부수고 간 와인병 ( 우리나라 같으면 소주병 .. ) 조각들이 널려 있는 곳이 몽마르트다.

 

정말 누군가 내 블로그를 보고 파리에 간다면 , 꼭 왼쪽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라고 전해 주고 싶다..

 

 

 

 

이번에는 물랑루즈 공연장을 갔다.

검은 유리로 닫혀있길래, 유리문 앞에서 안을 투시해 보겠다며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또 흑형이 나와서 저리가라고 손짓했다.

파리 첫날 부터 상큼한 충격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놀란 심신을 달래주기 위해서 친구룸메가 준 포스트잇에 적혀있던

리옹드 무셀인가 ? 무튼 유명 홍합음식 체인점에 갔다. 나름 괜찮았다.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

 

 

 

 

 

파리의 세느강은 강폭이 걸어갈만할 정도여서, 도보로 다니기 좋은 곳이었다.

런던과 달리 햇볕도 따듯하고, 바람도 시원해서, 다리를 건너고 있을땐 드디어 파리 구나 ㅎ 라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절실하게 느끼는건.. 바로 "아는만큼 보인다 " 라는것이다.

정말 내가 감정이 엄청 풍부하여, 몰라도 느낄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정말 아는만큼 느껴지고, 소중해 진다.

 

노틀담도 마찬가지였다. 와 ~~ 성당 크네. 정도, 언제 지어졌는지 어떤 양식인지 관심이 없고, 관심 없는 만큼 감동도 없었다.

 

 

 

 

노틀담에서 너무 더워 호스텔에 와서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상젤리제 쪽으러 갔다.

영국인 이모부가 강추하신 집인데 오픈 전부터 줄을서서 기다렸다... ㅎ

 

사실 추천해서 간건 맞지만, 정확히 뭘 파는 곳인지는 가서 알았다.

바로 스테이크 무한리필집 ㅎ

맛은.... 줄서서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유럽사람들이나 그나라사람들이 가족단위로 정말 많이 와서 먹었다.

 

세계 어디나 무한리필집이 인기있는건가 ㅎㅎ 아님 내가 모르고 있는 뭔가가 또 있는건가 ㅎㅎ

 

 

 

 

 

상젤리제를 돌아다니다.. 슬슬 에펠탑을 보기 위해 걸어가는중 ㅎ

상젤리제에서 에펠탑은 지도상으로는 멀어보였는데 세느강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될거 같았다.

그래서 우린 해질때 까지 걸었다. ㅎㅎ

 

 

 

 

이렇게... 해질때까지..

지도상에 먼거 같으면 정말 먼거리였다. ^^

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했지만 강변 따라 가면서 지난 10년여의 추억도 이야기 하며, 나름 즐거웠다. ^^ (나는 ! ㅎ)

 

 

 

 

 

드디어 에펠탑 ~ !

 

사실 에펠탑도 몇시까지 올라갈 수 있고, 몇층까지 있는지도 모른체 티켓박스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한국인이 말을 걸었다 ㅎㅎ

자기들이 실수로 4인 표를 샀는데, 같이 올라가자고 ㅎㅎㅎ

와 !! 이런 행운이 ㅎㅎ

 

그 표는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올라가는 표였고, 우린 약간의 사례비만 지불하고 에펠탑을 올라갔다.  

 

 

 

 

 

2010년 여행의 정점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파리의 에펠탑을 선택하겠다. 비록 런던이 파리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으나

이 때 이 순간, 야간에 에펠탑 꼭대기에 있던 순간 ! 이 정말 너 ~~ 무 행복했다. ㅎ

야경도 멋있었고, 바람도 좋았고 ㅎ 친구랑 너무 행복해서 소리도 지르고 ㅎㅎ

막 미친자처럼 사진도 찍구 ㅎㅎ 아무리 길게 말해도 그날의 느낌은 전달할수 없을거 같다.

 

 

 

 

 

여행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

사랑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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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9 루체른 => 취리히 => 헬싱키


[ 버   스 ] 06:30 - 07:00 호스텔 => 루체른 역 | 스위스 패스

[ 관   광 ] 07:00 - 12:00 루체른역 <=> 리기클룸 | 스위스패스 (페리, 등산열차)

[ 점   심 ] 12:00 - 14:00 휘스테른 + 카펠교 인근

[ 버   스 ] 14:00 - 15:00 루체른역 <=> 호스텔 | 스위스 패스 ( 캐리어 가지러 ) 

[ 기   차 ] 15:00 - 16:00 루체른역 => 취리히공항 | 스위스패스

[ 비행기 ] 19:10 - 22:50 취리히공항 => 헬싱키 공항 | 핀에어(사전예약)

[ 호   텔 ] 23:30            hilton airport hotel | 104.4유로 (사전예약: booking.com)


ㄴ 비오면 리기산 가지 마세요. 아무것도 안보여요.

ㄴ 리기산은 스위스패스로 가면 무료입니다.

 

 


 

여행을 생각할때, 대부분 날씨는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책자에 나온 맑고 뻥뚫린 쾌청한 날씨를 보고, 그 도시를 선택하게 되고,

당연히 ! 의심의 여지도 없이 ! 내가가는 날 또한 그림엽서 속의 날씨가 될거라고...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때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심지어 영국을 다녀오면서도  잠깐잠깐 소나기를 맞은 적은 있어도 장마비 같이 내리는 날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날씨가 말썽 부렸다.

로마씨티투어 오후와 바로 루체른에서 둘째날, 스위스를 떠나 헬싱키로 넘어가는날의 비는

우리나라 장마때 시원하게 내리는것처럼 주룩주룩 내렸다.


사실 전날 루체른의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의심도 하지 않았다.

로마에서는 일기예보에 비밖에 없어서 마음의 준비라도 했지만... 이건 아니었다.

그것도 들꽃이 있고 소가 있는 리기산 트래킹을 계획하기로 한날 !!! ㅠㅠ

우울한 날씨가 분명 소나기겠거니... 라고 바라며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첫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은 굉장히 호화로웠지만...

유람선내에서 뭔가를 시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앉을 자리가 실외밖에 없었다. 비를 맞는 실외 밖에....

돌아오는 유람선은 그렇지 않았지만.. 내가 탄 첫 유람선은 그랬다.


 


사실 비도오고.. 여행을 망쳤다는 기분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유람선을 타는 중에 비가 더 많이 내렸고, 여행의 마지막으로 가는... 출근날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도저히 긍정적인 생각이 안들어서, 돈이나 쓰고 기분이나 가라앉히려고 자리가 제공되는 곳에서 간단하게 티타임을 했다.


저게 고작.. 만 이천원이다.

한국에서는 기분안 좋으면 그냥 집구석에 짱 박혀 있는데..

스위스에서는 돈을 좀 썼다. ㅋ


 

 


 


 


 



유람선에서 본 풍경들. 

날씨 좋았으면 정말 더 좋았을 것을... 사진찍다가 짜증나서 다시 들어갔다. ㅎ


 

 


드디어 리기산 등산열차를 탈 때는 비가좀 잦아 들었다.

일말의 희망을 붙잡고... 중국인들과 함께 내가 황산열차를 탄것인지 리기산 등산열차를 탄것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정상으로 점점 올라갔다.


 

 

등산열차를 탔을 때 가졌던 일말의 기대는...무참히 사라졌다.

내렸는데 눈앞에 뵈는게 없었다.


내 계획은 리기클룸에서 1시간걸어서 리기 칼트바드까지 가는건데..

이런날씨라면 내 옆에 낭떨어지가 있어도 안보이고. 누가 하나 조난당해도 아무도 모를것 같은 날씨 였다.


올라왔던 황산열차 중국인 분들은 바로 내려가는 기차에 올라탔고. 일부 현지인 같으신 분들은 예배당 같은 곳으로 사라졌다.

난 그래도 올라왔으니 5분 거리의 리기 클룸(정상) 에는 올라갔다...

그 많던 등산열차 사람들은 한명도 없었고, 나 혼자 리기클룸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주 어릴때, 태풍이 오는 날 바람이 정면에서 심하게 불면 숨쉬기가 어려웠던 적이 있다.

그 느낌을 딱 ! 그날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느꼈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숨이 잘 안셔진다며 헐떡이며..

여기서 쓰러질 수 없다 ㅋ 라는 생각에 ..( 그땐 심각했다 ) 겨우겨우 내려갔다.

(항상 이눔의 쓸때 없는 호기심이 문제다.. 올라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ㅋ )


 

 


겨우겨우 등산열차 타는 곳 까지 와서 다음 열차를 물어보니 1시간 뒤에 있다고 해서...

좀더 따뜻한곳에서 마음의 진정을 시키고 싶어... 리기버거를 주문했다.

정말 맛이 없었다. 도대체 스위스 분들은 미각에 어떤 자극을 받고 사시는지 궁금했다.

그냥 정말 건강하게만 사시는지... 그냥 버거는 좋게 말해 건강한 맛이었다.


 

 

 




다음 열차에 그날 아침 민박에서 뵜던 한국분들이 내렸다.

그리고는 날씨보고 바로 나와 함께 하산 했다. ㅎ


 


그분들과 함께 처음에는 퐁듀를 먹으러 갔다.

의기 양양하게 퐁듀하우스 가자고 했는데.. 사실 길을 정확히는 모르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내심 헤매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며 갔는데 다행히 한번에 찾았지만... 가게가 문을 열지 않았다.


대신, 루체른 전통 요리를 하는 휘스테른에 갔다.

근데 망할.. 가자고 하고는 루체른 전통요리 이름을 몰랐다. 영어 메뉴판만 보고 한참을 씨름하다가...

"pastry filled with pork ... " 요거 하나보고는 겨우 찾아서 주문했다.


내가 가자고 하고는 메뉴 몰라서 못시킬땐 얼마나 민망하던지.. ㅋ

무튼 스위스 전통요리인 뢰스티, 퐁듀, 그리구 루체른 전통요리를 먹었는데...

그것도 28유로나 주고 먹었는데....


별루 !!! 였다.

비싼데 가면 다르겠지.. 스위스 요리도 뭔가 있을거야.. 라는 내 생각은 다시 또 무참히 사라졌다.


 

그날은 그렇게.. 리기산을 못가봤단 아쉬움을 가득 안고 헬싱키로 떠났다.

 

 

파리 2일째,

 

동행이 있는 여행에서 피할수 없는건, 바로 동행자와의 트러블이다.

여행스타일이 안맞는다던가... 여행스타일은 맞더라도 그날그날의 상대의 컨디션에 따라 상황은 매우 달라진다.

그리고 익숙한 생활이 아닌 어색한 타지에서의 트러블은 절대 진리다.

 

많은 여행을 다녔고, 그 때마다 서로가 아무리 맞추고 가도 트러블은 피할 수 없었다.

물론 대놓고 소리지르며 싸우는 경우는 없다. ( 차라리 이 경우면 편하다. )

어느 순간 불만으로 쌓인 침묵의 기운이 시작되면, 심각한 트러블이 발생한다.

이 경우, 보통 오래갔다.

그리고 이후에는 겉으로는 웃지만... 앙금이 남고, 얼마지나지 않아 서먹해진다.

 

그래도, 이 법칙에 예외는 있다고 생각 했..었..다.

10년지기 제일 친한 친구랑 갈때도 그 예외에 포함된다고 생각했다.

 

 

 

 

 

 

 

음.. 그러나 예외는 없었다 ^^

 

누군가는 루브르 하면, 모나리자가 떠오르겠지만 ㅎ

난 베프와의 냉전상황이 떠오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입장을 기다리면서,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사진을 찍고 있던 우리 ㅎ

돌이켜 생각해보면,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 들지만 그 땐 항상 심각하다.

뭔가 불만이 가득차고, 그 불만을 양보할수 없는 분위기 ㅎ

 

결국, 우린 루브르에서 따로 관람했다. ( 내가 그렇게 하자고 했다 )

옹졸한 내가 ㅎㅎ 아 ~ 정말 부끄럽지만, 그 때 사태를 크게 벌리지 않기 위한 최선이었다.

 

 

 

 

모나리자 앞에 사람들이 벌떼 같이 모여있었다.

내가 사람구경을 온건지 ㅎ 모나리자를 보는건지. ㅎ

그리고 수많은 작품에서 압도당할정도로 감동받았다는 말은 절대 못하겠다.

내가 감정이 없는건가 ? ㅎ 라고도 생각했지만. 솔직히 와 ~ 그림 크고, 건물 크고, 사람많다. 가 내 생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신 퐁피두에서는 달랐다.

이 여행을 계기로 내가 고전미술보다는 현대미술에 훨씬 더 감흥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는 기발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넘쳐난다.

중고등학교때 얇디 얇은 컬러판 미술책에서 봤던 작품들이 그곳에 있고, 매번 새로운 기획전과 정말 기이한 작품들을 보고나서는,

사실 루브르 보다 훨~ 씬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정말 기분좋은 신!선!함!이었다. 잠자고 있는 뇌를 깨우는 느낌 ㅎ 이거다 싶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퐁피두 센터를 관람하면서,

우리의 감정싸움은 끝이 났다. 즐겁게 음식을 먹으면서 ㅎ

10년지기 친구는 달랐다. 먼저 손내밀어줬고, 언제 싸웠냐는 듯 그렇게 끝이 났다.

 

 

 

 

 

이제 세느강에 배타러 고고 ㅎㅎ

였지만.... 세느강에 배타러 가니. 우리에게 맞는 시간때가 없었다 ㅠㅠ

너무 아쉬운 마음에 다시 세느강가에서 포토타임을 활발하게 가졌다.

 

 

와상 ㅎ 친구의 인권을 위해 얼굴은 가렸다 ㅎ

 

 

배타고 가는 사람들에게 미친자처럼 온몸으로 인사해 줬다 ㅎ

 

 

 

 

 

그리고 마지막은 어느 커플의 염장샷 !

강건너 커플구경.. 그렇게 우리 파리 여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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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나 일로  제주시내 호텔에 갈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 중 가격대비, 여러 가지로 가장 좋았던.. 오션스위츠 호텔에 대해서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 이때까지 숙박해본 제주 시내 호텔


- 그랜드 호텔(스텐다드 트윈, 1박 11만원) |  내 별점 : ★★☆☆☆

  : 제주 시내에서 제일 급이 높은 호텔이라고들 하지만,

    명성에 비해 건물이 오래되고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전망도 좋지 않다.

  

- 오리엔탈 호텔 (스탠다드 트윈, 1박 9만원 ) |  내 별점 : ★☆☆☆☆

  : 묶었던 호텔중 최악이 호텔 ! 문지방이 있는 호텔은 오랜만이었고,

    중국인 전용카지노가 1층에 있고, 호텔이 80년대 부터 전혀 리모델링을 안한듯한 느낌이었다.

    욕조는 진짜 오래된 콘도에서나 볼 수 있는 누런 욕조에 방에선 쾌쾌한 냄세가 났고,

    호텔 키도 카드키가 아닌 열쇠키였다.  

 

- 오션스위츠 호텔 ( 스탠다드 트윈 : 바다전망 , 1박 10만원 ) | 내 별점 : ★★★★

  :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느낌 ! 왠만한 것들은 다 있고, 작은책상에 탁자에 딱 일하러 올때 좋은 숙소였다.

    ( 아래 사진 참고 )

 

- 오션스위츠 호텔 ( 디럭스, 1박 15만원 ) | 내 별점 : ★★★★★

  : 더블 침대 1개, 싱글침대 1개 가 있는 방에, 거실이 따로 있다.

    공간이 정말 넓어서 답답하지 않으며 3인 가족이나, 친구들이 와서 지내도 딱인 호텔이다.

    또한 디럭스룸 전망도 모두 바다 전망이며, 호텔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더불어 바로 옆에는 이마트가 있고, 걸어서 용두암까지 10분정도 걸리며, 공항까지는 차로 10분 내외이다.  


 

* 가격대

그랜드 호텔 > 오션스위츠 호텔 > 오리엔탈 호텔

 

* 청결도+인테리어

오션스위츠 호텔 > 그랜드호텔 >>>>>>> 오리엔탈 호텔

 

* 전망

 오션스위츠 호텔 >>>>> 그랜드호텔 = 오리엔탈 호텔

 

=> 여러 가지로 고려할때, 내가 경험한 세 호텔기준 오션스위츠 호텔이 가장 좋았다.


ㄴ 금액은 비수기 기준, 할인을 적극적으로 받은 가격이다.  

    ( 오션스위츠 디럭스 룸은 지마켓 투어에서 할인5000원 받은 금액이다. )

ㄴ 기타 시내에 유명한 호텔은 라마다 호텔, 제주시 칼호텔이 있다.

    라마다 호텔은 바다 바로 앞에 있고, 좋아보이나 많이비싸고,

    칼 호텔은 부모님 허니문호텔일 정도로 오래된 호텔로 평도 좋은 편은 아니다.

 

 

 


 

* 스탠다드 트윈(바다전망) 객실 *

 

 

 

 

 

호텔 바로 앞에 왕복 2차선 도로 ( 차가 많이 안다녀서 무단횡단을 했다. ) 건너면 바로 이런 길이 쭉 이어진다.

 

 

밤에 호텔 전경

 

 

 

* 디럭스 룸 ( 거실 + 싱글침대 1개 + 더블침대 1개)

: 거실과 화장실만 사진으로 남기고 침대가 있는 방은 따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좁은 공간은 아니었다.

 

 

 

 

 

호텔 2층에 호텔 뷔페가 있는데, 인당 약 23000원대였던거 같고,

막 화려하진 않지만 있을건 다 있는 호텔이다. 전복죽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고 회도 먹고 싶은데

별로 움직이기 싫을때, 다른 곳 안가고 호텔 뷔페를 이용해도 좋을거 같다.

 

 

 

바다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지도만 찾아봐도 알 수 있다.

공항에서는 약 차로 10분, 바로 옆 이마트가 있고, 호텔 내에 GS편의점이 있다.

 

로드뷰 메인에 대형버스라니 ㅋㅋㅋㅋ 운도 없네...

 

그럼 리뷰 끝

 

 

비행기를 예매할때, 경유 도시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경유시간을 길게 해서, 그 도시를 돌아 다닐 수 있고,

스탑오버를 5일 정도 하면, 여행경비도 줄이고, 2개국이상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래저래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내 여행매뉴얼은 경유시간은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짧던가, 아니면 돌아볼 수 있도록 길게 가는것이다.

 

홍콩같이 작은 곳은 자주 경유를 하기 때문에 경유 할때 마다 틈틈히 돌아다니자는게 목표인데,

뭐 돌아다녀 보니 내 계획은 나쁘지 않은것 같았다.

물론, 홍콩을 엄청 사랑하는 분들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딱히 쇼핑에도 관심이 없고(또는 모르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줄 모르는 사람들은 짬짬히 보는게  더 효율적인거 같다.

 

무튼 ! 10시간 동안 내가 돌아다닌 코스는 ..



[비행기] 약 11시 홍콩공항 도착 

[ AEL ] 홍콩공항 => 홍콩섬역 (=센트럴역) 

[ 점심 ] 센트럴 역 근처 wong chi kei에서 완탕면

[ 관광 ] 센트럴 역 근처 미드레밸 엘레베이터 

[ 간식 ] 타이청 베이커리 (에그타르트) 

[ 이동 ] 타이청 베이커리 => IFC몰 

[ 쇼핑 ] IFC몰 

[ 페리 ] IFC 몰 => 스타페리 선착장 => 스타의 거리 

[ 관광 ] 스타의거리 

[ 간식 ] 허유산 

[ 쇼핑 ] 하버시티 

[ 간식 ] 비첸향 

[ 2층버스 ] 침사추이 => 침사추이 페리선착장 

[ 페리 ] 침사추이 => 센트럴 

[ 저녁 ] IFC몰 

[ AEL ] 센트럴 => 홍콩공항 ( 6시 )  


ㄴ 홍콩섬역 = MTR 센트럴역 = IFC 몰 = 센트럴 페리 선착장 거의 IFC몰을 기준으로 다 연결되어 있고 거의 같은 장소로 봐도 무방합니다. 

교통카드는 홍콩공항에서 센트럴 왕복, 스타페리 왕복, 2층버스 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 걸어다녔습니다. 

ㄴ 출국 비행기는 10시쯤이었습니다. 

ㄴ 약 오전 11시 ~ 오후 6시까지 빅토리아 피크 빼고 왠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습니다. (의지치 )

ㄴ IFC몰에 도심공항 터미널이 있습니다. 왠만한 항공사는 다 체크인 되니, 짐이 있으시면 먼저 체크인 하고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타이청 베이커리에서..

미드레벨 엘레베이터 근처에 있는 에그타르트 맛집인데... 나는 미식가가 아니라서 ㅎ

KFC 에그타르트와 별 차이를 못느꼈다. ( 딱 그냥저냥 간식 수준 ! )





이 때 홍콩여행은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 긴장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했지만..

무엇보다 말할 상대가 없다는게 적응이 안되서, 수첩에 끄적끄적 하고 싶은 말을 적기도 했다 ㅎ

뭐 나중에는 이게 편해졌지만.. 에그타르트를 먹었던 그 때에는 괜히 왔나.. 라는 생각도 했었다 ㅎ






IFC몰에서 스타페리 타러 가는길. 센트럴에서 IFC몰이 가까웠고, 스타페리 선착장도 쇼핑몰에 바로 연결이 되있었다.

스타페리가 생각보다 저렴하고, 홍콩 온 느낌도 나서 괜찮았다

 




홍콩은 정말 도보여행하기 좋다고 생각한 것이, 내리면 바로바로 관광지와 연결된다.

선착장에 내려 바로 옆 스타의 거리로 가는길, 그 때가 9월 17일이었는데도 오후 2시가 되니까 너무 더워서 걸어다니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ㅎ 난 꿋꿋하게.. 언제 이거리를 걷겠어.. 라는 심경으로 땀흘리며 걸어갔다. ㅎ

 




한 때, 홍콩영화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종종 영화에 나오는 이 거리가 정말 궁금했다.

왠지 이거리를 걸으면, 장국영이 있을것 같고.. ㅎ 현실은 더워서 사람 한명 없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자주보던 이거리를 걷는다는 설레임으로 꾸역꾸역 참았다. 

그리고.. 이 때의 느낌은 서울에서 남대문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 ? 과 비슷했다. ㅎ 난 지방인이라 유치하지만.. 여의도 국회의사당 볼때랑 남대문을 처음봤을때의 신기함이 잊혀지지 않는다. 티비에서 보던 그곳 !  여긴 영화에서나 보던 그곳 !! ㅎㅎ  

 





그리고 홍콩이 더 좋았던건 맛난 음식들 때문이다.  타이청 베이커리의 에그타르트는 그냥 그랬지만,

망고쥬스가 유명한 허유산, 완탕면, 육포 (신의 음식) 등등 주전부리도 맛있고, 끼니로 먹는 음식도 맛났다.

 

이 때 처음 허유산 먹고, 공항에서도 사먹었으며 ㅎ

비첸향 육포를 맛보고 ( 참고로, 난 육포는 그 전까지 한번도 안먹었다. ) ,

나머지 유럽여행에서 틈날때마다 나의 배고픔을 달래 주려고 세트로 샀으나, 유럽 도착 2일만에 다먹어버렸다.

물론 비첸향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왔지만.. 뭔가 현지와는 2% 부족한 맛이다. ㅠㅠ

최근엔 치즈올린 현지 육포도 누가 줘서 영접했는데.. 정말 육포 땜에 다시 가고 싶다.

( 글 쓰면서도 배가 고파져서. 당분섭취중.. )





이래저래 다시 스타페리 타고 센트럴로 ㅎ

이 때 부터는 힘들어서 사진이 없다.




마지막.. 공항에서..

다리가 너무 아프고 온몸을 땀으로 샤워해서 찜찜한 기분이 들었으나, 그래도 내 생애 처음 유럽대륙을 밟는다는 설레임이 가득했다.

 

 

 

 

개인적으로 답답했고 힘들었던 이번 겨울을 지나고

따뜻한 햇살아래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애써 내려놓고 싶었다.

 

올해에 들어서는 처음 나들이 다운 나들이를 떠났던, 5월의 안동여행 ~ !

 

누군가는 힐링여행만 1년 내내 하냐고 했지만.

( 힐링이라는 단어가 창조경제만큼 피곤하긴 하지만.. )

나라도 나를 .. 내 감정을 .. 잘 챙겨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 다녔다.

 

 

안동 1일여행 일정 | 서울출발


[ 버스 ] 07:20 - 10:20 (03h) :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 => 안동 터미널

[ 버스 ] 10:40 - 11:20 (50m) : 안동터미널 => 안동하회마을

[ 점심 ] 11:20 - 12:30 : 하회마을 입구 장터

[ 버스 ] 12:30 - 12:40 (10m) : 하회마을 장터 => 하회마을

[ 관광 ] 12:40 - 14:40

[ 버스 ] 14:40 - 15:30 : 하회마을 => 안동역(기차역)

[ 간식 ] 15:30 - 16:00 : 맘모스제과

[ 택시 ] 16:00 - 16:20 : => 월영교

[ 관광 ] 16:20 - 17:10 : 월영교

[ 택시 ] 17:10 - 17:30 : 월영교 => 안동찜닭거리

[ 저녁 ] 17:30 - 18:30 (01h) : 안동찜닭

[ 버스 ] 18:30 - 18:50 (20m) : 안동역 => 안동터미널

[ 버스 ] 19:20 - 22:20 (03h) : 안동터미널 =>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


음.. 시간이 여유로왔는데 이렇게 스케쥴을 다시 정리하고 보니.. 쫌 빡빡했던거 같기도 하다.

 

ㄴ 총 경비 : 10만원 ( 맘모스제과에서 빵을 좀 많이먹었다. )

ㄴ 안동으로 가는 버스는 경부선이아닌 센트럴(호남선)에 있습니다.

    ( 예전만큼 경부, 호남 기준으로 터미널이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

ㄴ 안동터미널에 내리면 우측에 하회마을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심할때는 1시간 30분 정도이니 꼭 알아보고 가세요

ㄴ 하회마을 입구에 내리면 음식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ㄴ 하회마을 입구에서 하회마을로 가는 순환버스가 있으며, 배차간격은 빈번(약 10분) 합니다.

ㄴ 하회마을에 음식점이나 편의점 같은건 없습니다.

ㄴ 나올때는 하회마을에서 그냥 버스 타시면 안동역(기차역)까지 갑니다.

ㄴ 안동버스터미널은 안동시내 ( 안동역 근처) 에서 좀 외곽에 있습니다.

    ( 넉넉하게 안동역에서 30분 전에는 택시  or 버스 타야합니다. )

ㄴ 안동시내에서 다 걸어다닐 정도의 거리에 맘모스제과와 안동찜닭골목이 있습니다.

ㄴ 월영교까지는 아무래도 택시를 타셔야 합니다.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오른쪽에 펼쳐지는 길 ~ ^^

 

마을 전체의 느낌이 평온하고 여유로왔다.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문화유산으로 관리되서 그런지 하회마을에는 기념품샵이나, 음식점이 막 있지는 않았다.

 

 

처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진으로 마을에 들어가길래..

오른쪽 가로수로 잘 관리된 길로 먼저갔다..

( 가끔식 대인기피인가.. 생각할 때도 있지만 이런 도시여행이 아닌 시골여행에서 사람에 치이는건 싫다. )

 

 

 

이 길이 역설적이지만 하회마을에서 제일 좋았다. ^^

물론 한옥도 좋았지만. ㅎ 사진보다 실제가 500배 멋진 곳이다.

옆으로는 물길이 흐르고, 그 물길건너는 부용대가 있는곳 ! 여유롭고 평화롭고 따뜻한곳 !

(겨울 내내 오랫동안 움크려 있던 마음한테 위안이 되는 길이었다. )

 

 

 

 

믿기지 않도록 날씨가 좋았던 그날 !

부용대로 건너가기 위해 선착장에 있는데 너무 들떠 있었다. ㅎㅎ

 

 

우리쪽으로 오는 배..

나무배라서 직접 노저을줄 알았는데 ㅋ 모터가 내장되어 있는 나무배였다.

 

 

 

부용대를 올라가기 직전 있었던 한옥

 

 

한옥에 사람도 없고, 여러스타일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그 땐 아직 화가 잘 안풀렸는지.. 무슨 배틀로얄 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은 사다코처럼 사진에 찍혔다.

흡사 임성한작가보다 더 무서운 표정으로.. 마지막 생존자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ㅋㅋㅋ

 

 

 

사진에 비친 내모습을 보고..

그냥 포기하고 풍경에 집중했다. ㅎ

 

컨디션이 좋으면 100장중에 1장은 건지는데,

그날은 1000장중에 1장건지기도 힘들어 보이는 날이었다.

 

 

 

부용대는 가려고 했으나, 생일날 다친 다리가 욱신거려서 올라가진 못했다.

 

다시 부용대에서 돌아와서,

이제 진짜 화회마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아담하고 평화로운곳 !

그저 이 안정감있는 마을에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걷고 있는것만으로 행복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그때까진.. 행복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기분이 풀어졌다.  

 

 

 

 

이 전경을 보면서 한옥마루에 걸터 앉아서..  한참동안 앉아있었다.

어반자카파의 "문"을 들으면서...

 

 

 

 

꽃도 피고 ^^

봄이 있어서 참 좋다. ㅎ

 

 

 

이렇게 저렇게 한옥마을을 잘 ~ 마무리하고, 이제 안동시내로 갔다.

 

사실 안동에서 간고등어도 먹고 안동찜닭거리에서 안동찜닭도 먹었는데,

생각나면서 아직도 그리운 이맛 !!! 미슐랭 쓰리스타를 받은 맘모스 제과 였다 !!!

 

 

 

 

뭐.. 그냥 안동에서 쫌 유명한 빵집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부산에서 유명한 옵스처럼 비싼 빵 파는집이 겠거니.. 했는데.. 미슐랭 쓰리스타를 괜히 받은게 아니었다.  

 

그냥 땅콩빵이 추천되어 있길래.. 나머지것들 사다가 챙겨넣었는데..

와.. 땅콩빵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저거 먹을 려고 월영교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또 먹었다.

 

그리고 여기서 주력메뉴인 유자파운드 케익도 집에 사가지고 갔는데,

유자와.. 파운드 안어울릴거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결과적으로 전혀 기대 안했던 이 맘모스제과에서 감동을 받아서,

사실.. 하회마을은 굳이 또 가고싶지 않아도, 빵은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ㅎ


 

 

안동중심가에 이런 물가가 흐르고 있었다.

여러가지 조형물이 아기자기해서 한컷 ^^

 

 

빵을 한참 먹고, 저녁을 바로 먹기 그래서.. 택시를 타고 월영교로 갔다.

 

음.. 어떤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그 때 만났던 그 지역사람들을 통해 그 지역이 기억되기도 한다.

 

학생때 강릉에 여러번 갔었는데, 갈때마다 택시기사분 한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

어떤 음식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면 상호가 비슷한 .. 뭔가 기사아저씨와 커넥션이 있는듯한 식당에 데려다 준다던가.

심지어 가장 황당했던건... 조개구이집 소개해준다면서 강릉에서 주문진까지를 조금만 가면 된다고 말을 하고.

택시비를 2만원 넘게 나오게 했던 기사분도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학생들 돈 많잖아.. 였는데.. 아직도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다.

 

그래서 사실 여행가면 되도록 택시를 안탈려고 하고, 택시를 타더라도 기사님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무튼 내가 여행에서 겪었던,

특히 지방으로 여행갔을때 타지에서 온 사람을 호갱님 취급하던 기사님들을 많이 봐왔던 지라.. 

택시 타는걸 피하는데.. 월영교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탔다.

 

근데 그날 따라 운이 좋았는지.. 택시기사님분들도 너무 점잖았다.

예산을 물어보고. 객관적으로 음식점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뭔가 미사여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셨는데..

엄청 점잖게 설명을 해주셨다.  

다시 생각해 보니 맘모스 제과에서 만났던 분들이나.. 커피집, 찜닭가게 분들의 스타일이

괜히 양반의 도시라고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거의 국내 여행하면서 느껴보지 않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사실 그래서 더 안동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월영교는 운치 좋은 산책로 같았다.

실제로 아주머니 분들이 차를 타고 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도 많이 하셨고, 데이트 하는 연인도 많이 보였다.  

생각보다 깔끔했고, 가을에 낙엽질때 가면 왠지 더 멋있을거 같은 길이었다.

 

무튼 이렇게 산책하고 다시 돌아가서 안동찜닭을 먹었으나 ,

사실.. 대형 체인점 찜닭집에 길들어졌는지 프렌차이즈 찜닭보다는 내 입맛엔.. 별로 였다.

 

the end

 

 

 

 

 

 

 

 

Day5  피렌체 => 베네치아


[ 기차 ] 18:00 - 20:03 피렌체역 => 베네치아역 | 19유로(사전예약)

[바포레토] 20:03 - 21:00 베네치아역 => 한인민박

[ 숙소 ] 21:00 - 21:30 스위트홈 베네치아 | 35유로(조식포함, 사전예약)

[ 도보 ] 21:30 - 23:30 숙소 <=> 산마르코광장,리알토다리


ㄴ 걸어서 산마르코 광장과 리알토 다리를 찾아갈때, 길 잃지 않게 정말 조심하세요.

   걷다보면 벽에 산마르코와 리알토 다리가는 방향을 표시한 표시판이 있습니다. (벽에 낙서처럼 써있는곳도 있어요)

 


 

도착이 많이 늦어서, 갈까 말까 고민많이 했는데, 안 갔으면 정말 많이 후회할뻔 했다.

다행히 스위트홈베네치아에 가니 야경을 보러가는 일행이 있어서 함께 산마르코 광장으로 향했다.

밤에 마치 미로찾기 하는것처럼, 길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혼자갔으면 좀 많이 무서웠을거 같기도 하고..

스페인 만큼이나 길이 좁고 완전 골목골목이라서, 밤에 찾아간게 신기했을 정도였다. ㅎ

 

드디어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다. ㅎ

피렌체 한인민박에서 만난 분이 그렇게 극찬했었는데 그럴만한 광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하니 몇백년된 카페에서 클래식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어렵고, 차분한 음악이 아닌, 영화나 CF에서 자주 들어봤을거 같은 친근한 음악을 각각의 카페에서 연주했고,

그 카페들을 돌아다니면서 무료로 좋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물론 커피를 사먹을 수도 있지만, 각 카페의 연주 스타일도 다르고, 커피값도 많이 비싸서 많은 사람들이 카페 주변에서 서서 관람했다.


 

 

 

 

공연중 일부를 녹화했다.

그날의 로맨틱함이 1/100 도 없겠지만.. 그래도 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그날의 기분이 느껴진다. ^^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정말 한참을 공연을 즐겼다.

그러다가 다른 곳도 구경하기 시작했다. 객관적으로 생각했을때, 베네치아는 밤이 낮보다 훨씬 아름답다.

물길의 은근한 반짝거림과, 조명들, 음악들.. 사실 낮에는 비둘기가 느무 많아서 ㅋㅋ ;;

 

실제로도 정말 신비로왔다. ㅎ


 



너무 늦어서 황급히 리알토 다리 쪽으로 갔다.

리알토 다리 중간에서 아래 물길을 내려보는데, 눈물날정도로 행복해졌다.

( 이 순간만큼은 정말 다시 돌아가기 싫었다.) 평생 생각없이, 이런거만 보고 하고싶은거만 하고 살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한번이라도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은 항상있다. 불가능하니까 로망이겠지만..

 

무튼 민박에 눈치가 보이지만 않는다면 밤새 있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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