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마드리드 공항


 

[ 비행기 ] 22:45 - 00:05 바르셀로나 공항 => 마드리드 공항 | 부엘링 63.95유로

[ ......... ] 01:00 - 06:00 마드리드 공항 | 노숙이라 차마.. ㅋ

[ 비행기 ] 09:30 -         마드리드 => 인천 | 대한항공


 

ㄴ 마드리드 공항에는 의자가 거의 없습니다.

ㄴ 한여름에도 새벽엔 추워요

ㄴ 24시간 하는 카페는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사실 갈 수 없는 일정이었다.

그래도 무리해서 야간기차도 타고, 이렇게 노숙도 해서 겨우겨우 갔다 올 수 있었다.

 

사실 새벽 1시쯤 도착해서, 한 시간 넘게 시내에 가서 호텔에 들어갔다가, 새벽 5시쯤 나와서

다시 공항에 가는것도 애매했다. ㅎ 돈도 아까웠고..

 

일단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면 나가서 좋은 의자에서 잠깐 잠들어야지.. 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의자는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의자가 하나도 없었고,

나 같은 여행자는 다 대리석 바닥에 신문지 펴고 자고 있었고,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서둘렀어야 하는데ㅋ 좋은 자리는 현명한 사람들이 다 차지 했다.

뭐 다들 누워서 자길래... 나도 캐리어를 끌어 안고 누워서 살짝 잠들었는데..

한 2시간자고, 너무 추워서 깼다. ㅠㅠㅠ 대낮엔 그렇게 덥더니.. 새벽엔 엄청 추웠다.

 

왠만하면 비싼 24시간 카페에 안갈려고 했는데, 온몸이 아파서 들어가게 됬다.

카페도 좋지도 않고, 그냥 다만 앉아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거..밖에 없었는데,

커피값이 너무 비쌌다. ㅠ 근데 웃긴게 커피다마시면 나가라는 눈치를 줘서..

한 2시간 동안 커피를 굉장히 천천히 마셨다. ㅋㅋ

 

바르셀로나에서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니다가.. 잠도 못자고 노숙하려니까 정말 힘들긴 했다.

그래도 한 4시쯤 되니까 공항에 다시 사람들이 많아지고 뭔가 티겟팅을 시작할거 같아서 ,

대한항공 티켓팅 앞에서 계속 기다렸다 제일 먼저 짐 보내고, 발권했다. ㅎ

 

스페인을 이렇게 떠난다는게 굉장히 아쉽긴 했는데, 빨리 비행기 타서 편히 자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역시나 비행기 타서 이륙하는것도 모르고 잠들었고,

한국에 도착하니 꼬질꼬질한 상태로 아는 사람 만날까봐 고개 숙이고 빨리 집으로 향했다.

 

 

역시 휴가는 순간이었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고, 1주일이 지나고 슬프게도 1주일 전 여행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도

내 힘으로 이렇게 여행도 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돈은 꼭 벌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맥락으로 회사를 다닐 정당성을 찾으려 한다. ㅋ

(카드값도 갚아야 하고, 다음 여행도 가야 하니...그리고 일한 만큼 행복하기도 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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