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5hr


 [ 버스 ] 숙소 - 버스정류장

 [ 도보 ] 버스정류장 - 용연 | 동문시장쪽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 도보 ] 용연 - 동문시장 | 20분 소요

 [ 쇼핑 ] 동문시장 | 제주 기념품 쇼핑


ㄴ 용연은 17코스 중간에 있습니다. 그 근처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그냥 다음지도앱켜고 갔습니다.

ㄴ 동문시장에서 제주기념품 (초콜렛, 제주과즐, 오메기떡, 올레꿀빵 ) 을 구매했습니다. 공항보다는 확실히싼거 같습니다. (초코렛 5박스 1만원, 과즐 한봉지 5천원 )

ㄴ 사진에는 없지만 제주스타일의 한과인 제주과즐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용연 ?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다.

용두암 근처에 가볼 일도 많았는데, 대부분 용두암을 보거나 용두암근처 횟집에만 가다가..

그 근처 용연 이라고 하는 괜찮은 산책로가 있다고 하여 따라나섰다.

 

제주 관광지중 용두암이 가장 잘 이해가 안됬다.

어디가 용머리란 말인가.. 용머리가 닭머리같은데.. 그리고 입장료가 없는 관광지라 수학여행코스에 꼭 포함되는

그런곳으로 관광기념품 파는곳이 많은곳.. 이란 생각이 가득했다.

 

그런데 그 근처에 용연이라고 괜찮은곳이 있다하여

기대반 의심반 (추천한지인을 의심했다는건 절대 아님 ^^ 그근처가 다 시내에다 횟집거리라 그런괜찮은곳이 있을지..의아했다. ) 아침일찍 그곳으로 향했다.

 

 

 

이마트 부터 시작한 해변길을 용두암방향으로 걸으면

용두암 가기 전에 용연표지판이 보이고, 쇠소깍 같이 푹 들어간 지형이 보이기 시작한다.

 

 

배 선착장인가 ??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옆에 산책로와 구름다리가 보였다.

 

 

계단을내려가면 바로 바다로 향한다. ^^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바깥쪽에서 구름다리를 봤을 때만 해도.. 그냥 그랬는데

산책로를 따로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니 물이 에메랄드 빛으로 변하면서 아름다운 관경이 펼쳐졌다.

 

 

 

 

 

흡사 쇠소깍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냥 여기서 테우 띄우면 용두암보다 더 좋은 관광지가 될거 같았다.

물 빛도 신비롭고 산책로도 정말 잘 되어 있는데 게다가 입장료도 받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게 아쉬웠다.

닭머리 같은 용두암을 보는것보단 이런 구름다리를 걷고 산책로를 걷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볍게 용연을 살펴보고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동문시장에서 지인들 줄 제주 특산물 등을 샀는데...

가격이나 포장이나 종류나 모든면에서 괜찮았다.

 

특히 제주과즐이라는 제주식 한과 ?  같은게 있는데 뭐라 설명하긴 힘든데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 초콜릿보다는 몇십배 좋은 선물이었다.

친구한테도 과즐과오메기떡을 선물했는데 확실히 과즐이 반응이 좋았다.

 

그리고 올레꿀빵도 한박스 사갔는데, 특이한게 올레꿀빵 제조지는 울산이었다 ㅋ

뭐 제조지역에 상관없이 하나만먹어도 한끼식사가 될 정도로 든든해서 이것도 괜찮았다.

( 제주 감귤초콜릿보다는 훨씬 괜찮은듯 했다 ^^ )

 

 

 

 

 

 

 


올 겨울은 혹한이라고 한다. ㅠ

( 망했다. 추운거 엄청싫어하는데 ..... )


그래서 혹한의 겨울이 오기전에, 걸어다니면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찾았다. 

일단..

1. 가깝고

2. 부담되지않고 ( 경제적으로 ㅋ )

3.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곳.


이 세가지를 기준으로 찾아본 결과, 매번 가야지 가야지 했던 낙산공원으로 가기로 했다. ㅎ

뭐 후보에는 우이령길이나 부암동 같은 곳이 있었다. ㅋ 



 

 


* 가는 법은 정말 심플하다 ㅎ

  혜화역 2번출구에 내려서 마로니에공원 뒷쪽으로 계속 직전하면, 떡하니 낙산공원 표지판이 있다.

  그리고 가기전에 산이라서 좀 올라가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워서 놀랄 정도로 가까이 있다.


다행히 내가 간 날은 10월 말 치고는 가장 날씨 좋고,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가서

겹겹이 입은 옷가지들을 다 가방에 넣고, 반팔차림으로 올라갔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 낙산공원 올라가는길


 


 

 

 

혜화역에서 아주 조금만 올라가면 ~ 이런 기린그림이 떡하니 지키고 있다. ㅎ


 

 


혹시나 길 잃어버릴까봐 찍었는데 ㅋ 그럴일은 없었다.


낙산공원 끝까지 올라, 혜화역에서 급히 산 김밥과 커피를 마시며 ㅎ 노닥노닥 거리고 있으니까.

마치 주말이 1분이라도 더 길어진 느낌이었다.

올라가면 딱히 먹을 건 없으니까.. 간식거리를 간단하게 사서 가서, ( 쓰레기만 잘 챙겨오면 ) 소풍느낌도 나고 좋을것 같다. ㅎ


그렇게 있다가 버스종점쪽, 성벽을 따라 걸었다.

그러다가.. 성벽이 점점 낮아지는 곳에서 성벽에 앉아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는거 완전 강추다.

시원한 바람과 왠지 모르게 힐링되는 느낌과 ㅎ

거기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거의 1시간 넘게 앉아있었다.


서울시내에 이렇게 가깝고 한적한 곳에서 쉴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아쉽게도 생각하고 이야기 하느라.. 여기 사진은 없다. ㅠ

이제는 사진을 마구 찍어대기 보다는 눈에 담는게 훨씬더 가치있는거 같아서... 사진을 많이 안 찍게 된다.


그렇게 성벽을 따라 내려오다가.. 마을로 들어갔고..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는거리가 있어, 그 쪽으로 갔더니 이화벽화마을이었다.


 

 


위에서 내려봤을땐.. 사람이 왜이렇게 많지 ?? ㅋ 라고 생각했는데 아래 내려가서 보니까. 계단에 틈틈히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이화벽화마을 하면 트레이드 마크처럼 항상 사진이 뜨는 그곳이었다.



 

 


요즘 국내에 벽화마을들이 참 많다.

부산 감천동에도 정선에도 통영에도...달동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 지금은... )

근데 어릴땐.. ( 뭐 어쩌면 지금도.. ) 외지 사람이 달동네를 보고 한국의 나폴리 갔다느니... 색감이 좋다니.. 하면서 감탄하고 갔을 땐,

너무 싫었다. 그 동네는 타지 사람이 보면 멋있을지 몰라도 가파른 산비탈을 깍아 집을 짓고, 겨울이면 경사가 너무 심해 줄잡고 올라가야 하고, 공동화장실에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서 낭만 따위를 언급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카메라 셔터 한번 누를 때마다, 기부를 하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적도 있고...



근데 비슷한 생각이 이화마을을 보며 다시 생각났다.

아마도 벽화로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 집값이 올라.. 또 더 힘든 사람은 다른곳으로 가지 않았을까 ?

이렇게 주말 주중할것없이 사람들이 와서 현실적인 도움없이 떠들고만 가는데.. 주민들은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

입장료라도 받아서.. 거기 계신 분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없을 까 ? 등등....


뭐 ㅋ 내가 서울시장도 아니지만.. 잡다한 생각이 마구마구 스쳐갔다.

그러면서도 좋다고 사진찍기도 했지만.. 한쪽구석은 그런 생각이 있었다.



 

 


특이한게 여기에도 중국관광객들이 많았다.

뭐...애들은 울고. 어른들은 시끄럽고.. 해서 후딱 내려갔다.


계단을 등지고 오른쪽 큰길로 쭉 가면 낙산공원 주차장과 이어진다.

주차장쪽으로 가면.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조각작품이 있다.ㅋ


 


회사가는길이 매일매일 낭떠러지 길이지... ㅋ암 ~ 그렇지 ㅋ

이 조각상 참신하지만.. 왠지 모르게 엄청 공감된다.


이렇게 슬슬 다시 낙산공원으로 다시 돌아와 ㅋ혜화역으로 향했다.

참고로, 낙산공원에서 동대문역 쪽으로 가는 방법도 있긴하다. 하지만 동대문보다는 혜화를 더 좋아해서 그 쪽으로 고고 ^^


다음에 날씨 좋은데 멀리나가기 힘들때, 다시 한번 가고 싶다. 그리고 시원한 여름 밤에도 와서 서울 야경을 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ㅎ



 

하우스레서피 앞 버스정류장(제주시 출발)  풍경


 

하우스레서피(당근케익) + 곽지과물해수욕장


[ 버스 ] 13:00 - 13:40 제주시시외버스터미널 => 버스정류장(귀덕1리) | 700번 서일주도로

[ 도보 ] 13:40 - 13:45 버스정류장 => 하우스레서피 | 버스타고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면됩니다.

[ 간식 ] 13:45 - 14:45 하우스레서피 | 당근케익(소) 11000원              

[ 관광 ] 14:45 - 15:45 버스정류장 앞 바다에서 휴식 

[ 도보 ] 15:45 - 16:05 버스정류장(귀덕1리) => 곽지과물해수욕장 |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계속 걷기 

[ 관광 ] 16:05 - 17:30 휴식

[ 버스 ] 17:30 - 18:20 버스정류장(곽지모물)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국번없이 120번 : 제주 민원 콜센터 => 제주 버스여행 필수번호

ㄴ 이번 버스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이용했던 번호였다.

    특히 인적이 없고, 버스정류장에 버스시간표가없는 경우, 일부시간대만 운영하는 구간이 있어서 

   120번에 전화해서 많이 물어봤다.

 

: 실제로 하우스레서피를 가기 위해 처음엔 남녕고라는 버스정류장으로갔는데..

  30분 기다려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아침저녁에만 운행하는 코스라고 한다.

  게다가, 보통의 지도앱에서의 알려주는 버스노선은 운영 시간대를 알려주지 않아서 조금 난감한 순간이 많았다.  



제주를 자주오게 되면서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보다 올레길이나 그 동네 맛집을 찾게 된다.

이번에도 딱히 갈곳을 정하지 않고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빵 종류를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하우스레서피에 가게됬다.

제주에 당근 케익이라.... 사실 제주에 좋은 당근이 난다는것도 몰랐는데 이번기회에 이 집을 통해서 알게됬다.

 

 

 

정말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횡했다.

걸어서 약간만 걸어가니 건너편에 하우스레서피가 보였다. 그런데 너 ~~~ 무 작고 소박해서 유명한 그집이 맞을까 ??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아주 작은집이었다.

 

 

 

 

테이블도 한 3개 밖에 되지 않고, 머핀과 케익이 다였다.

케익도 크림이 있는 케익이 아니라, 크림치즈가 있는 빵에 가까웠고, 가게 내부인테리어도 굉장히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가게라는 느낌 보다는 특색있는 집에 간 느낌이었다.

 

많은 리뷰에서 3시만 되도 다 매진된다고 했는데

다행히 도착했을때는 손님도 없었고, 매진도 되지 않았다.

 

 

 

메뉴는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당근케익과 홍차를 주문했다.

그냥 빵에 가까운 비주얼이었지만 뭔가 인공조미료없고,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파운드케익같은 느낌이었다.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제주 구좌읍 당근이 얇게 갈려서 빵속에 박혀있다.

 

빵자체의 담백하고 건강한맛. 인위적인 느낌이 없는 그런 맛이었다.

정말 그 집에 초대되서 얻어먹는듯한 느낌이랄까....너무 달지 않아서 내 입맛엔 괜찮았다.

사실 엄청 맛있다기 보다.. 요즘 이런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먹을 맛이다.

(즉, 엄청 맛있진 않다. ㅋ 그래도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 ) 

 

 

 

정말 소박한 메뉴들

제게 다였다. 당근케익 대중소, 그리고 머핀들.

 

 

 

사장님은 과거 아나운서 출신, 남편은 대기업 해외주재원 출신으로

은퇴하실 나이에 제주에 내려와 소박한 가게를 하고 계셨다. 영업스타일도 돈벌려고 하는 가게는 아닌거 같았다.

(하루 내 팔정도만 만들고, 그마저도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올땐 오후 3시면 이미 매진된다고.. )

 

참 좋아보였다.

나이들어서의 소일거리는 노년의 삶을 되려 풍족하게 만들어주는거 같다.

많은 돈을 버는것보다는 매일매일 할일이 있고, 그 일속에서 휴식을 찾는것...

내가 꿈꾸는 노년의 모습이 여기 이 카페에 있어서 좋았다.

 

 

카페에 나와서 버스정류장 앞 해변으로 갔다.

그날따라 물이 너무 맑고 날씨도 굉장히 좋았다. ^^

 

 

 

물이 너무맑아서 미역같은게 다 보였다 ^^

 

 

 

 

하우스레서피에 있는 제주 여행책자를 보다가 ,

이근처 한담해변길이 괜찮다고 하여 그 쪽으로 이동하게 됬다.

 

가는길에 평일 오후이기도 해서 길에 차가 거의 없었다.. 무서울정도로 사람도 없고,

가끔식 집지키는 동네개만있을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했다.

 

 

정말 조금만 걸어가니 곽지과물해수욕장이 나왔다.

생각보다 파도도 높고, 약간쌀쌀하면서... 한적한 바다.

딱 내가 좋아하는 바다 느낌이었었다.

 

 

 

 

여기도착했을땐 처음왔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노천탕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아.. ㅋ 예전에 한번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닷가 앞 민물 노천탕이라고 해서 와봤던 기억이....  

 

근데 뻔히 노천탕에 여탕,남탕이라고 있고 안에 샤워시설은 없지만 탕이있는데,

남자 어르신분들이 한무리 내리더니 거리낌없이 내부로 들어가서 살펴봤다.

완전 헉했는데... 뭐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별 소란은 없었다.

 

 

 

이 노천탕을 지나, 큰 의자가 있었다.

거기서 누워서 책도 읽고 사진도 찍고 한참 그 시간을 즐겼다.

사람도 없고 정말 힐링하는 느낌으로 편하게 즐겼다.

 

 

의자 앞에서 누워서 사진 찍었다.

 

 

 

다시 해변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모래는 너무 고왔고, 그 때의 여유로움이 너무 생각난다.

 

 

한담해변을 갈까 하다가..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다시 제주시내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 가는길에 핀꽃이 정말 예뻤다.

그 날은 많은곳을 가진 않았지만 제주여행중에 가장 여유롭고 마음이 편한 날이었다. ^^

 

 

 

 

 

생각해보니 10월 제주여행을 끝으로 전혀 여유롭지 않았다 ㅋ

나에게 이렇게 미친듯한 감정소모와 바쁨을 주기 위해, 누군가 잠~깐 여유로움을 선물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다시 이때의 여행느낌을 생각하면서 다음주를 버틸 힘을 어디서 찾아올지.. 생각좀 해봐야겠다 ㅋ

주말이 5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  

 

 

 

 

가을이다 ^^

작품성이나 리얼리티를 떠나서, 가을엔 멜로 영화가 땡긴다.

작년 봄에 이 영화를 봤을때.. 페북에 "가을에 봤으면 어쩔뻔 했니.. " 라고 남기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시간 참 빨리간다.

 


건축학개론 (2012)

8.6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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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올레길 코스를 고민할때,

바다를 질리도록 보고 싶다는 지인의 요청과 뭔가 새로운 곳을 가고싶다는 내 생각을 둘 다 만족시키는 

올레길 5코스에 있는 건축학개론의 그 집이 생각났다.  

올레길도 걷고, 그와중에 건축학개론의 한가인집도 가고 ^^ 일석이조로 괜찮은 결정이었다.

 


* 제주시에서 버스로 가는법

버스730번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위미문화의집 정류장 (1.5hr)

           => 올레길 표식을 보고 약 10분정도 도보 이동  

               ㄴ 걷기 편한길입니다.

 


 

올레길 5코스 출발전에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더니, 의외로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다. (약 1/2 지점까지는...)

위미항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배고파지더니, 서연의집 2km를 남겨두고 간식을 살짝 먹었다ㅠ

그리고 ! 올레 5코스의 핵심인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으로 향했다.

 

 

 

드디어 !! 차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멀리 서연의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

 

 

 

 영화세트장은 허물고, 다시 지었다고 하긴 하나..

 실제 영화에 나왔던 서연의 집을 가는것 마냥.. 신기하고 설렜다.

 

오픈 - AM 10:30

마감 - PM 10:00

 

 

영화에 나왔던 발자국 찍힌 연못도 한컷 ^^

 

 

드디어 입구 ^^

문제의 키스신이 있었던 장면이 벽에 걸려 있었다.

" 왜 날 찾아온거야 ? " 이 장면 보면서 서연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많이 힘들면 그럴수도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카페 곳곳에 이런 영화 장면이 주요대사와 함께 걸려 있었다.

다시금 건축학개론이 생각나게 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장면과 대본일부가 있었는데..

나중에 내 집을 꾸밀때 이런느낌도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 (근데 언제 ?ㅋ  )

 

 

딱 이자리에 앉아서, 엄태웅과 한가인이 앉아 있었던 자리를 바라봤다.

내가 잡은 자리는 정말 명당이었다. 앞엔 잔디밭, 그 앞엔 바다. 그리고 먼 바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건축학개론의 OST를 들으며.. 멍 하니 앉아있었다.

 

특히,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나왔을때는 마음에 "두둥" 음. 느낌이 이상해졌다.

기억의 습작은 그냥 길가다 들어도 마음이 움직이는데, 여기서 듣자니 매우 두근거렸다 ♥

 

 

 

 

 

 

밖에 잔디밭은 들어갈수없게 되어 있지만, 차라리 그 편이 좋았다.

사실 살짝 누워보고 싶었지만ㅎ 

 

 

 

우리 10년 뒤에 뭐하고 있을까 ?

 

반대로 내가 10년전엔, 10년후 뭐가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

그땐 20대 후반은 없는 나이인줄알았고, 상상해 본적도 없다 (단언컨데 ㅋ ) 대학만 가면 인생 끝나는 줄알았다.

 

그럼 정말 10년 뒤에는 ?

30대 후반인데... 에휴 ~ 정말 행복했음 좋겠다. ㅎ

좋은 사람들과 40,50대 걱정하지 않는 그런 30대 후반이었으면 .. 하고 싶은일 계속하고 좀 더 전문적이었으면 ^^

( 30대의 내가 이글을 보고 그렇게 되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  

 

 

 

 

 

명당자리였던 내자리에서 ^^ 정말 좋았다.

역시 올레 5코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니 좋았다.

추측컨데 영화사에서 이 카페를 운영하는거 같은데, 그 영화사 작품 장면이나 포스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영화도 내 스타일의 영화가 많았다.

접속, 파주, 버스정류장 ,연애조작단, 그때그사람들, JSA ..

사실 대작은 아니지만 소소하고 따뜻한 느낌의 영화! 장면 하나하나 포스터 하나하나를 보면서

그 영화장면과 영화를 봤을때의 내가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한컷 !

한 2~3시간 있고 싶었으나 카페에 사람도 많았고, 해가 지고 있어서 1시간 후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왠지 평일에 오면 책도 읽고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좋을거 같다.

그럴리 없겠지만.. ㅠ 다음에 또 와봐야지 ^^

 

 

 

 

 

 

여행이나 일로  제주시내 호텔에 갈 일이 종종 있었는데,

그 중 가격대비, 여러 가지로 가장 좋았던.. 오션스위츠 호텔에 대해서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 이때까지 숙박해본 제주 시내 호텔


- 그랜드 호텔(스텐다드 트윈, 1박 11만원) |  내 별점 : ★★☆☆☆

  : 제주 시내에서 제일 급이 높은 호텔이라고들 하지만,

    명성에 비해 건물이 오래되고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전망도 좋지 않다.

  

- 오리엔탈 호텔 (스탠다드 트윈, 1박 9만원 ) |  내 별점 : ★☆☆☆☆

  : 묶었던 호텔중 최악이 호텔 ! 문지방이 있는 호텔은 오랜만이었고,

    중국인 전용카지노가 1층에 있고, 호텔이 80년대 부터 전혀 리모델링을 안한듯한 느낌이었다.

    욕조는 진짜 오래된 콘도에서나 볼 수 있는 누런 욕조에 방에선 쾌쾌한 냄세가 났고,

    호텔 키도 카드키가 아닌 열쇠키였다.  

 

- 오션스위츠 호텔 ( 스탠다드 트윈 : 바다전망 , 1박 10만원 ) | 내 별점 : ★★★★

  : 깔끔한 비즈니스 호텔 느낌 ! 왠만한 것들은 다 있고, 작은책상에 탁자에 딱 일하러 올때 좋은 숙소였다.

    ( 아래 사진 참고 )

 

- 오션스위츠 호텔 ( 디럭스, 1박 15만원 ) | 내 별점 : ★★★★★

  : 더블 침대 1개, 싱글침대 1개 가 있는 방에, 거실이 따로 있다.

    공간이 정말 넓어서 답답하지 않으며 3인 가족이나, 친구들이 와서 지내도 딱인 호텔이다.

    또한 디럭스룸 전망도 모두 바다 전망이며, 호텔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더불어 바로 옆에는 이마트가 있고, 걸어서 용두암까지 10분정도 걸리며, 공항까지는 차로 10분 내외이다.  


 

* 가격대

그랜드 호텔 > 오션스위츠 호텔 > 오리엔탈 호텔

 

* 청결도+인테리어

오션스위츠 호텔 > 그랜드호텔 >>>>>>> 오리엔탈 호텔

 

* 전망

 오션스위츠 호텔 >>>>> 그랜드호텔 = 오리엔탈 호텔

 

=> 여러 가지로 고려할때, 내가 경험한 세 호텔기준 오션스위츠 호텔이 가장 좋았다.


ㄴ 금액은 비수기 기준, 할인을 적극적으로 받은 가격이다.  

    ( 오션스위츠 디럭스 룸은 지마켓 투어에서 할인5000원 받은 금액이다. )

ㄴ 기타 시내에 유명한 호텔은 라마다 호텔, 제주시 칼호텔이 있다.

    라마다 호텔은 바다 바로 앞에 있고, 좋아보이나 많이비싸고,

    칼 호텔은 부모님 허니문호텔일 정도로 오래된 호텔로 평도 좋은 편은 아니다.

 

 

 


 

* 스탠다드 트윈(바다전망) 객실 *

 

 

 

 

 

호텔 바로 앞에 왕복 2차선 도로 ( 차가 많이 안다녀서 무단횡단을 했다. ) 건너면 바로 이런 길이 쭉 이어진다.

 

 

밤에 호텔 전경

 

 

 

* 디럭스 룸 ( 거실 + 싱글침대 1개 + 더블침대 1개)

: 거실과 화장실만 사진으로 남기고 침대가 있는 방은 따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좁은 공간은 아니었다.

 

 

 

 

 

호텔 2층에 호텔 뷔페가 있는데, 인당 약 23000원대였던거 같고,

막 화려하진 않지만 있을건 다 있는 호텔이다. 전복죽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고 회도 먹고 싶은데

별로 움직이기 싫을때, 다른 곳 안가고 호텔 뷔페를 이용해도 좋을거 같다.

 

 

 

바다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지도만 찾아봐도 알 수 있다.

공항에서는 약 차로 10분, 바로 옆 이마트가 있고, 호텔 내에 GS편의점이 있다.

 

로드뷰 메인에 대형버스라니 ㅋㅋㅋㅋ 운도 없네...

 

그럼 리뷰 끝

 

 

 

 

 

 

개인적으로 답답했고 힘들었던 이번 겨울을 지나고

따뜻한 햇살아래 우울함과 무기력함을 애써 내려놓고 싶었다.

 

올해에 들어서는 처음 나들이 다운 나들이를 떠났던, 5월의 안동여행 ~ !

 

누군가는 힐링여행만 1년 내내 하냐고 했지만.

( 힐링이라는 단어가 창조경제만큼 피곤하긴 하지만.. )

나라도 나를 .. 내 감정을 .. 잘 챙겨줘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곳 저곳 다녔다.

 

 

안동 1일여행 일정 | 서울출발


[ 버스 ] 07:20 - 10:20 (03h) :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 => 안동 터미널

[ 버스 ] 10:40 - 11:20 (50m) : 안동터미널 => 안동하회마을

[ 점심 ] 11:20 - 12:30 : 하회마을 입구 장터

[ 버스 ] 12:30 - 12:40 (10m) : 하회마을 장터 => 하회마을

[ 관광 ] 12:40 - 14:40

[ 버스 ] 14:40 - 15:30 : 하회마을 => 안동역(기차역)

[ 간식 ] 15:30 - 16:00 : 맘모스제과

[ 택시 ] 16:00 - 16:20 : => 월영교

[ 관광 ] 16:20 - 17:10 : 월영교

[ 택시 ] 17:10 - 17:30 : 월영교 => 안동찜닭거리

[ 저녁 ] 17:30 - 18:30 (01h) : 안동찜닭

[ 버스 ] 18:30 - 18:50 (20m) : 안동역 => 안동터미널

[ 버스 ] 19:20 - 22:20 (03h) : 안동터미널 => 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


음.. 시간이 여유로왔는데 이렇게 스케쥴을 다시 정리하고 보니.. 쫌 빡빡했던거 같기도 하다.

 

ㄴ 총 경비 : 10만원 ( 맘모스제과에서 빵을 좀 많이먹었다. )

ㄴ 안동으로 가는 버스는 경부선이아닌 센트럴(호남선)에 있습니다.

    ( 예전만큼 경부, 호남 기준으로 터미널이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

ㄴ 안동터미널에 내리면 우측에 하회마을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배차간격이 심할때는 1시간 30분 정도이니 꼭 알아보고 가세요

ㄴ 하회마을 입구에 내리면 음식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ㄴ 하회마을 입구에서 하회마을로 가는 순환버스가 있으며, 배차간격은 빈번(약 10분) 합니다.

ㄴ 하회마을에 음식점이나 편의점 같은건 없습니다.

ㄴ 나올때는 하회마을에서 그냥 버스 타시면 안동역(기차역)까지 갑니다.

ㄴ 안동버스터미널은 안동시내 ( 안동역 근처) 에서 좀 외곽에 있습니다.

    ( 넉넉하게 안동역에서 30분 전에는 택시  or 버스 타야합니다. )

ㄴ 안동시내에서 다 걸어다닐 정도의 거리에 맘모스제과와 안동찜닭골목이 있습니다.

ㄴ 월영교까지는 아무래도 택시를 타셔야 합니다.

 

 


 

하회마을에 도착해서 오른쪽에 펼쳐지는 길 ~ ^^

 

마을 전체의 느낌이 평온하고 여유로왔다.

다른 관광지와 다르게.. 문화유산으로 관리되서 그런지 하회마을에는 기념품샵이나, 음식점이 막 있지는 않았다.

 

 

처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진으로 마을에 들어가길래..

오른쪽 가로수로 잘 관리된 길로 먼저갔다..

( 가끔식 대인기피인가.. 생각할 때도 있지만 이런 도시여행이 아닌 시골여행에서 사람에 치이는건 싫다. )

 

 

 

이 길이 역설적이지만 하회마을에서 제일 좋았다. ^^

물론 한옥도 좋았지만. ㅎ 사진보다 실제가 500배 멋진 곳이다.

옆으로는 물길이 흐르고, 그 물길건너는 부용대가 있는곳 ! 여유롭고 평화롭고 따뜻한곳 !

(겨울 내내 오랫동안 움크려 있던 마음한테 위안이 되는 길이었다. )

 

 

 

 

믿기지 않도록 날씨가 좋았던 그날 !

부용대로 건너가기 위해 선착장에 있는데 너무 들떠 있었다. ㅎㅎ

 

 

우리쪽으로 오는 배..

나무배라서 직접 노저을줄 알았는데 ㅋ 모터가 내장되어 있는 나무배였다.

 

 

 

부용대를 올라가기 직전 있었던 한옥

 

 

한옥에 사람도 없고, 여러스타일로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그 땐 아직 화가 잘 안풀렸는지.. 무슨 배틀로얄 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은 사다코처럼 사진에 찍혔다.

흡사 임성한작가보다 더 무서운 표정으로.. 마지막 생존자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ㅋㅋㅋ

 

 

 

사진에 비친 내모습을 보고..

그냥 포기하고 풍경에 집중했다. ㅎ

 

컨디션이 좋으면 100장중에 1장은 건지는데,

그날은 1000장중에 1장건지기도 힘들어 보이는 날이었다.

 

 

 

부용대는 가려고 했으나, 생일날 다친 다리가 욱신거려서 올라가진 못했다.

 

다시 부용대에서 돌아와서,

이제 진짜 화회마을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크지는 않지만. 적당히 아담하고 평화로운곳 !

그저 이 안정감있는 마을에서 이렇게 좋은 날씨에 걷고 있는것만으로 행복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그때까진.. 행복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가지긴 했는데..

나도 모르게 점점 기분이 풀어졌다.  

 

 

 

 

이 전경을 보면서 한옥마루에 걸터 앉아서..  한참동안 앉아있었다.

어반자카파의 "문"을 들으면서...

 

 

 

 

꽃도 피고 ^^

봄이 있어서 참 좋다. ㅎ

 

 

 

이렇게 저렇게 한옥마을을 잘 ~ 마무리하고, 이제 안동시내로 갔다.

 

사실 안동에서 간고등어도 먹고 안동찜닭거리에서 안동찜닭도 먹었는데,

생각나면서 아직도 그리운 이맛 !!! 미슐랭 쓰리스타를 받은 맘모스 제과 였다 !!!

 

 

 

 

뭐.. 그냥 안동에서 쫌 유명한 빵집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부산에서 유명한 옵스처럼 비싼 빵 파는집이 겠거니.. 했는데.. 미슐랭 쓰리스타를 괜히 받은게 아니었다.  

 

그냥 땅콩빵이 추천되어 있길래.. 나머지것들 사다가 챙겨넣었는데..

와.. 땅콩빵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저거 먹을 려고 월영교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또 먹었다.

 

그리고 여기서 주력메뉴인 유자파운드 케익도 집에 사가지고 갔는데,

유자와.. 파운드 안어울릴거 같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결과적으로 전혀 기대 안했던 이 맘모스제과에서 감동을 받아서,

사실.. 하회마을은 굳이 또 가고싶지 않아도, 빵은 다시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ㅎ


 

 

안동중심가에 이런 물가가 흐르고 있었다.

여러가지 조형물이 아기자기해서 한컷 ^^

 

 

빵을 한참 먹고, 저녁을 바로 먹기 그래서.. 택시를 타고 월영교로 갔다.

 

음.. 어떤 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그 때 만났던 그 지역사람들을 통해 그 지역이 기억되기도 한다.

 

학생때 강릉에 여러번 갔었는데, 갈때마다 택시기사분 한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했다.

어떤 음식점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면 상호가 비슷한 .. 뭔가 기사아저씨와 커넥션이 있는듯한 식당에 데려다 준다던가.

심지어 가장 황당했던건... 조개구이집 소개해준다면서 강릉에서 주문진까지를 조금만 가면 된다고 말을 하고.

택시비를 2만원 넘게 나오게 했던 기사분도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학생들 돈 많잖아.. 였는데.. 아직도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다.

 

그래서 사실 여행가면 되도록 택시를 안탈려고 하고, 택시를 타더라도 기사님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무튼 내가 여행에서 겪었던,

특히 지방으로 여행갔을때 타지에서 온 사람을 호갱님 취급하던 기사님들을 많이 봐왔던 지라.. 

택시 타는걸 피하는데.. 월영교로 가는 대중교통이 없어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탔다.

 

근데 그날 따라 운이 좋았는지.. 택시기사님분들도 너무 점잖았다.

예산을 물어보고. 객관적으로 음식점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뭔가 미사여구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셨는데..

엄청 점잖게 설명을 해주셨다.  

다시 생각해 보니 맘모스 제과에서 만났던 분들이나.. 커피집, 찜닭가게 분들의 스타일이

괜히 양반의 도시라고 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거의 국내 여행하면서 느껴보지 않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사실 그래서 더 안동이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월영교는 운치 좋은 산책로 같았다.

실제로 아주머니 분들이 차를 타고 와서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도 많이 하셨고, 데이트 하는 연인도 많이 보였다.  

생각보다 깔끔했고, 가을에 낙엽질때 가면 왠지 더 멋있을거 같은 길이었다.

 

무튼 이렇게 산책하고 다시 돌아가서 안동찜닭을 먹었으나 ,

사실.. 대형 체인점 찜닭집에 길들어졌는지 프렌차이즈 찜닭보다는 내 입맛엔.. 별로 였다.

 

the end

 

 

 

 

 

가을 맞이 2탄 !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우이령길을 가기로 했다.

일단 서울에서 가깝고,

1일 1000명 사전예약제라 등산객에 치일일도 없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이기에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0. 포털에서 우이령길예약을 검색하면.. 우리를 예약 페이지로 데려다 준다.

http://bukhan.knps.or.kr/knpshp/visit/reservation/uir.jsp?menuid=P10608&depth=3

* 탐방 필수품 : 민증 (검사는 안하는거 같은데 무튼 안들고 있으면 과태료 물수 있다고 했음 )

 

 


[버스] 구파발역(3호선) 1번 출구 - 석굴암(우이령)입구 하차 : 704번,34번 버스  

[산책] 교현 - 우이동 : 교현출발 추천

[도보] 우이동 탐방센터 - 우이동 버스정류장 : 무한직진 ( 우이령길만큼의 거리같아요.. 끝날듯 안끝나는길입니다. )

[버스] 우이동 버스정류장 - 각자 집으로


 

ㄴ 구파발역 1번출구에서 직진하면 롯데리아, cu편의점있습니다.

( 물 같은거 사가지고 가세요 . 버스타고 도착하면 아무것도 없어요 )

ㄴ 우이령길 산책시 유격훈련장에 재례식 화장실있습니다. 그냥 구파발역 깨끗한 화장실 쓰세요

ㄴ 우이령길 탐방입장가능시간 : 9시 ~ 14시입니다.

ㄴ 왠만하면 교현 출발 추천드립니다

why ? 우이동 버스정류장까지 가려면 엄청 지루하고 긴 우이동먹거리촌을 지나야 합니다.

우이동버스정류장에서 탐방로 입구까지 거리가, 우이령탐방길 맞먹은 거리 같아요.

그리고 시작할때 산책길 느낌 내고 싶으시면 왠만하면 교현 출발추천합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교현출발로 찍었는데, 천하에 둘도 없는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했다. ^^

우이에서 출발했으면 아주 지루한 오르막길을 가야해서.. 탐방길 가기전에 집에 갔을것 같았다. 거의 백프로

 

무튼... 장트러블을 구파발역에서 극복하고 .. 겨우 버스에 탈 수 있었다.

(구파발역 내 화장실은 깔끔하다. but, 구파발역 밖에있는 화장실은 이용하기 힘들정도로 을씨년스럽다. )

 

! 버스가 시외라서 그런지... 방송을 잘 안해줬다. 내려야 할곳 거의 다 와서 방송해서,

몇몇 분들은 못내린거 같기도 했다..

무튼 내리면 바로... 우이령길가는길 표지판이 있고, 그 길을 잘 따라오다보면 탐방로 입구가 나온다.

 

 

우이령길 시발점에서..

아무도 민증검사 안하는데.. 탐방로사무실에 인사하고, 민증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확인했다.

 

 

길이 넓고 그늘도 많아서 엄청 편안하고 여유롭게 걸었다. ㅎ

조금 걷다보니.. ㅎ 벌써 유격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석굴암가는 길이 있지만..

장 상태도 안좋고 패스... 그냥 계속 가던길 걸었다..

 

 

우이령길 지도....

유격장 지나서 우이령고개를 올라갈때 살짝 오르막길이 있지만... 뭐.. 그정도는 크게 힘들정도의 오르막길은 아니었다.

 

 

앞에 보이는 산은 5개의 봉우리때문에 오봉산이라고 한다.

 

 

 

우이령길은 예전 군사시설이있었던 곳이기도 해서, 이런 시설도 함께 있었다..

 

 

내려가는 길... 뭐 길도 나쁘지않고 산책에는 딱이었다.

 

 

우이령길이 끝나고.... 우이동탐방사무소에서 버스타러 가는길...

체감으로는 우이령길보다 더 길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가도가도 끝나지않는 우이령먹거리거리? 가 펼쳐졌다.

전설로만 돌던 우이동 mt촌도 보고..

딱 무한상사 단합대회가 열릴것 같은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걷고 걷고 걷고...

드디어 우이동 버스정류장 도착 ! ^^

 

서울에 이렇게 호젓하게 산길을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는데...

날씨좋은날 가끔식 마음을 비우는.. (실제는 장을 비웠지만.. ) 산책을 해봐도 좋을것 같다.

 

 

 

 

 

 

이것저것 치이고, 힘들고.. 생각이 많아질땐 몸이 힘든 여행을 가야 한다. 

물론 절대 복잡한 것들이 정리되진 않지만.. 그 순간만큼은 잊혀지기 때문에 가야한다. ^^

 

이번여행은 

1) 차를 절대 안타고 ( 차밀리는거 엄청 싫어서.. )

2) 당일내에 갔다올 수 있으면서

3) 리프레쉬도 되는

 

그런 여행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민둥산 억새 축제 직전 ! 이라고 해서 민둥산으로 결정했다.

1) 기차역에서 등산로까지 걸어갈 수 있고.

2) 축제기간직전에 가면 어머니 아버지 등산객들에 치일 가능성이 낮고.

:: 사실 이 조건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인다..

   예전에 단양여행을 갔는데 가는 관광지마다 풀장비등산객에 치이고.. ( 뭐 그럴수 있다. 나도 간거니까.. )

   그러나.. 막걸리와 고기, 김치, 홍어 등등을 이고지고 

   산에 올라와서 추태 부리고, 시끄럽고, 일렬로 등산하는건 협오한다.

  

   그래서 여행은 딱 축제 직전이 좋았던거 같다.

   봉평메밀꽃 축제도 그렇고.. ^^

 

여러가지로 딱 좋은 여행지 였다.

그리하여...

 


 

07:10 ~ 10:36 : 청량리 역 => 민둥산역 | 무궁화 : 14000원

11:00 ~ 15:00 : 민둥산 등산

                     민둥산역 => 증산초교 앞 등산로 입구 => 완경사쉼터 => 정상  (1코스 : 왕복 약 4시간)

15:00 ~ 16:00 : 점심 | 민둥산역 앞 식당 : 약 10000원

16:00 ~ 17:10 : 휴식

17:10 ~ 20:40 : 민둥산역 => 청량리 역 | 무궁화 : 14000원

 


ㄴ 총 비용 : 약 4만원

ㄴ 민둥산 역 앞에 식당이 몇개 있으나, 약간 부실합니다 ^^

ㄴ 민둥산 역 앞에 CU편의점, GS편의점있습니다.

ㄴ 화장실은 민둥산역에만 있다고 보셔도 되요 ^^ ( 완경사 쉼터에 있지만... 재례식이라.. )

ㄴ 완경사 쉼터 및 꼭대기에 간단한 컵라면등 물을 판매합니다.

ㄴ 증산초교 - 완경사쉼터까지는 약간 험한 산길입니다.

ㄴ 등산이 힘드시면 완경사쉼터까지 차를 끌고 가서.. 거기서 약 30분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갈 수 있습니다.

    ( 차가없으면.. 증산콜밴 ? 이런곳에 전화하면 데려다 주는것 같습니다. 가격은 몰라요. )

 

 

세 시간 자고 겨우 탔다.

7시 4분에 도착해서 7시 10분에 기차를 타는 .. 뭐 그래도 결국 가네.. 라는 생각과 함께 ..

기차를 타자마자 잠들었다.. 겨우 일어나 보니 동강이 옆으로 흐르는 아름 다운 풍경이 창밖에 보였다.

 

 

 

민둥산역은 불과 몇년전에 증산역이었다.  정선선과 태백선의 분기점...

한때 간이역여행에 빠졌을때 로망은 한겨울에 증산역 갔다가 별어곡역에 가는거였는데 ..

이번 겨울에.. 한번가봐야 겠다. ^^

 

 

 

민둥산역을 뒤로 하고.. 일단 빨리 등산로에 진입하기 위해서 증산초교를 찾으로 갔다.

 

증산초교는 뭐 지도에도 나오겠지만. 민둥산역을 등지고 하천만날때까지 계속 직전해서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하천 너머 보인다. (도보로 한 15분 정도? )

 

 

 

 

아직 축제기간은 아니지만. 축제준비중인거 같았다.

위 굴다리를 건너, 증산초교 등산로 입구에서..

 

 

 

 

 

 

학교 바로 앞에 등산로 1코스의 입구가 있다.

 

 

 

 

증산초교에서 출발하는건 1코스이다.

편도 1시간 30분 소요되는 제일 짧은 코스이긴한데..

실제로 가보니 올라갈땐, 2시간 30분, 내려올땐 1시간 30분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등산로가 험했다..

편도 1시간 30분에 3.2 km정도면 뭐.. 하루에도 그정도는 걸어다니니까 괜찮겠지.. 했지만.. 

왠걸... ㅠ 내 체력이 바닥이었다는 사실을 30분만에 ㅋ 깨달았다. 


 


평화로운 산길 사진만 이지만.. 

급경사 구간엔 폭이 1미터가 안되고, 옆이 낭떠러지라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가는 길이 급경사 , 완경사 코스가 있는데 당연히 완경사 코스를 선택했지만... 

이정도가 완경사면 급경사로 갈땐 줄타고 가는건지 의심이 들 정도의 난코스 였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쉴 공간이 정말 없다. 

1미터 폭인데 쉬고 있으면, 가고 오는 사람에 민폐이기 때문에 힘들게 힘들게 올라갔다. 

(물론 나중엔 1분에 한번씩 쉴 수밖에 없었지만.. ^^ ) 




드디어.. 완경사 쉼터까지 왔다... 

지도상 급경사에만 쉼터가 있었는데.. 완경사에도 다행히 ^^ 쉼터가 나왔다. 


생각해 봤을때, 증산초교에서 완경사 쉼터까지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그런데.. 쉼터에 갔는데 .. 어떤 아주머니가 생후 1년이 안된아이를 엎고 있었다. 

아 ~ 저 아기를 데리고 어떻게 왔지 ?? 라고 생각이 드는순간. ! 바로 옆에 차가 한대 있었다. 


.. ... ... 왠 차? 등산로인데 ? ..... 증산콜밴 현수막 ?... 뭐지 .. ? 


음.... 알고보니 차가 있으면 거의 산중턱까지는 차를 타고 오고, 그 때부터 아주 잠깐 동안만 올라가면 정상이 나왔다. 

헛헛하고, 뒤통수 맞은 느낌.... 아주 조금 허무해졌다. 






 


아 드디어 ^^ 이 관경을 보려고, 민둥산에 오는 구나.. 라고 느꼈던 순간 ! ^^

정상에 이렇게 평평하고 넓은 공간이 있다는것도 신기한데,

억새가 바람결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마.. 시간이 더 있었다면.. 해질때까지 정상에 있었어도 너무 좋았을 텐데... 기차시간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등산하면서 보이지 않던 등산객들이

다 정상에 있구나.. 라고 생각 될 정도로 정상에 사람이 많았다.

 

 

 

 

 

 

 

 

 

 

 

 

 

 

 

 

 

 

 

THE END

( 뭐.. 끝낼것도 없지만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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