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배낭여행 
처음 5일 이상 여행 
처음 먼 대륙으로의 여행
19살이후 처음으로 마음이 여유로왔던 여행 
해외 자유여행에 숙소도 한곳만 예약하고, 그냥 떠났던 여행.

 

대학 내내 방학에도 알바하고 스펙쌓고 
국내여행은 종종 짧게 다녔지만.. 한번도 모든걸 내려놓고 여행을 다녀본적이 없었다.

그 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바도 관두고 힘든 나라 터키와 이집트로 개인적으로 아주 힘든 시기에 그냥 모든걸 잊고 싶어서 떠났다.

 

뭐 다 포기하고 떠난 여행에서 
난생처음 쉼표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왔던 여행이었다.

그 이전엔 마음이 항상 조급했고 시간은 아까웠고 
여행은 나와는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여행갈돈으로 영어학원이나 다니는게 먼저라고 생각했었는데 ...

내 생각이 무조건 맞지 않다는걸 절실히 깨달았다. 


요일이나 날짜도 모르고 현실과 단절한체 그시간 자체를 즐긴다는것, 
마음의 여유는 만들어나가야 한다는것.. 
내 삶에 20일정도 쉬어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것..  

그 땐 몰랐는데 여행다녀와서 여실히 깨달았다.

 

그 후로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풍족하면 풍족한대로 1년에 한번씩은 나를 풀어주는 여행을 가고 있다.

 

 




처음으로 타는 장거리 비행기 ^^ 

터키항공이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았다. 그리고 좌석이 절반밖에 차지 않아서 

마지막 4시간은 뒤에가서 한 3자리차지하고 누워서 잤다






비행기에서 나만의 수면 노하우라면..

(사실 노하우라고 하지만.. 좀.. ) 

화이트 와인과 레드와인을 섞어서 마시면 곧 잠이 온다 ~ ㅎ 




처음 장거리 해외여행이라 기내 이것저것 많이도 찍었다 ^^ 




드디어 도착 ^^ 


도착하자마자 빨리 카파도키아로 가는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 




12시간 가는 버스였는데 정말 좁았다. 

우리보다 터키인이 훨씬더 체구가 큰거 같은데 이 작은 버스를 타고 12시간을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하게 버스에는 승무원이 있었고, 

커피도 종종 주셨다. 




24시간만에 카파도키아 도착 ^^ 








말도 안되는 일정. 
한국에서 이스탄불까지 12시간 비행기 타고 저녁에 도착해서 도착하자마자 밤버스 타고 카파도키아로 12시간 이동 ~

그 땐 배낭여행은 다 이렇게 가는 줄알았다.

 


 

하우스레서피 앞 버스정류장(제주시 출발)  풍경


 

하우스레서피(당근케익) + 곽지과물해수욕장


[ 버스 ] 13:00 - 13:40 제주시시외버스터미널 => 버스정류장(귀덕1리) | 700번 서일주도로

[ 도보 ] 13:40 - 13:45 버스정류장 => 하우스레서피 | 버스타고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면됩니다.

[ 간식 ] 13:45 - 14:45 하우스레서피 | 당근케익(소) 11000원              

[ 관광 ] 14:45 - 15:45 버스정류장 앞 바다에서 휴식 

[ 도보 ] 15:45 - 16:05 버스정류장(귀덕1리) => 곽지과물해수욕장 |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계속 걷기 

[ 관광 ] 16:05 - 17:30 휴식

[ 버스 ] 17:30 - 18:20 버스정류장(곽지모물)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국번없이 120번 : 제주 민원 콜센터 => 제주 버스여행 필수번호

ㄴ 이번 버스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이용했던 번호였다.

    특히 인적이 없고, 버스정류장에 버스시간표가없는 경우, 일부시간대만 운영하는 구간이 있어서 

   120번에 전화해서 많이 물어봤다.

 

: 실제로 하우스레서피를 가기 위해 처음엔 남녕고라는 버스정류장으로갔는데..

  30분 기다려도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아침저녁에만 운행하는 코스라고 한다.

  게다가, 보통의 지도앱에서의 알려주는 버스노선은 운영 시간대를 알려주지 않아서 조금 난감한 순간이 많았다.  



제주를 자주오게 되면서 입장료가 있는 관광지보다 올레길이나 그 동네 맛집을 찾게 된다.

이번에도 딱히 갈곳을 정하지 않고 숙소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빵 종류를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하우스레서피에 가게됬다.

제주에 당근 케익이라.... 사실 제주에 좋은 당근이 난다는것도 몰랐는데 이번기회에 이 집을 통해서 알게됬다.

 

 

 

정말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횡했다.

걸어서 약간만 걸어가니 건너편에 하우스레서피가 보였다. 그런데 너 ~~~ 무 작고 소박해서 유명한 그집이 맞을까 ??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아주 작은집이었다.

 

 

 

 

테이블도 한 3개 밖에 되지 않고, 머핀과 케익이 다였다.

케익도 크림이 있는 케익이 아니라, 크림치즈가 있는 빵에 가까웠고, 가게 내부인테리어도 굉장히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가게라는 느낌 보다는 특색있는 집에 간 느낌이었다.

 

많은 리뷰에서 3시만 되도 다 매진된다고 했는데

다행히 도착했을때는 손님도 없었고, 매진도 되지 않았다.

 

 

 

메뉴는 길게 생각할 필요 없이 당근케익과 홍차를 주문했다.

그냥 빵에 가까운 비주얼이었지만 뭔가 인공조미료없고,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준 파운드케익같은 느낌이었다.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제주 구좌읍 당근이 얇게 갈려서 빵속에 박혀있다.

 

빵자체의 담백하고 건강한맛. 인위적인 느낌이 없는 그런 맛이었다.

정말 그 집에 초대되서 얻어먹는듯한 느낌이랄까....너무 달지 않아서 내 입맛엔 괜찮았다.

사실 엄청 맛있다기 보다.. 요즘 이런집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면서 먹을 맛이다.

(즉, 엄청 맛있진 않다. ㅋ 그래도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 ) 

 

 

 

정말 소박한 메뉴들

제게 다였다. 당근케익 대중소, 그리고 머핀들.

 

 

 

사장님은 과거 아나운서 출신, 남편은 대기업 해외주재원 출신으로

은퇴하실 나이에 제주에 내려와 소박한 가게를 하고 계셨다. 영업스타일도 돈벌려고 하는 가게는 아닌거 같았다.

(하루 내 팔정도만 만들고, 그마저도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많이 올땐 오후 3시면 이미 매진된다고.. )

 

참 좋아보였다.

나이들어서의 소일거리는 노년의 삶을 되려 풍족하게 만들어주는거 같다.

많은 돈을 버는것보다는 매일매일 할일이 있고, 그 일속에서 휴식을 찾는것...

내가 꿈꾸는 노년의 모습이 여기 이 카페에 있어서 좋았다.

 

 

카페에 나와서 버스정류장 앞 해변으로 갔다.

그날따라 물이 너무 맑고 날씨도 굉장히 좋았다. ^^

 

 

 

물이 너무맑아서 미역같은게 다 보였다 ^^

 

 

 

 

하우스레서피에 있는 제주 여행책자를 보다가 ,

이근처 한담해변길이 괜찮다고 하여 그 쪽으로 이동하게 됬다.

 

가는길에 평일 오후이기도 해서 길에 차가 거의 없었다.. 무서울정도로 사람도 없고,

가끔식 집지키는 동네개만있을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했다.

 

 

정말 조금만 걸어가니 곽지과물해수욕장이 나왔다.

생각보다 파도도 높고, 약간쌀쌀하면서... 한적한 바다.

딱 내가 좋아하는 바다 느낌이었었다.

 

 

 

 

여기도착했을땐 처음왔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노천탕이라는 표지판을 보니 아.. ㅋ 예전에 한번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닷가 앞 민물 노천탕이라고 해서 와봤던 기억이....  

 

근데 뻔히 노천탕에 여탕,남탕이라고 있고 안에 샤워시설은 없지만 탕이있는데,

남자 어르신분들이 한무리 내리더니 거리낌없이 내부로 들어가서 살펴봤다.

완전 헉했는데... 뭐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별 소란은 없었다.

 

 

 

이 노천탕을 지나, 큰 의자가 있었다.

거기서 누워서 책도 읽고 사진도 찍고 한참 그 시간을 즐겼다.

사람도 없고 정말 힐링하는 느낌으로 편하게 즐겼다.

 

 

의자 앞에서 누워서 사진 찍었다.

 

 

 

다시 해변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다.

모래는 너무 고왔고, 그 때의 여유로움이 너무 생각난다.

 

 

한담해변을 갈까 하다가..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다시 제주시내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 가는길에 핀꽃이 정말 예뻤다.

그 날은 많은곳을 가진 않았지만 제주여행중에 가장 여유롭고 마음이 편한 날이었다. ^^

 

 

 

 

 

생각해보니 10월 제주여행을 끝으로 전혀 여유롭지 않았다 ㅋ

나에게 이렇게 미친듯한 감정소모와 바쁨을 주기 위해, 누군가 잠~깐 여유로움을 선물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

 

다시 이때의 여행느낌을 생각하면서 다음주를 버틸 힘을 어디서 찾아올지.. 생각좀 해봐야겠다 ㅋ

주말이 5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  

 

 

 

 

가을이다 ^^

작품성이나 리얼리티를 떠나서, 가을엔 멜로 영화가 땡긴다.

작년 봄에 이 영화를 봤을때.. 페북에 "가을에 봤으면 어쩔뻔 했니.. " 라고 남기던게 

엊그저께 같은데 시간 참 빨리간다.

 


건축학개론 (2012)

8.6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2-03-22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이번에 올레길 코스를 고민할때,

바다를 질리도록 보고 싶다는 지인의 요청과 뭔가 새로운 곳을 가고싶다는 내 생각을 둘 다 만족시키는 

올레길 5코스에 있는 건축학개론의 그 집이 생각났다.  

올레길도 걷고, 그와중에 건축학개론의 한가인집도 가고 ^^ 일석이조로 괜찮은 결정이었다.

 


* 제주시에서 버스로 가는법

버스730번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위미문화의집 정류장 (1.5hr)

           => 올레길 표식을 보고 약 10분정도 도보 이동  

               ㄴ 걷기 편한길입니다.

 


 

올레길 5코스 출발전에 점심을 든든하게 먹었더니, 의외로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다. (약 1/2 지점까지는...)

위미항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배고파지더니, 서연의집 2km를 남겨두고 간식을 살짝 먹었다ㅠ

그리고 ! 올레 5코스의 핵심인 건축학개론의 서연의 집으로 향했다.

 

 

 

드디어 !! 차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멀리 서연의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

 

 

 

 영화세트장은 허물고, 다시 지었다고 하긴 하나..

 실제 영화에 나왔던 서연의 집을 가는것 마냥.. 신기하고 설렜다.

 

오픈 - AM 10:30

마감 - PM 10:00

 

 

영화에 나왔던 발자국 찍힌 연못도 한컷 ^^

 

 

드디어 입구 ^^

문제의 키스신이 있었던 장면이 벽에 걸려 있었다.

" 왜 날 찾아온거야 ? " 이 장면 보면서 서연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많이 힘들면 그럴수도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

 

 

 

카페 곳곳에 이런 영화 장면이 주요대사와 함께 걸려 있었다.

다시금 건축학개론이 생각나게 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장면과 대본일부가 있었는데..

나중에 내 집을 꾸밀때 이런느낌도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 (근데 언제 ?ㅋ  )

 

 

딱 이자리에 앉아서, 엄태웅과 한가인이 앉아 있었던 자리를 바라봤다.

내가 잡은 자리는 정말 명당이었다. 앞엔 잔디밭, 그 앞엔 바다. 그리고 먼 바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건축학개론의 OST를 들으며.. 멍 하니 앉아있었다.

 

특히,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나왔을때는 마음에 "두둥" 음. 느낌이 이상해졌다.

기억의 습작은 그냥 길가다 들어도 마음이 움직이는데, 여기서 듣자니 매우 두근거렸다 ♥

 

 

 

 

 

 

밖에 잔디밭은 들어갈수없게 되어 있지만, 차라리 그 편이 좋았다.

사실 살짝 누워보고 싶었지만ㅎ 

 

 

 

우리 10년 뒤에 뭐하고 있을까 ?

 

반대로 내가 10년전엔, 10년후 뭐가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했을까 ?

그땐 20대 후반은 없는 나이인줄알았고, 상상해 본적도 없다 (단언컨데 ㅋ ) 대학만 가면 인생 끝나는 줄알았다.

 

그럼 정말 10년 뒤에는 ?

30대 후반인데... 에휴 ~ 정말 행복했음 좋겠다. ㅎ

좋은 사람들과 40,50대 걱정하지 않는 그런 30대 후반이었으면 .. 하고 싶은일 계속하고 좀 더 전문적이었으면 ^^

( 30대의 내가 이글을 보고 그렇게 되었다.. 라고 대답했으면 좋겠다. )  

 

 

 

 

 

명당자리였던 내자리에서 ^^ 정말 좋았다.

역시 올레 5코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니 좋았다.

추측컨데 영화사에서 이 카페를 운영하는거 같은데, 그 영화사 작품 장면이나 포스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영화도 내 스타일의 영화가 많았다.

접속, 파주, 버스정류장 ,연애조작단, 그때그사람들, JSA ..

사실 대작은 아니지만 소소하고 따뜻한 느낌의 영화! 장면 하나하나 포스터 하나하나를 보면서

그 영화장면과 영화를 봤을때의 내가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한컷 !

한 2~3시간 있고 싶었으나 카페에 사람도 많았고, 해가 지고 있어서 1시간 후에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왠지 평일에 오면 책도 읽고 이것저것 생각도 하고^^ 좋을거 같다.

그럴리 없겠지만.. ㅠ 다음에 또 와봐야지 ^^

 

 

 

 

 

Day1 로마(로마워킹투어)  


[지하철] 07:00 - 07:30 숙소 => 콜로세오역

[ 투 어 ] 07:30 - 16:00 로마워킹투어(유로자전거나라)| 사전예약금 3.5만원, 현지 14유로, 8시 콜로세오역에서 시작

             http://romabike.eurobike.kr/tour_2013.php?gcd=3&ssubNum=4&tk=3

[ 저녁 ] 16:00 - 19:00 저녁식사시간 제공

[야간투어] 19:00 - 22:00 로마워킹투어(유로자전거나라) | 원하면 무료로 투어가능


ㄴ 로마워킹투어는 빠른 시간내에 로마관광지를 둘러보고 싶고+ 공부가 귀찮은 경우에 추천합니다.

ㄴ 로마에서는 보통 한인민박에서 지내는 분들이 많아서, 한

    인민박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석식을 먹을 수 있도록 저녁시간은 넉넉하게 제공합니다.

 

 


 

 

 

 

 

 

 

 

 

 

 

 

 

 

 

 

 

 

 

 

 

 

 


 

 

Day3 로마 => 피렌체 


[ 도보 ] 06:00 - 06:20 숙소 => 떼르미니역 | 캐리어 맡기러 ..

[지하철]06:20 - 06:40 떼르미니역 => 트레비 분수

[ 관광 ] 06:40 - 07:20 트레비분수 

[ 도보 ] 07:20 - 07:30 트레비분수 => 스페인광장

[ 관광 ] 07:30 - 08:20 스페인광장

[지하철]08:20 - 08:40 스페인광장 => 바티칸

[ 관광 ] 09:00 - 10:30 바티칸 미술관 | 19유로

[ 관광 ] 10:30 - 12:00 성베드로 성당 | 입장무료, 쿠폴라용 엘레베이터 유료

[관광버스] 12:10 - 12:50 성베드로성당 => 떼르미니역  | 14유로 (hop-on 2층버스 이용)

[ 기차 ] 13:15 - 14:46 로마 떼르미니역 => 피렌체 역  | 19유로(사전예매)


 

ㄴ바티칸 미술관은 9천원 정도  더 내면,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아무리 일찍가도 1~ 2시간 기다립니다. )

ㄴ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했습니다. 파업하면 지하철은 아예입구를 폐쇄하고, 버스는 중간에 서버립니다.

ㄴ파업중 택시는 엄청 비쌌습니다. 바티칸에서 떼르미니 가는데 60유로 불렀습니다.

ㄴ고민하다가.. 2층 관광버스 탔는데, 시간이 걸리긴 해도 떼르미니까지 편도 1회만 탑승할 수 있는 hop-on버스를 14유로에 이용했습니다.

 


 

로마 첫날, 오후부터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트레비 분수를 봤다는게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새벽여행을 시작했다. 이날 입에서 단내나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오후 1시에 피렌체로 떠나는 기차를 예매했고, 9시~12시 바티칸 속성 자체 관광을 계획하고 있어서, 

새벽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나가서, 7시에 트레비를 구경하고, 8시에 스페인광장 8시 20분에 바티칸으로 떠났다. ㅎ 


그런데....이런 무리한일정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로마 대중교통 파업을 정면으로 맞이했다.

설마 파업해도 지하철은 할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이 나라는 냉정했다. 8시 30분이면 가던 버스도 멈추고,

지하철 입구도 폐쇄해 버렸다. ㅠ

바티칸에서 다시 떼르미니역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일단, 택시라도 탈 생각으로 그냥 떠났다.


너무 일찍 트레비 분수로 가서,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동전 수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2일 전이랑은 사뭇 달랐고, 여유롭게 트레비분수를 즐기고, 사진찍기에 정말 좋았다. ㅎ

하긴 로마씨티투어 가이드 분이 트레비를 여유있게 보려면, 새벽시간 밖에 없다고 했다. 여긴 밤에도 사람이 붐비는 곳이라...


 

 

 

다시 스페인 광장으로 전투적으로 걸어갔다.

역시나... 너무 일찍가서 사람도 없었고, 심지어 청소를 하고 있었다.

정말 사람들없는건 상상할 수 없는 관경이었는데... 여유롭게 스페인 광장을 즐기려 했으나... 지하철문이 폐쇄되기 전에 인증샷만 날리고, 바티칸으로 향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정말아쉽다. 다음엔 기본적인 여유가 있는 여행을 가야겠다고 절실히 생각했다.


 

 


바티칸... 가기 전에 고민을 많이했다.

보통은 가면 한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길에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난 직장인이고 시간이 금같은 시간이라. 고민 끝에 예약금 9천원 정도를 더 주고, 사전예약했다.

다행히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ㅎ 성벽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을 유유히 지나치며, 9시가 되기 전에 바티칸미술관으로 입장했다.


 

 


들어가자마자 광장에서... ㅎ

그날은 로마 첫날과 다르게 날씨도 쾌청하고 그렇게 덥지도 않은 날씨였다.

 


 

 

3시간 안에 바티칸 미술관과 성베드로 성당+ 쿠폴라 를 다 봐야 하는 내입장에선..

미술관 ?? ㅎ 은 핵심 (천지창조정도.. ) 만 열심히 보고, 엄청난 속도로 지나쳤다.


음... 파리의 루브르도 가고, 마드리드의 프라도, 로마의 바티칸....을 가보니..

난 알았다. 내가 미술품과 미술관에 그닥... 관심이 없다는 것을... 누군가는 실제로 보면 다르다. 보면 엄청 감동받을거다.. 라고 하는데.. 난 사실 그 그림이 그 그림이었다. ㅎ 미안 바티칸..


 

 


바티칸은 전세계에서 가장작은 나라다.

이곳에 우표직인이 찍힌 엽서를 보내고 싶어, 엽서를 사서.. 고민할거 없이 나에게로 보냈다. ㅎ 

뭐 딱히 쓰고 싶은 사람이 없어, 나에게로 쓰는오글거리는 편지를 쓰고, 그 때는 나름 뿌듯해 하며 엽서를 보냈다.

한달뒤 도착한 엽서는 손가락이 펴지지 않았고, 혹여나 동생이 볼까봐 서랍 깊숙히 숨겨뒀다.

 

 

 


바티칸 미술관 계단의 형태가 멋었어서,, 한컷..

하루종일 본다는 바티칸 미술관을 한시간 속성관광 하고 나서, 재빨리 성베드로 성당으로 가려고 했다.

지도에는 하나의 바티칸 시국내에  있었고, 미술관 뒤편에 뻔히 성베드로 성당이 보여서, 미술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경비하시는 분께 물어봤는데.. 나가야 한다고 해서...

설마 나가면 성베드로 성당 못가는거 아닌가.. 내가 영어를 잘못알아들은걸까... 의심하여 열심히 바티칸 미술관을 다시 돌아다녔는데.

결국엔 알고보니..바티칸미술관과 성베드로 성당은 다 따로따로 였다. 


흔히 바티칸시국에 들어간다고 하면서 오래 기다리는건 다 바티칸 미술관 입장을 위한거였고,

넓은 광장이 있고, 성베드로성당 쿠폴라에 올라가는건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서 가는것이었다.

난 그것도 모르고, 바티칸 미술관 입장료를 바티칸시국 입장료라고 생각해서 성베드로 성당에 가려면 이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공짜로도 입장이 가능했다. ㅠㅠ ( 그냥 바티칸 미술관안갈껄.. 후회하긴 했다.. )


 

 


이차저차 바티칸 미술관을 나와 바티칸 하면 많이 보이는 사진에 나온 그 광장으로 향했다.

사진에 보이는것 보다 훨씬더 광활했고, 과거에 이런 광장을 어떻게 만들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웅장했다.

그리고 그날은 마침 바티칸에 행사가 있어서 평생본 수녀님 신부님 수보다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줄서는거 싫어하고, 핵심을 먼저보는걸 좋아해서, 바로 쿠폴라로 향했다.



 

 

드디어 쿠폴라에서 ^^

이날은 정말 날씨가 예술이었다.

꼭대기는 바람이 솔솔불고 음악들으면서 유유히 로마시내를 구경했다.

처음 쿠폴라에 올라가는거라 큰 기대 안했는데 기대이상으로 눈앞에 멋진관경이 펼쳐졌다. :)






 



 

 

쿠폴라에서 내려와서 다시 엘레베이터 타러가는길에서

그냥 아빠다리하고 앉아서 다시 멍하니 파란 하늘을 봤다. 교통파업의 불운을 정면으로 맞았지만 날씨만큼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사진보다 만배 이뻤던 그날의 하늘이 종종 생각난다.

 

 

내려와서 아까 보지 못했던 성당을 구경하러 갔다.

사실 나에게 성당은 큰 감흥이 없다. 종교를 떠나 너무 위대한 건축물앞에서면 오히려 감동은 반감되는거 같다.

내가 느끼기에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대망의 피에타 앞으로..

사실 피에타는 영화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조각상을 모티브로한 영화였다.

무튼 이 여행직전에 피에타가 개봉해서 나름 공부도 할겸 봤는데.. ㅠㅠ 보고 한 3일동안 기분이안좋았다는...


 

 

 

그렇게 대성당을 보고나서 드디어 교통파업의 난감함을 느끼게 됬다.

바티칸까지 1시간안에 가야하는데 택시를 타려고 하니 거의 30유로 가까이 불렀다..

음... 차라리 걸어가고 말지.. 했지만.. 걸어는 갈수 있는데 피렌체로 떠나는 기차시간은 맞추지 못해서.. 난감해 하고 있었다.

 

그때 2층 관광버스가 눈에 띄었다.

관광버스는 대중교통 수단이 아니라서 운행을 하길래 바로 거기 매표소로 달려갔다.

떼르미니 역까지만 가는데 타도 되냐고,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다행히 간당간당하게 기차시간 15분전에 도착할수 있는 관광버스가 있었고

덕분에 계획에 없던 2층버스를 타고 주요명소를 투어하게 됬다.

 


 



 

 

날씨가 정말 대박 좋았던 날, 2층버스를 타고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이동하는 그 기분이 너무 좋았다. :)

비록 교통파업으로 마음을 졸이긴했지만 본의아니게 가이드투어도 하고 로마명소를 마지막으로 다시 다 훑어보고 ^^ 그렇게 로마여행을 마무리 했다.


 


점심먹을시간도 없었던 나는 겨우 샌드위치 하나를 기차역에 사들고 끼니를 해결했다.

그리고는.... 오후에 다시 피렌체 두오모를 올랐다.

하루에 두오모만 2개....극한체험이었다. :)

 

 

 

 

Day3 로마 => 피렌체  


[ 기차 ] 13:15 - 14:46 로마역 => 피렌체역 | 19유로 (사전예약)

[ 도보 ] 14:46 - 15:10 피렌체역 => 숙소

[ 숙소 ]                   프라다하우스 (조,석식 포함) | 30유로(사전예약)

[ 도보 ] 15:30 - 16:00 숙소 => 두오모

[ 관광 ] 16:00 - 18:00 두오모

[ 저녁 ] 18:00 - 20:00 숙소

[ 도보 ] 20:00 - 21:00 숙소 => 미켈란젤로언덕

[ 관광 ] 21:00 - 22:00 미켈란젤로 언덕

[ 도보 ] 22:00 - 23:00 우피치미술관 앞, 두오모


ㄴ 피렌체 왠만한 관광지는 다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기차역, 터미널도 다 걸어다닐 수 있습니다.

    (피렌체 내에서는 대중교통을 한번도 이용안했어요. )

 

 


 

로마에서 전쟁같은 오전을 보내고, 피렌체로 넘어왔다. (이번여행은 인간적으로 너무 스파르타였다. )

한인민박에 짐을 두고, 다시 힘을내서 두오모에 가보기로 했다.

오전- 성베드로 성당 쿠폴라, 오후 - 피렌체성당 쿠폴라 : 쿠폴라만 두탕뛰는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다.

 

그래도 해가 너무 강하지 않은 오후에 갈수 있고,오전보다는 여유로와서 나를 다독이면서 출발했다.

입장에 2~30분 기다리긴 했는데, 다른 리뷰에서 보다는 훨씬 짧게 기다린편에 속했다.

 

 

 

피렌체 성당은 정말 외관이 특이했다.

다른 유럽이나 스페인의 성당과 다르게 푸른색의 돌을 썼고,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항상 비슷한 형태의 성당만 보다가, 이렇게 스타일이 다르고, 심플한 성당을 보니 더 새로웠고, 신선했다.

 

 

 

 

쿠폴라를 올라가는 길.

숨이막히고, 갑갑한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난 설마 걸어서 올라가는거 아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성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나 여기나 .. 어느정도까지만

엘레베이터가 있고, 걸어올라가는거였다..

그래도 냉정과 열정사이에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 이날은 날씨도 엄청 좋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올라갔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나를 포함 여럿에 쓰잘때기 없는 희망을 줬다.

뭔가 영화같은일은 언제든 없다 ㅋ 벼락을 2번연속 맞는거 처럼 .. ㅎ

 

 

 

 

그래도 올라가니까 탁 트이고, 바람이 시원해서 속이 다 뚫리는거 같았다.

어디를 봐도 그림같은곳. ! 그래서 다 피렌체.. 피렌체..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한쪽 구석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바람을 맞으며, 그 시간을 한참 즐겼다. 사진도 많이 찍고, 이런저런.. 냉정과 열정사이 같은 생각은 한 1초정도 해보고.. 기타 등등의 생각도 하면서. 전쟁같았던 오늘 하루의 피로를 날렸다. ㅎ

 

 

 

그냥 막찍어도 너무 멋있는 곳 ^^

 

피렌체를 1.5일만 있다는거 자체가 멍청한 생각이었다.

정말 누구처럼 한 5일은 느긋하고 여유롭게 돌아봤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아쉬운 일정이었다.

 

 

 

 

우피치 박물관 쪽에서.. ㅎ 정말 도시 전체가 비슷한 톤으로 잘 관리되어 있었다. ㅎ

 

 

 

 

 

 

 

무슨 다리였는데.. 기억이 안난다.ㅋ

무튼 해질녁에 여유로움이 이곳 저곳 묻어 있다. 여기서도 한참을 멍하니 아무 생각없이 바라봤다.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민박 저녁시간이 되서 서둘렀다.

사실 전쟁같은 오전을 보내느라.. 점심은 기차에서 샌드위치를 먹어서 너무 배고팠다.

 

 

미켈란젤로 언덕 야경이 그렇게 괜찮다고 해서..가고 싶었는데..

혼자가기에는 좀 무섭기도 해서 갈까말까를 망설이던 중,

다행히 민박에 같이 갈 일행이 생겨서 함께 미켈란 젤로 언덕으로 향했다.

사실 그래서 한인민박을 선택한 이유도 있었다.

 

 

혼자갔으면 분명 무서워서 중간에 내려갔을 것 같은 길이었다.

도통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길들을 올라가다.. 다행히 한번 가보신 분이 계셔서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갈때는 반신반의 했는데, 역쉬 도착하니 올라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피렌체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서울의 야경을 보는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서울은 불빛이 너무 많아 어디가 더 강한 불빛과 색깔을 내는지에 따라 부각되는데,

피렌체는 불빛이 많진 않아서 중요한 곳만 확연히 눈에 띄었다.

 

분명한건 사진보다 몇백배는 더 이뻤다. ㅎ

 

 

아 좋은사진기 들고가서 좀 잘찍을걸.. 그날의 느낌이 나지 않아 많이 아쉽다.

 

 

미켈란젤로 언덕에 갔다와서, 우피치미술관 앞쪽으로 갔다.

 

그런데.. 아까 낮에 봤던거와 다르게 정말 좋았다. ㅎ

기타 연주가가 연주를 하는데, 기타 solo가 그렇게 좋을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이번에도 일행에게 양해를 구하고, 좀 오래 듣고 있었다.

계단에 걸터 앉아.. 앞의 기타연주가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오늘 어떤 순간보다도 설레였다.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의 연주가 화려하다면..

피렌체의 기타연주는 아늑하고 따뜻했다. 그냥 한 일주일정도 한량처럼 이런 음악만 들었으면... !

 

 

 

 

 

Day 4 피렌체(+더몰아울렛) => 베네치아


[ 산책 ] 06:40 - 07:20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 두오모

[ 아침 ] 07:30 - 08:00 한인민박

[ 투어 ] 08:10 - 11:00 우피치박물관 투어 | 피렌체 한바퀴 31유로(21유로는 입장료)(사전예약)

[ 점심 ] 11:00 - 11:30

[아울렛] 11:30 - 16:30 더몰아울렛 | 버스 왕복 (편도 1시간)

[ 쇼핑 ] 16:30 - 17:20 자라, 등등

[ 기차 ] 18:00 - 20:03 피렌체역 => 베네치아역 | 19유로(사전예약)

[바포레토] 20:03 - 21:00 베네치아역 => 한인민박

[ 숙소 ] 21:00 - 21:30 스위트홈 베네치아 | 35유로(조식포함, 사전예약)

[ 도보 ] 21:30 - 23:30 숙소 <=> 산마르코광장,리알토다리


ㄴ 원래 피렌체 한바퀴 투어 시간은 08:10 - 11:30 분이었는데, 일정이 급해서 11시에 자체마감했습니다.

ㄴ 더몰아울렛에 가시려면 되도록 아침에 가세요. 오후에 갔더니 물건이 하나도 없었어요. (중국분 엄청많습니다.)

ㄴ 더몰아울렛에서 돌아올때 버스를 타려면 줄을 미리 서 계셔야 해요.

    저는 기차시간에 늦을수도있어서 서서타는것도 겨우 사정사정해서 탔어요. (이미 서서가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ㄴ 더몰아울렛 버스가 막힐수도 있습니다.

ㄴ 피렌체 왠만한 관광지는 다 걸아다닐 수 있습니다. ( 미켈란젤로 언덕 포함)

ㄴ 기차역도 버스터미널도 걸어갈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이번여행은 헬싱키 빼고, 다 늦어도 새벽 6시엔 일어났다.

( 회사갈때도 9시에 일어나는데, 6시면 정말 나에겐 새벽이다. )

 

의외로 아침여행 ! 매력있다.

이탈리아 왠만한 관광지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 때문에,

해가 뜨기 시작하면 사람이 정말 많다못해 밀려 다닌다. 왠만한 관광지 중에는 입장도 1시간이상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새벽같이 돌아다니면 정말 한낮과 달리, 감상하기 편해진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서 두오모 가는 길 ^^

길 사이 두오모가 보이기 시작한다.

 

 

두오모에 도착했을때도,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았다.

어스름한 새벽... 두오모엔 사람이 거의 없고, 두오를 찬찬히 둘러봤다.

 

 

 

 

 

다시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에 돌아왔을땐, 좀 밝아졌다. ㅎ

 

다시 한인민박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고, 우피치미술관으로 향했다.

역시 미술관, 박물관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우피치미술관만 가이드 해주는 투어가 있길래 피렌체한바퀴에서 신청했다. 이렇게 미술관 하나하나씩 투어받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이드도 유익하고 정말 재밌었다.. 피렌체 역사소설같은걸 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실 가이드에 집중했어야 하는데..

더몰아울렛을 가야 하나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 처음엔 갈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일정도 오전에 우피치 보고, 오후에 피티궁가는거였는데, 로마에서 만난 친구의 구매목록을 보고는 흔들렸다.

국내에서 사는것에 반도 안되는 가격에 사고, 팔아도 돈버는거라고.. ㅋ 물건 좋다고했던 말이 계속 떠올랐다.

사실 오늘 일정도 여유로운게 아니었는데... 가이드를 듣다가 나중에 미련이 생길거 같아서,

결국엔 더몰아울렛 버스타러 갔다.

 

 

 

밥은 먹고 움직여야 할거 같아서, 급하게 먹었다.

근데 이끼니 안먹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더몰아울렛 부터는 사진에 없지만.. 결과적으로 후회가 80%였다.

물론 아버지 지갑하나 사고, 내 가방 하나 샀지만 .. 사실 그마저도 간게 아까워서 고민고민하다가 질렀다.

 

일단, 도착하니 프라다에는 거짓말 안보테고, 가죽가방이 한 2종류 있었다.

남자지갑은 아예없었고, (프라다 사드릴려고 했었는데.) 여자 지갑은 뭐 구경할것도 없었다.

그리고 남은 가방도 너무 안예뻤다. 짝퉁으로 딱 만들기 좋은 시장바구니 같았다.

 

우울한찰나에 다른 매장에 가서, 이것 저것 살피다가

작년에 사고 싶었던 가방이 50%하길래 하나 사고, 입생로랑에서 지갑이 괜찮은게 하나 있어서 사드렸다.

 

돌아오는 길도 가관이었다.

난  6시 베네치아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늦어도 3시 30분에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나름 일찍나가도, 버스 타려는 사람들 줄이 너무 길어서, 탈 수 없었다.

겨우 서서갈 사람 있냐고 물어봐서 서서가는 줄에 섰었는데, 그마저도 거의 마지막에 탔다.

그런데.. 거기서 옆에 있던 중국분이 버스안에서 계속 오바이트 하는데도, 버스는 한번도 서주지 않아서

오바이트를 보면서 서서 왔다. 정말 내가 비위가 좋고, 점심을 든든하게 먹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피렌체에 도착해서 부탁받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약국에서 화장품 사고,

자라 쇼핑을 한 20분 하다가, 뛰어서 민박집에가서 기차에 3분전에 탈 수 있었다..

아.. 정말 전쟁같은 하루였다.

 

 

 

 

 

 

 

 

 


 

드디어 여행의 첫날 !! ㅎ

2012년 연간계획의 우선순위 1번을 차지하는 여행을 드디어 시작했다.

9월 말에 떠나면서, 3월에 비행기 예매했으며, 내 주변인들이 6개월 동안 내 여행계획 이야기로 시달렸다.

지난 3월 부터 안올거 같은 여행이 한달... 한주 밖에 안남으면서, 설레임이 약간의 긴장으로, 때론 신경질적으로, 때론 정신놓은상태로

이차저차 보내다가... 드디어 출국했다.


추석이나 연휴 시즌에 떠나는 사람은 반드시 !! 인천공항에 4시간전에는 나와야 한다.

예전에 해외여행갈때는 극성수기라도 밤 늦게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3시간 전에 공항에 나가면 밥도 먹고, 라운지도 즐기고 쇼핑도 하고 나름 여유있었다.


원래 계획은 4시간 전에 가서 pp카드로 각 항공사 라운지를 즐기려고 했는데..

그만 1시간 늦잠자서... 3시간 전에 도착했다. 뭐. 그래도 별 걱정은 안했다. 4시간전에 가는건 너무 오바라고 생각했는데,

뭐.. 3시간 적당하네... 라고 생각했다. (도착해서 여러일 겪기 전에는.. )


그러나 추석연휴라서 그런지 인천공항은 카오스였다.

발권은 잘 했으나, 게이트들어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평소같으면 lte 속도로 들어가는 게이트인데,,

A 게이트 줄과 B게이트 줄이 만날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게다가, 여행자 보험이랑 로밍상담을 받으려고 하니.. 기본 20분씩 기다렸고, 여차저차 해서. 겨우 들어가도..

면세품 받는데 2~30분 정도 걸렸다.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는데, 결국엔 물한모금 못먹고, 겨우 비행기에 탑승했다.

다음엔 ~ 이렇게 붐비는 시즌에는 절대 ! 일찍 가야겠다.(안가겠다고는 하지 않겠다.)

 

 

 


핀에어 ?? 별 ★★☆☆☆

핀에어.. 뭐랄까...북유럽 땅한번 밟아 본거 말고는, 내가 타본것중에 하위권이었다.

내 운인지는 모르겠지만, 핀에어 4번 탈때마다 맨뒤 화장실 앞좌석을 주셨고,

두번째 기내식은 메뉴가 치킨누들 하나 밖에 없었다.

유럽내 이동시에는 빵과 내장이 분리된 샌드위치와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엔터테이먼트 시스템도 중간에 다 꺼졌는데,

복구해 주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싼 표는 아니었다.

160만원이나 했는데.. 이모양이라니... 헬싱키를 괜히 넣었나... 후회할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터키쉬에어라인이 훨씬 더 좋았다.


 

 


헬싱키 경유시, 드디어 pp 카드를 개시했다.

난 무슨기대를 했던가 ㅋ 라운지 음식이 좋을줄 알았는데, 라운지 음식중 최선이 이거였다. 이마저도 별로 없었다.

 

 

 


2시간 경유시간에 라운지에서 노닥노닥..

로마가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 다시한번 숙소까지 가는길을 체크하고, 연락처 확인하고,

소매치기에 당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여러가지를 점검했다.



+ Recent posts