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 넘은 내 노트북이 3개월만에 부팅된 기념으로 ^^;; 지난 여행의 리뷰를 쓰기로 했다.

3년전 스페인 여행때 2층침대에서 낙상한 이후로 본인 기분에 따라 부팅된다. 뭐 xp지원도 끝나고 원체 고령이라 부팅되는것만으로도 짠하긴 하다. 무튼..  

 

4월 초, 날씨가 풀리면 언제나 여행욕이 가장 높아지는 때가 온다.

순천을 갈까, 곡성을 갈까 고민하다가 얼마전에 우연히 본 창이 다 뚫리고 예쁜 기차가 생각났다.

그 기차는 바로.. 백두대간협곡열차 : V - train이었다.

 

물좋고 산좋은 이 구간이 수익악화로 폐선될뻔하다가 관광열차로 다시 탈 바꿈했다.   

http://www.letskorail.com/ebizprd/EbizPrdTrainOtrainMain_main.do

 

한때 간이역여행을 꿈꿨던 나로서는 이런변화가 그나마 다행인거 같다. 이런곳은 폐선되면 평생 뭍힐수 밖에 없었을 텐데 관광열차로 다시 흥하면서 이렇게 좋은 풍경을 선사하다니.. 내가다 뿌듯해졌다.

 

그와 반대로 기차여행을 하면서 최고의 절경이라고 생각했던 동해남부선 (해운대 ~ 경주) 은 올해 폐선되서

다시는 탈 수 없게 됬다. 거기야 말로 바다를 바로 옆으로 끼고 가는 정말 멋진기차였는데 이미 아스팔트로 덮혀진 그곳을 보고오니 내 추억도 다 덮힌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무튼..

 

 

나는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V-train을 타러가기로 했다..

 

 

그러나...

도저히 당일치기 일정을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물론 여행사 상품을 사면 우르르 다같이 버스타고 가서 V-train타고 오면 되지만... 항상 단체활동은 회사생활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아무리 싸도 떼로 다니긴 싫었다.

 

온갖 머리를 쓴 끝에.. 드디어.. O-train과 V-train을 함께 경험하면서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을 완성했다. 두둥 !!!  

 

[ O-train ] 08:07 - 12:12 | 청량리역 => 철암역 | 특실 27600원

[ V-train ] 12:35 - 13:36 | 철암역 => 분천역 | 8400원 *제일 꼬리칸(3호차) 가장 꼬리자리가 명당*

[ 점심 및 휴식 ] 13:36 - 15:50 | 메밀꽃사랑(메밀전,감자전,산채정식) | 15000원

[ 무궁화호 ] 15:50 - 17:00 | 분천역 => 영주역 | 3700원

[ 택시 ] 17:00 - 17:15 | 영주역 => 영주터미널 | 5000원

[ 버스 ] 20:00 - 23:00 | 영주터미널 => 동서울터미널 | 15000원                                               경비:약 8만원


ㄴ V-train은 약 1달전에 표가 오픈되지만 대부분 여행사가 구매해서 그 당시에는 표가 없는거 같습니다.

    한 3일전에 들어가니 표가 많이 있었습니다.

ㄴ V-train은 철암-분천구간을 하루에 3번왕복합니다.

ㄴ V-train은 철암 분천사이에 승부,양원역 에서 약 15분 정도 쉬었다가 갑니다.  중간에 내리면 한 10km걸어가면 분천역 갈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혼자가는건 비추입니다.

ㄴ 철암역,분천역 모두 카쉐어링 서비스가 있으며 분천역에는 자전거를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

ㄴ 분천역, 철암역 모두 V-train 종점이라도 주위에 거의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내리면 버스가 아니라  기차로 돌아갈수 밖에 없습니다. 버스가 있으나.. 거의 탈수 없는 시간대입니다.

ㄴ 철암역 : 편의점 1개있음 , 음식점 거의 없음

ㄴ 분천역 : 편의점 없음 , 대신 토산품을 판매하고 포장마차같은 식당이 있습니다.

ㄴ 버스는 예약안하고 갔는데 주말이라 영주에서 서울가는 버스표를 겨우 구했습니다.

 

이미 친구들은 내가 일정을 짠다고 하면 다 내려놓는다. 빡세지 않으면 여행이 아니다 라는 철학을 가진 나로서는 이번여행도 하나라도 어긋나면 서울로 돌아오기 힘든 일정을 내놓았다..뭐 결론은 영주시내까지는 안정적으로 들어왔으니 ^^ 뭐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

 

 

 

 

 O-train은 청량리에서 출발하며 제천-태백-철암-분천(=V-train) - 영주 -제천을 왕복하는 말그대로 중부내륙순환열차다. 사실 O-train은 일반 무궁화호와 시설이 좋은거 빼고는 크게 다르진 않다.

 

 

 

내부는 칸별로 좌석 스타일이 다 다르다. 어떤 칸은 창쪽을 두 좌석이 바라보고 있는곳도 있고

칸막이스타일도 있다. 각 칸별로 약간 컨셉이 다르다.

 

 

열차 칸 사이에도 나름 깔끔하게 되어있다. 보이는 원형은 화장실이다. 샤워해도될 정도의 넓고 쾌적할 정도..

 

 

O-tain도 관광열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곳에 있는 역인 추전역에서 약 20분 정도 정차한다.

4월 초라 벚꽃놀이 대신간거 였는데.. 여긴 아직 겨울이라 사실 좀 당황했다.

다들 벚꽃놀이 사진을 페북에 올릴 때, 눈내린 산이라니 ㅎ 봄느낌 안나긴 했지만 신선했다.

 

 

 

 

 

드디어 철암역에서 V train으로 환승 ^^

 

 

 

 

리뷰를 이리저리 찾아보다 V train은 가장 끝칸 끝좌석이 명당인걸 확인했다.

가장 끝자리 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끝자리에 앉았다.  예술이었던건 양옆 뒤까지 있는 큰창을 통해 펼쳐진 풍경이 정말 멋졌다.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 ^^

 

 

 

 

기차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사실 주말이라 열차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겨우겨우 찍을 수 있었다...

좀 한가하면 좋았을 텐데 애들과 아주머니분들 사이에서 사실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뒤에 있는 통창을 다 막고 있기도 했고... 평일에 단체관광객이 없을 때 가면 훨씬 더 좋을거 같다.

 

 

터널을 지날때는 천장에 붙인 형광스티커가 마치 놀이공원에 온거 같은 느낌을 준다 ^^

 

 

 

터널을 지나 산넘고 물건너..

펼쳐지는 풍경은 사람 한 분없는 정말 조용한 시골풍경이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진 않지만 물색깔도 특이하고

아직 국내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신기할 만큼 그냥 자연그래도 느낌이었다.

 

 

 

V train은 철암 - 분천 사이에 약 3개 정도 역에서 쉬어갔다.

이 열차가 아니었으면 보존되지 않았을 작은 간이역인 승부역에서 한컷 ^^

 

 

양원역에서 내려서 트래킹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 다만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사람 구경하기 힘든 시골산길을 가야하는 코스라 도저히 갈 용기가나지 않았다. 적막하다 못해 호랑이가 나올거같은 산골에서 트래킹이라니.. 단체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코스로 보였다.

 

 

아쉽지만 종점인 분천역 도착 ^^

 

분천역은 아담한 역이었다. 물론 특이한 점은 바로 옆에 이 역보다 더 크고 깔끔한 화장실 건물이 따로 있다.

 

 

바로 뒤에는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카쉐어링이 가능하다.

사실 2시간 넘게 남아서 카쉐어링을 할까 했는데 오른쪽이 브레이크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장롱면허가 카쉐어링을 하면 안될거 같아 포기했다.

 

 

 

강원도(철암) 에서 경북으로 넘어오니 개나리꽃이 펴 있었다 ^^

 

 

 

 

근처에 포장마차 같은 곳이 있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저렴하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할머니 혼자서 운영하시는데 감자전을 한판에 4천원정도만 받고, 산채비빔밥도 다양한 야채와 함께 집된장으로 된장찌개도 주셨다. 도저히 관광지 인심이라고 생각되지 않은 파격적으로 싸고 맛있었던 식사였다. ^^

 

 

 

주변에 트래킹 코스를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었다.

5분만 나가도 이세상에 사람은 나 혼자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은 왠지 삼국시대에도 이느낌이겠거니..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자연그대로의 모습이었다. ㅎ

 

 

 

 

 

 

 

 

여행을 다녀와서 1년후에 후기를 쓰다니..

급.. 블로그 정리를 하고 싶어서 빈페이지를 하나하나씩 체워 본다. ㅎ

 

딱 1년전 이맘때 전주여행을 혼자 다녀왔다.

사실 템플스테이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혼자 가보는 국내여행이었다.

군산에서 친구를 서울로 보내면서.. 크리스 마스 시즌 다되서 혼자 전주여행가는게 정말 현명한 결정일까.. 고민하다가 ㅋ

휴가도 넘치게 남아서. 그냥 전주로 혼자 향했다.

 

음.. 결론은 사실 좀 뻘쭘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

 

 

 

 

군산에서 늦게 도착해서, 당일 폰으로 급하게 알아본 숙소인, 소리울 게스트 하우스로 먼저 향했다.

* 소리울 게스트 하우스 Review : http://hosunyo.tistory.com/55

 

거기서 지도 하나를 뽑아, 제일 먼저 전동성당으로 향했다.

국내에서 성당을 거의 가본적이 없어서.. 별 기대없이 향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정말 멋있었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지붕 때문에 러시아 크렘린궁전도 생각나고, 뭔가 특이하면서 엄청 크지도 않고 간결해 보여서 더 멋있었다.

사실 종교시설이 너무 웅장하면 그것도 별로라고 생각해서.. 이정도가 딱 좋은거 같다.

 

게다가 야경이 정말 멋졌다. 엄청 추웠지만, 멍하니 계속 구경하고 사진찍게된 장소였다.

 

 

 

 

전주라서 그런지 한지를 활용한 기념품도 많이 팔았다.

사실 평소 같으면 안들어갔을텐데.. 밤에 문열어 있는 곳이 별로없고, 너무 추워서 이런 기념품 샵에 들어갔다.

 

 

 

 

혼자 여행의 백미 ! 밥 혼자 먹기..

정말 고민많이 했다. ㅋ 솔직히 혼자돌아다니고 카페가는건 괜찮은데..

아직까지 나는... 주변을 의식하는 촌스러운사람이라..ㅎ  혼자 밥먹는거 까진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 하니.. 고민고민하다가.. 유명한 칼국수 집이라는 베테랑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다행히 이 집은 사람도 많고, 혼자 먹는 사람이 거의 없긴 했지만, 테이블도 다닥다닥 있고 테이블 회전율도 높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먹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촌스럽게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나에게 신경쓰지 않는데 ..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먹고 나왔다.

 

근데 칼국수는 딱 내취향이었다. 추운겨울날, 걸쭉한 국물에 뜨거운 칼국수... 딱 좋고 양도 많고.. 맛있게 먹었다.

 

 

 

 

저녁도 먹고, 한옥마을을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야경이 어찌나 예쁜지, 추운날 마음이 더 추워졌다 ㅋ

 

 

 

이날같이 너무 추운날 말고, 따뜻한날 저녁에 다시와도 정말 좋을거 같다..

 

 

 

 

여자혼자 국내여행을 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숙박이다. 

 

안전하고 무엇보다 깔끔하면서 경제적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길 원하는데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여행에서 위 조건에 맞는 숙소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사실 이 문제 때문에 대부분 당일치기 여행을 선호했는데 요즘들어는 곳곳에 깔끔한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번에 리뷰를 쓰는 소리울게스트하우스도 그 중 하나였다.

 

- 숙소이름 : 전주한옥마을 소리울  http://www.jeonjuhanjihouse.com/

- 숙박일수 : 12월 주말 1일

- 숙박형태 : 도미토리 4인 1실

- 예약방법 : 전화예약

- 위치 : 경기전 바로 옆 , 한옥마을 내에 있다고 봐도 무방함

- 가격 : 1인 1박 25,000원

- 조식 : 불포함

- wifi : 제공됨

- 특별한 규칙 : 방에서 음식 섭취안됨

- 비품 : 수건, 샴푸, 바디샴푸 ( 드라이기 없음 )  

- 장점 : 도어락과 카드키 제공

           사물함도 개인비밀번호 설정가능

           정수기 제공, 쾌적한 화장실, 조용함   

- 단점 : 한옥민박이 아님

           게스트 하우스 전용은 아니기 때문에 친목도모 불가

           도미토리 치고는 아침 불포함에 가격이 평균(2만원)보다 비싼편

 

- 평점 : ★★★★☆

개인적으로 하루만 숙박하고 그저 혼자 조용히 있다가 가고 싶은 경우에는 딱 좋을 게스트 하우스이다.

게다가 최근1년 내 오픈한 곳이라 화장실도 넓고 쾌적하고 전반적으로 매우 맘에 드는곳이었다.

다만 드라이기 없고, 아침제공하지 않는점 + 한옥마을 근처에 갔으니까 한옥게스트하우스에 묶고 싶은 마음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프론트 앞에 공동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부엌도 있고, 정수기도 있고 커피머신도 ( 500원이다 ㅠ ) 컴퓨터 tv가 있다.

아 ! 참고로 프론트에 한옥마을 지도가 있어서 인포메이션 센터에 안가고 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4인 1실 도미토리 키는 카드키 형식이다.

 

 

공간은 넓진 않지만 화장실이 딸려있어서 괜찮았다.

 

 

그리고.. 다만 이불은 군산 나비잠게스트하우스가 더 좋았다.

약간 모포 느낌 ? ㅋ 나는 이불이었다. 뭐 그래도 내부에서 난방온도도 조절가능해서 전혀 춥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개개인 짐은 이 사물함에 둘 수 있었다.

기내용 캐리어랑 겉옷을 넣을 공간이 충분히 있었다.

사실 사물함이 커서도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열쇠형식이 아니라 비밀번호 입력방식이라서 더 괜찮았다.

외국에는 이런 경우가 많은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개인짐을 사물함에 둘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없긴하다.

 

 

 

사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일 중요한건 공동화장실이다 ㅎ

여긴 4인에 1개의 화장실이 제공되고 그마저도 굉장히 깔끔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기타 주요사항들 ^^

 

 

 

마지막으로 숙소를 나오면서 전경한컷 !

 

 

 

 

 

이른 아침

이성당의 야채빵과 단팥빵이 궁금하여 오픈시간인 7:30분에 맞춰 이성당으로 향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이성당 가는길에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이 있었다.

밤사이 눈이 소복히 쌓인 초원사진관:)

아침이라 사람도 없어 혼자 사진 찍으면서 놀았다.  분명 많이 추웠는데 마음은 따뜻해졌다.

 

 

드디어 이성당에서 야채빵과 단팥빵을 사들였다.

음.. 결론은.... 야채빵은 만든지 얼마안되서 정말 맛있었고

단팥빵은 why ?? 그냥 팥이 너무 많아 조금 먹어도 배부른 빵이었다.

 

 

 

 

 

조식을 이성당 빵으로 해결하고 게스트 하우스를 나섰다.

군산 근대문화거리에서 제일유명한 고우당 게스트하우스에서 한컷 ^^

 

 

 

 

 

 

아침 첫 스케쥴은 동국사로 정했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소박하고 절제된 미가 있었다.

 

 

 

 

 

대웅전 앞에서..

사람도 없고 운치있고 좋았다.

 

 

 

 

동국사의 또다른 백미는 바로 이 대숲이다.

대웅전 뒤가 바로 대나무숲으로 이어진다. 국내에 이런 멋진 대나무숲을 가진 절은 몇이나 있을까...

바람이 불면 대나무숲소리와 함께 눈이 날리는 전경을 보고 있으니 아침부터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겨울여행이 정말 이렇게 따뜻하기 힘든데.. 이번여행은 분명추웠는데 춥지 않았다

 

 

 

이제 일본식 가옥중에 가장 유명한 히로쓰가옥으로 향했다.

 

 

 

 

 

 

신기했다.

국내에 이런 스타일의 집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니.... 고베의 이진칸 느낌이었다.

일본에 온거 같은 느낌도 들고... 약간 영화 기담이 생각나기도하는 그런 가옥이었다.

 

 

 

군산근대문화거리에서 특이했던건

골목마다 카페가 생각보다 많았다. 다 최근에 생긴거 같은 카페였는데

카페마다 컨셉도 있고 주인이 카페소품하나하나에 신경쓴 티가 나는 그런 동네카페라 더 기분이 좋았다.

 

 

 

 

 

 

 

카페에서 여유롭게 노닥거리다가

다시 바다 쪽으로 향했다.

 

군산여행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니, 군산의 여행지 ? 몇곳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다 받으면

선물을 준다고 해서.. ( 잿밥에 약한 나는.. ) 전투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대략.. 군산세관 - 군산근대박물관 - 군산 미술관   등등.. 대부분 건물이 다 바로 옆에 있어서

스탬프 받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미술관, 박물관들이 잘 꾸며져 있어서 놀라웠다.

 

 

 

 

 

 

군산세관을 지나서..

군산근대박물관으로..

 

 

 

1,2층은 뭐.. 관심없는 역사 이런거였고,

3층은 드라마 세트장 처럼 꾸며져 있었다.

 

 

 

 

군산을 떠나기 직전, 콩뜰에서 보쌈을..

보쌈은 진리다 ㅋ

 

- the end -

 

 

 

 

 

군산여행 Day1.  


[ 버스 ] 13:00 - 15:40  (18,700원)  서울(센트럴)터미널 - 군산버스터미널

[ 택시 ] 15:40 - 16:00  ( 3,300원)  군산버스터미널 - 나비잠게스트하우스

[ 휴식 ] 16:00 - 16:30   게스트하우스 체크인

[ 간식 ] 16:30 - 17:00   이성당 ★★★☆☆

[ 관광 ] 17:00 - 18:00   이성당 => 초원사진관 => 바다쪽

[ 저녁 ] 18:00 - 19:00   빈해원 ( 짬뽕+탕수육) ★☆☆☆☆

[ 커피 ] 19:00 - 21:00   미즈카페


ㄴ 놀라울 만큼 다 걸어갈 거리에 있습니다.

ㄴ 초원사진관 근처나 근대박물관 근처에 보면 탁류길이라는 표식이 있고 관광안내지도판이 있습니다.

ㄴ 이성당 빵 솔직히 왜 기다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갔을때 건물밖 약국까지 대기줄이있었습니다.

    그 대기줄은 야채빵이나 단팥빵을 사려는 줄입니다. 그 빵말고 다른빵을 구매할거면 바로 입장가능합니다.

 

 


 

군산여행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군산에 뭐가 유명한지도 몰랐고 관광할 도시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발단은 대전 친구집에 가는김에 휴가를 붙여서 국내여행을 가려고 했던게 시작이었다. 

그리하여.. 대전 근처에 있으며 깔끔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곳& 뚜벅이 여행자에게좋은곳이 우선순위 1번이었다.

 

사실 곡성이 1순위였는데, 곡성은 게스트하우스, 정확히는 도미토리가 없었다.

순천은 가고싶었지만 너무 멀었다.

 

그러던 중 내일로 여행책을 서점에서 보게 됬고, 우연히 경암동철길마을 ? 이라는 곳의 사진을 보고

궁금해서 보던 중, 군산에 깔끔한 도미토리도 있고, 도보로 거의 이동가능하다는 걸 확인하고, 바로 군산으로 결정했다.

 

 

 

연말 내내 휴가라서 급할게 없었다. 느긋하게 출발해서 군산에 오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너무 작은 터미널이었다.

 

 

 

게스트 하우스 가는길..

동네가 너무 조용하고 엄청 오래된 느낌을 받았다.

경리학원도 보이고.. 응답하라 80년대 같은 느낌... 색다르기도 했지만.. 뭔가 낡은 도시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근대문화거리는 최근 몇년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는곳이라고 해서

전혀 개발이나 관광명소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 나비잠게스트 하우스 Review

http://hosunyo.tistory.com/52

 

 

 

 

게스트하우스에서 쉬다가 누구나 다간다는 군산이성당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단팥방이 정말 유명하다는 그곳으로 향했다.

이미 갔다온 친구가 미리 알려주긴 했지만... 줄이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도대체 무슨맛이길래....이 추운날 2시간을 기다릴까... 일단 내일 아침에 안기다리고 먹기로 하고,

다른빵과 음료를 먹어보기 위해 바로 들어갔다.

음.. 바빠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빵에 이름표가 거의 없었다. 이 빵이 무슨빵인지도 모르겠고..그냥 느낌으로 몇개를 선택했다. 꽈배기.크림빵, 등등 과 밀크쉐이크가 유명하다고해서 쉐이크를 먹었다.

 

음... 결론은 꽈배기만 먹고, 크림빵 등등은 먹다가버렸다.

왜지 ??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나 단팥빵 , 야채빵이 맛있길래..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둘이 먹다하나 죽어도 모를 맛인가....

무튼 다음날에 단팥빵과 야채빵을 기약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으로 향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초등학교 땐가.. 책으로 먼저 접했다. 책전체가 나른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는데.

영화도 정말 책의 느낌을 잘 살린거 같았다.

실제 영화에 나온 사진관이 궁금했는데 창고를 사진관으로 꾸민거였고, 지금의 사진관은 그 창고를 허물고 군산에서 매입해서 다시 지은 건물이었다.

 

영화를 잘 떠올릴수 있게 스쿠터 마저 앞에 두고, 내부도 8월의 크리스마스 소품들로 잘 채워져 있었다.

어떤 공무원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머리 정말 잘 쓴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밋밋할 수도 있는 곳에 뭔가 모를 그리움을 잘 심어준거 같다.

 

 

 

 

 

다음날 다시와서 영정사진의 느낌을 살려봤다.

 

바로 옆에 이런 탁류길을 안내하는 내용이 있었다.

이 근대문화거리의 관광지들이 다 도보로 갈 수있는것을 고려해 한번에 잘 둘러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고, 제주 올레길처럼 길 곳곳에 표식을 달아서 잘 찾아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사실 거창한 공간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한 길로 연결하고

잘 찾아갈 수 있게 많은 곳에서 안내하니 뚜벅이 여행자를 배려해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박한 군산여행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흘러 흘러 바다쪽의 근대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가려고 했으나 문을 닫아서,

바로 저녁을 먹으러 짬뽕이 유명하다는 무한도전에도나온 중국집에 갔다.

 

 

바로 빈해원

영화에서도 정말 많이 나왔던 그런곳이었고, 군산에서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다.

 

그런데 WHY?

건물자체가 너무 오래되고, 위생관념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입장하자마자 건물내 냄세가 너무 심했다.

사실코막고 먹었을 정도..  그리고 방으로 들어갔는데 벽지가 천장부터 누런때가 끼어 있고, 천장의 벽지는 떠있었다.

 

음식자체도 사실 맛을 모르겠고, 짬뽕도 사실 좀 먹기가 역겨울정도였다.

10분만에 흡입후 바로 나왔다.

 

 

 

 

 

 

안에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영화에 나올거 같았지만,

군산 필수 코스라고 하지만, 아무에게도 추천하고 싶진 않다.

 

 

 

빈해원에서 지친 마음을 미즈카페에서 달래러 갔다.

미즈 상사? 건물을 카페로 만들었다는데 (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ㅋ 항상 그렇듯 )

 

이번 여행에서 초원사진관 만큼이나 이 카페가 좋았다.

밖은 눈이 조금씩 내리고, 그걸 따뜻한 카페 안에서 보고 있자니..

올해가 내인생에 가장 힘든 한해였지만.. 그렇지 않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람도 별로 없고 조용한 겨울날, 이곳에서 이유없는 위로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전후의 겨울 

 커피마시며 눈내리는 풍경을 감상했다. 


 아무말을 하지 않았도 그 순간 만큼은 따뜻했던 그때.  

 

 

 

 

 

 

 

 

- 숙소이름 : 군산 게스트하우스 나비잠 http://cafe.naver.com/gunsannabijam 

- 숙박일수 : 12월 주말 1일

- 숙박형태 : 도미토리 6인 1실 + 화장실 + 다락방

- 예약방법 : 전화예약

- 위치 : 이성당, 동국사, 신흥동 일본식가옥 중간에 있습니다.

           그냥 이성당에 내려서 찾아갔어요. 처음갈땐 낮에 가시길 권하며 약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ㄴ 주소 : 군산 월명동 세광교회뒷편 구영3길 34-2

- 가격 : 1인 1박 25,000원

- 조식 : 포함 ( 아침에 토스트 + 커피 제공됩니다. )  

- wifi : 제공됨

- 특별한 규칙 : 방에서 음식 섭취안됨

- 비품 : 수건, 샴푸, 린스, 바디샴푸, 치약, 드라이기, 개인사물함  => 칫솔만 들고가면 될거 같아요.

- 장점 : 1층 절반과 2층이 가정집이라 좋은 가정집에 방문한 느낌입니다.

           깔끔하고 따뜻합니다.  

           이불도 포근하고 괜찮아요.

           도미토리에 다락방이 있습니다.   

           모든 곳을 관광하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 단점 : 화장실이 좀 추운 편입니다.  

            동네자체가 굉장히 고요한 동네라서 밤에 웃고 떠들 분위기는 아닙니다.

         

- 평점 : ★★★★☆

           

 

 

 

 

 

 

 

 

 

 

 

 

 

 

 

 

 

올해에는 이상하게 한옥마을에 많이 갔다. 안동.. 창평.. 전주 ..이런 쪽으로.. ^^

전반적으로 낮고, 조용한 한옥마을을 요리조리 돌아보면서

마음도 아주 조금은 편안해 졌다. ㅎ

 

사실 담양여행에서는 죽녹원, 관방제림 등이 메인이지만..

이상하게 거기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많이들 모르는 담양의 창평슬로우시티와 한옥에서 (한옥민박) Review를 남기려고한다.  

 

* 창평 슬로우시티

 

 

 

 

 

 

 

 

 

 

 

 

 

 

 

 

 

 

 

 

 

 

월정리 cafe거리 가는법 By bus  

 

from.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to. 월정리 (버스정류장) 도착 | 1 hr

버스정류장 => 카페 거리 | 도보 10분

ㄴ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길건너서 바다 쪽으로 직진하면 됩니다  

 

 

 

 

 


월정리 카페거리..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지난 가을에 다녀왔다.

 

 

이젠 여행에서 카페는 빠질 수 없다.   

사람들을 만날때 여유를 느끼고 싶을때 커피먹고 싶을때 일을 할 때 등등..

여럿이서나 혼자서나 카페에 가는게 생활이됬다. (지금도.. 카페에 있다..ㅋㅋㅋ )

 

자연스럽게 여행에서도 카페를 찾게 된다.

단지 커피를 마시기 만이 아닌 여유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카페

그런 의미로 제주에서 바다를 볼 수있는 편안하고 쾌적한 카페를 찾게 됬다.

 

 

 

월정리 카페가면 개나소나 찍는다는 그 샷 ^^

(사실 양옆에 차가 살짝 비켰을때 겨우 찍었다. ㅎ )

 

 

 

 

월정리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길을 건너고, 마을로 향하는 길로 계속 걸으면 월정리 카페거리가 나온다.

가을이라 햇볕도 따뜻하고 ㅎ 옆에 작물도 많고 느긋느긋하고 여유로왔다. 

 

 

 

월정리 해변이 거창하거나 넓지 않다. 

그냥 적당하고 고요한 ~~ 평일에 오면 더할나위 없이 쓸쓸할 수도 있는 그런 해변이다. ㅎ

 

 

 

 

사실 월정리를 카페거리로 띄운건 8할의 아일랜드조르바 ( 현. 고래가될 카페) 이다.

사진기만 들이대면 예술로 나와서 많은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그 아일랜드 조르바를 시작으로 카페가 생기기 시작해서.. 지금은 자전거도로가 주차장이 되버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월정리에는 카페가 많이 생겼다.

 

도로가 주차장이 되버린 관계로 1층에서 바다를 느끼기가 힘들어졌다.

2층, 정확히는 옥상에서 바다를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카페로와로 갔다.

 

 

날씨 좋을때 옥상전망 ㅎ

 

 

 

날씨 흐릴때 ^^

 

바다를 보면서 자란 나는 사실.. ( 친구가 취향 이상하다고 밝히지 말라고 했는데.. )  태풍오기전 비바람칠때 바다를 제일 좋아한다. ㅎ 뭔가 좀더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여긴 음료도 제주도 친화적?? 으로 보일려고 노력한거 같다.

모히또도 제주도에서 나는 과일이 들어갔던거 같고...

사실 가격은 엄청 비싸지만, 2층에서 편하게 앉아 있으면 가격값은 하는거 같다. ^^

 

 

 

 

 

편안하고 고요한 ^^

 

 

 

 

 

 

다음엔 평일에 날씨 좋은날 썬크림 많이 바르고, 썬글라스 쓰고 가서

옥상 카페에서 노닥노닥 거려야 겠다. ㅎ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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